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놀자

언젠가 교우 한 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 단기선교는 왜 가는 겁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선교지 가서 놀려구요." 제 대답이 좀 황당했는지 그 다음 말을 못 열더군요. 좀 더 마음을 끌 수 있는 그럴듯한 목적과 의미가 제공되면 갈 수도 있었는데 놀러간다니까 좀 이상했나 봅니다.

지금 단기선교사로 나가 있는 수민이가 떠나기 전에 제가 부탁한 말이 있었습니다. "가서 뭘 하려고 하지 말고 거기서 그곳 사람 만나면서 잘 놀다와."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을 받으면서 선교지로 떠나는데 그 귀한 선교사역 현장에서 사역을 넘치도록 해서 좋은 열매를 거두고 돌아와 많은 보고거리를 만들어 와야 할텐데 놀러가다니? 정직하게 말한다면 선교지 가서 무엇을 한들 얼마나 하겠으며 엄청난 사역을 계획해 가서 열심히 했다고 해서 그것이 그 선교지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까?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훈련 받고 기도하면서 선교가 무엇인지를 배우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오고 가면서 함께 먹고 마시며 함께 잠을 자고 함께 사역을 하며 그 동안 옆에 있던 성도가 어떤 분이었는지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선교사가 무슨 사역을 하며 그 선교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고 오는 것, 그래서 기도할 때 선교지를 떠올리며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무엇을 행하기 전에 하나님 안에 머물러 그 분을 느끼며, 그 분 안에서 잘 노는 법을 배우는 것은 성숙한 영적인 고수들이 하던 일들이었습니다.

가끔 성도님들이 자녀들의 신앙교육 때문에 염려하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전도사가 없고 교사도 모자르고 교육관도 부족한데 어떻게 교회가 우리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신앙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 하며 떠난 이도 있고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정말 그것이 문제일까요? 이런 생각해 보셨나요? 한주간이 7일입니다. 시간으로 보면 168시간이죠. 그런데 아이들이 교회에서 예배하는 시간은 그 중에 한 시간 정도 길어야 두 시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짧은 시간을 통해 부모님들은 우리 자녀들을 위대한 믿음의 영웅으로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나머지 166시간은 하나님과 무관하거나 미미한 신앙의 틀만 겨우 유지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시간 이상으로 교회에서 보내게 되면 시간 낭비가 되고 세상에 뒤떨어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걱정과 함께 짧은 시간에 이루어 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영적인 신앙교육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교회가 아이들을 잘못 가르쳐서 교회를 떠난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 가정과 세상에서 느끼는 신앙의 이중적인 모습 때문에 느끼는 괴리감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자녀들이 그냥 교회에서 잘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훈계하기 전에 교회 어른들의 사랑과 격려와 칭찬을 아이들에게 채워주십시오. 아이들이 무언가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이들이 하나님 품안에서 그냥 노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기뻐해 주세요. 마치 주님이 우리를 향해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은 너희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너희가 내 자녀인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고 즐겁다고 하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글쓴이: 주활 목사, 솔즈베리감리교회 MD
올린날: 2013년 5월 6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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