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도 장례식을 하나요?

기독교인들 중에 일요일에 장례식 하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있다. 일요일이 가장 바쁜 날이라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거룩한" 일요일에 장례식을 하는 것이 뭔가 기독교 신앙에 맞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어떤 분들은 교회에서 장례식을 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들이 있다. 장례식을 하려면 예배당에 시신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것이 "거룩한" 예배당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 기독교인은 그런 식으로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죽음을 피해야 할까?

예로부터 우리 한국사람들은 죽음을 무서워했다. 그래서 고인이 돌아가시면 움직이지 못하도록 시신을 꽁꽁 묶었다. 관속에 누워있는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았다. 장례식 때는 곡(哭)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덕스럽게 생각해서, 때로는 전문적으로 곡하는 사람을 고용했다. 또 누군가가 초상집에서 나와 곧바로 새로 아이를 출산한 집에 가는 것도 금기시하였다. 그렇게 하면 죽음의 기운이 혹은 죽은 영혼이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로 와서 불길한 일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꼭 장례식장에 갔다 와야 하는 경우에는 곧 바로 집에 안 오고 중간에 다른 데를 들러서 따라오는 영혼을 떼어놓든지, 아니면 집에 들어오기 전에 소금을 뿌리거나 팥을 뿌리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죽음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본다. 특히 미국 교인들이 더욱 그러한데, 예를 들어 장례식을 할 때 죽음을 두려워하고 멀리하기보다는 죽음을 포용하고 고인의 삶을 축하(celebrate)하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왜 그런가? 기독교 신앙에서는 죽음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잠깐 잠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곧 눈물과 고통이 없는 천국으로 다시 깨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님의 부활이 반드시 육신의 죽음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 죽음은 기본적으로 이 땅의 삶과는 질적으로 다른, 어떤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믿음과 소망으로 붙잡아야 할 대상인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신앙 안에서 죽음을 포용하며 일요일 오후에라도 교회에서 장례식을 치르는 것을 꺼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글쓴이: 홍삼열 목사, 산타클라라한인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12년 11월 1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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