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뉴스를 듣자면 간담을 서늘케 하는 말이 수도 없이 나옵니다. 바로 한반도 땅을 전쟁의 공포로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수많은 말들이지요. 그 중에서 북한 방송국 아나운서가 뉴스 시간에 "단추~ 한~방이면 모조리~ 날~아갈 것이다"(평양액센트로)라는 소리가 가장 섬뜩하고 '진하게' 들려 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남한의 반응입니다. 이런 소리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도 없이 들어도 콧방귀하나 뀌지 않고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니까요. 아마 "또 짖어대는 군!"하고 속으로는 대답하고 있겠지요. 북한에서 이러한 남한의 시민들 표정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목소리 높여서 '짖어대는데' 꿈쩍도 않고 '무시'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한 심리전?! 어쩌면 이렇게 태연할까? 대한민국의 안전불감증, 정말 대단하지요!
물론 한반도의 이런 상황에 대하여 우리가 호들갑을 떨면서 어찌할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는 상황이 닥쳐 오기전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지금 이 상황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 행하자는 것입니다. 오늘 (금요일) 아침에 저는 새벽기도를 인도하러 교회 입구로 들어서다가 교회 잔디밭에서 뛰어나온 토끼 두 마리를 칠 뻔 했습니다. 그 귀엽고 예쁜 토끼들! 갑자기 자동차 불빛을 보고서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자동차 불속을 향하여 뛰어들더군요. 다행히 급정거하여 '비극'을 피할 수는 있었는데 순간 제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늘 '깨어'있지 않으면 저렇게 토끼처럼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몰라 불 속에 뛰어드는 그런 상황이 생길 것이다."
인간은 시대의 정신을 읽는 존재입니다. 다른 식물이나 동물처럼 수동적으로 주어진 시간을 그냥 그렇게 살다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시대의 뜻을 읽고 그 시대에 주어진 과제를 감당해 나가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 앞에 놓인 이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분명히 깨닫지 못하면 우리의 생각은 흐려지고 그저 하루 하루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사는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위협, 세상 곳곳의 분쟁과 아픔들, 그리고 계속되는 세계경제의 위기들과 우리 삶의 현실들... 이런 시대의 상황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떠한 태도로 삶을 살아야 할까요?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이 시대에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우리가 어떻게 살기를 원하실까?
우리가 믿는 자로서 우리의 삶 가운데 행해야 할 것,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 영혼의 호흡이며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마땅히 행할 바를 알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얻는 것입니다. 평소에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위급한 일이 닥치면 허둥지둥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탄이 누구를 제일 좋아하는지 아시지요? 평소에 기도 하지 않고 자기 뜻과 생각만 의지하는 자, 그런 사람은 사탄의 집중적 공격 타겟입니다. 그러다 어려운 일 당하면 허둥지둥 안절부절 아무 것도 못하지요.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셨지요.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여러분, 기도의 근육을 키우십시요! 기도의 운동으로 키워진 영적인 힘은 놀라운 것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힘이 바로 거기에서 나옵니다. 기도로 여러분 삶을 변화시키고 가정을 바르게 세우며 일터에서 풍성한 열매맺고 세상을 이기는 승리를 체험 하십시요! 매주 금요일 찬양과 기도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마다 하나님의 지혜를 전하는 새벽 종소리가 은혜롭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 결코 놓치지 마십시오. 단추 한 방이면 날아간다고 위협하는 세상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이번 주간 특별히 더 기도합시다!
글쓴이: 황헌영 목사, 남부시카고한인연합감리교회 IL
올린날: 2013년 4월 18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