베스트 프랜드

한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의 수는 얼마나 될까? 사회학자 솔라 풀(Sola Pool)은 그 수를 대략 3,500명이라고 추론했습니다. 사람의 수명이 유한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음을 전제하면서, 한 사람이 일생동안 알고 지내게 되는 사람의 수가 평균 그 정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손가락으로 꼽을 몇 사람만이 그런 친구가 될 뿐입니다. 그렇게 몇 명이라도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 한 명의 친구가 없어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민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을 볼 때 쨘하게 느끼는 것이 하나가 있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친구를 원하면서도 친구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로워합니다. 좋은 친구가 되려면 서로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하는데 우리들의 사정이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자신이 마음을 열면 약점을 잡히지나 않을까 하여, 누구도 먼저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끔 이런 말을 듣습니다. "아무개는 도무지 그 마음을 알 수가 없어. 영 마음을 열어 보이지 않는단 말야!" 그런데 사실 이 말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상대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얼굴에 침 뱉기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정말 "신뢰 할만하다"고 판단하는 사람에겐 어떤 비밀이라도 말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약점, 실패한 인생의 경험,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일, 말 못할 고민... 이렇듯 자기의 내면을 열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 그들은 서로 좋은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아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종은 그의 주인이 무엇을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모든 것을 너희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요15:15).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갈 날이 가까워 왔을 때, 하나님께 들은 모든 비밀을 알리셨습니다. 예수님은 보혜사 성령이 오셔서 예수님이 그들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라고 하시면서 "이제부터"는 제자들을 종이라 하지 않고, 친구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들은 가장 중요한 비밀을 나눈 사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둘 사이가 베스트 프랜드인지 가늠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이거 아닙니까? 둘만 아는 비밀을 가진 사이, 둘 사이에는 비밀이 없는 사이가 베스트 프랜드인 것입니다.

지난 주 월요일(10-21-13) 수원지법에서 로또 관련 소송 재판에서 원고 문 모씨가 승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1년 5월 문씨가 친구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로또 넉 장을 사서 그들에게 한 장씩 나눠줬다. 그런데 그 친구들 중, 최 모씨가 "1등에 당첨되면 2억원을 주겠다"고 그 자리에서 약속했다. 이후 최씨가 실제로 1등에 당첨이 되어 당첨금 14억을 받았지만 문씨에게는 8000만 원만 줬다. 이에 문씨는 친구 최씨를 상대를 1억 2,000만원을 더 달라고 소송을 낸 것이다. 좋은 친구의 가치는 물질적 가치를 초월하는데, 문씨와 최씨는 그야말로 썩어질 물질 때문에 그 소중한 친구를 잃고 만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잃은 것입니다.

"한 사람의 진실한 벗은 천명의 적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그 힘 이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행복 중 하나는 이런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입니다. 광야 같은 인생에서 좋은 친구를 만나 우정을 나누는 것은 이렇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힘든 세상이라도 진실한 친구가 함께 하면, 힘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남자가 아내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이미 아내는 수술실에 들어간 후였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남편에게 자정이 넘어 수술을 마치고 나온 의사가 무겁게 말했습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돌아가셨습니다." 그는 수술실로 들어가 부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고 맥없이 나왔습니다. 남자는 갑자기 마음이 허전해지면서 혼자 있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려고 구내 공중전화 앞에 서서 수첩을 폈습니다. 수첩을 펴 보니 전화할 수 있는 명단이 5장에 걸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93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화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 밤에 "내 아내가 죽었는데 좀 와주게"라고 말할 친구가 그 명단 중에 하나도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수첩만 뒤적이다가 전화 한 통 하지 못하고 마음에 큰 충격을 받고 전화박스에서 나왔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삶에 큰 변화를 주어 후에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곤경에 처했을 때 망설임 없이 부를 수 있는 친구가 있습니까? 기쁜 일이 있을 때 찾아가서 붙들고 얘기하면 "그래, 그래 그거 참 좋겠다!"라고 아무 시기나 질투 없이 내 기쁨에 동참해 줄 친구가 있습니까? 슬프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 찾아가서 붙들고 얘기하면 가만히 손잡아주고 함께 눈물 흘려 줄 친구가 있습니까? 그런 친구가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혹 세상에서 그런 친구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오. 우리 주님께서 '이제부터' 친구가 되어주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는 약속도 하셨습니다.

글쓴이: 이철구 목사,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 FL
올린날: 2013년 11월 7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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