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어도 죽고, 여길 떠나도 아마 죽을거야.”
그 말은 매일 그 선택을 놓고 고뇌하는 연합 감리교인들을 포함한 많은 온두라스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들은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겨우 입에 풀칠을 근근이 살아가거나, 과테말라와 멕시코, 그리고 미국의 국경을 넘는 석 달에 걸친 여정을 시작할 수도 있다.
온두라스 이민 영사 업무 담당소의 보고에 따르면, 온두라스 이민자들이2017년도에만 약 47,000 명, 하루 평균 128 명씩 미국과 멕시코에서 추방되었다. 그 중에 약 35퍼센트가 여성이며 5퍼센트가 어린이들이다.
“이것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입니다”라고 페르난도 로드리게즈는 말한다. 그는 테구치갈파에 있는 연합감리교회 찬양팀에서 여러가지 악기를 연주하는 18 세 청년이다.
그는 2018년 4월 중순에 북미 쪽으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제 부모님이 저를 버스 정류장으로 데려다 주셨을 때 정말 슬펐어요.” 페르난도는 기억을 더듬었다. “나는 두 분이 우시는 것을 보았어요. 그들은 내가 떠나는 것을 원하시지 않았죠. 나는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하나님이 저와 함께 하시니 하나님을 믿으세요. 하나님이 저를 지켜주실거예요.’”
페르난도의 어머니인 아레리 로드리게즈는 자기 아들이 어느 수요일,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토요일에 떠나겠다고 하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했다.
“그 아이도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사전에 아무 말 없이 떠나요.”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나는 사람들이 미국을 향햐 북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무슨 일을 겪는 지를 이미 다 들었습니다… 나는 아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녀는 자기 교회에서는 평신도 지도자다.
자신의 조국을 떠나고, 학기가 끝나기 한 달 남겨두고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두 자녀 중 맏이인 페르난도가 내린 결정이었고, 그의 가족들이 그를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마라스라는 국제 마약 갱단이 페르난도에게 접근했다. 마라스는 마라 살바트루차 또는 MS- 13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1980년대 미국 서부에서 생겨나 중미 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한, 국제 갱단이다.
“그들은 내에게 마약을 팔라고 했고, 그리고 총을 주었어요”라고 페르난도는 말하였다. 그는 거절했지만 죽인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마약 판매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아이는 그것이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약을 팔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그 아이는 자기 점심 값을 판매 대금이라고 주었어요. 그 아이는 집에 올 때까지 굶었죠.”라고 어머니인 아레리는 말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페르난도가 살이 빠지는 것을 눈치채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를 알게 되었다. 그 때 가족은 이사를 했지만 갱단은 그들이 이사 간 곳까지 따라왔다.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냐고 궁금해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사실은 우리는 갱단원보다 경찰이 더 무서워요”라고 페르난도는 말했다.
페르난도는 자기 주머니에 미화 125불에 해당하는 3천 렘피라스를 가지고 두 친구와 함께 버스에 올랐다. 그는 과테말라로 가는 버스표를 샀고, 그 후에는 멕시코로 갔다.
“나는 친구들과 8 일을 쉬지 않고 걸었어요. 가는 길에 살바도르 사람들을 만났고 다른 온두라스 사람들도 만났어요. 우리는 음식을 나누어 먹었고 아무 것도 없을 때는 굶었죠. 나는 어린 아이들이 딸린 어머니들과 임산부들을 보았어요. 모든 이들이 자기들의 가족을 부양하고 싶다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죠”라고 그는 말했다.
페르난도는 영어를 배워서 일하고 싶었다. 그는 미국 어디든지 정착하고자 했지만 미국 내 반이민 정서를 알고 있다. 그는 현 미국 행정부와 일부 사람들이 이민자 자체를 싫어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거쳐서 들어오는 것을 더 원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합법적인 통로는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방법이다. 페르난도는 이렇게 말했다. “비자를 얻으려고 대사관에 가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 돈이 없었어요. 그리고 서류를 제출해야 되는데 증빙 서류들을 제출할 수 없었어요. 그렇다고 미국 내 가족들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멕시코에서 페르난도와 그 친구들은 땅을 갈고, 가축을 치며, 양의 젖을 짜고, 농장에서 뱀을 잡는 일을 했다. “우리는 하루에 100 페소 (약 5 불)를 받았지요.”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나는 살아 남기로 결심했지요.” 페르난도의 친구 한 명이 그가 일주일에 한 번, 10분 동안 어머니와 통화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아레리는 자기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울었다. “나는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우리 남편은 밥을 먹지 못했죠.” 그녀는 이렇게 회상했다. 페르난도와 그 어머니는 뒤에 남은 이민자들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가장 고통 당하는 사람들일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하나님, 제가 미국에 도착해서 나의 부모님과 누이를 돌 볼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페르난도는 기도했다.
그 여정에서 다섯 번, 그들은 가톨릭교회에서 운영하는 이민자의 집에 머물렀다. 거기는 20 명에서 25 명 정도의 이민자들이 이틀 밤을 자고, 먹고,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다시 여행을 떠나도록 해 준다. 수녀들과 다른 직원들은 그들과 함께 기도하고, 지도를 주고, 용기를 준다. “힘이 나면,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라. 그러나 더 이상 걸을 힘이 없다고 느끼면 이민국에 전화를 걸어라. 그들이 너를 데리고 갈 것이다.” 페르난도는 수녀가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하루는 페르난도와 그의 친구들이 이민자의 집에 늦은 밤에 도착하였다. 그들은 철도에서 자야만 했다. 여덟 명의 사람들이 그들을 공격했다. “그들은 내 친구 중의 한 명을 때리고 죽인다고 협박했어요.” 페르난도는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다 가져가도 좋으니 해치지만 말아달라고 했지요.” 신발도, 신분증도, 돈도, 입을 옷도 없게 되자, 페르난도는 집으로 돌아갈 돈을 모으기로 결심하였다. 자기 친구 중의 하나는 멕시코에서 육개월 간 일할 수 있는 노동 허가증을 신청하고 남았다.
“지난 5월 26일, 나는 테구치갈파로 돌아왔습니다.” 페르난도가 말했다. “어머니는 제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셨어요. 그러나 제가 도착해서 전화를 드리고, 버스 정류장으로 저를 데리러 오라고 했죠.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너무 기뻐하셨고, 제 여동생은 어머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셨는 지를 말해 주었어요.”
그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벤치와 땅 바닥에서 잠을 잤었다고 하는 것을 알고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 지를 이야기했다.
“나는 그런 고생을 하고 살았지만, 다른 사람이 그것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고향을) 떠나거나 (고향으로) 되돌아 갈 것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겪게 될 위험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그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요. 많은 이들이 손발이 잘린 상태로 돌아오거나, 보이지 않는 내면의 상처를 입고 돌아오지요. 나는 그들을 섬기고 싶어요. 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나님이 저를 인도하시라고 기도하지요”라고 그 어머니는 말한다. 그녀가 언급한 것은 멕시코 화물 열차에서 몇 몇 이민자들이 겪었던 생애를 바꾸어 놓은 신체 손상에 관해 말하는 것이었다.
미리암 발레리오 단리에 있는 하구와 연합감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그 교회는 온두라스 연합감리교 선교교회 중의 하나다. 9 년 전에 그녀는, 하나님이 자기와 자기 두 자녀를 잊으셨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남편인 오스카 파본은 미국에서 3 년 반을 지냈다. 자기 자녀들이 건강하게 학교를 잘 다니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돈을 보내왔다.
“그는 갑자기 떠났어요.” 미리암은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를 지지했지요. 나는 그가 보내는 얼마 안되는 돈을 저축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그가 여기를 떠나고 나면서, 그는 우리를 잊었어요.”
2009년에 미리암은 오스카가 매 2 주마다 보내주던 100 불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미리암과 그 자녀들은 오스카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응답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스카가 점점 알콜 중독에 빠져 망가져 가고 있을 때, 혼자서 어떻게 자녀들을 양육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로 심한 우울증에 걸렸다.
12 년의 미국 생활 후에 오스카는 추방되었다. 그는 아무 것도 자기 손에 쥔 것은 없었지만, 가족들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온두라스로 돌아왔다. “그는 자기 자녀들과 아내를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지요.” 미리암은 이어서 말했다. “우리는 그 사람 없이 이사를 가야 했어요.” 오스카는 자기 가족들이 경험했던 가슴이 찢어지는 그런 경험을 결코 한 적이 없었다. 지금은 20 살과 22 살이 된 그의 자녀들은 경찰이 되려고 준비하고 있다.
미리암은 연합감리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점점 회복되었다. “나는 나의 목사님이 설교하시는 것을 들었고, 교인들은 나를 도와 나에게 든든함을 느끼게 해주고, 돌봄의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느끼게 해주면서 믿음을 실천하였습니다. 내 자매가 나에게 함께 살도록 해 주었고, 나는 내 자녀들이 나에게 삶의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빵을 굽고, 옷을 만들어서 팔았다. 미리암이 장사하면서 저축한 돈과 아버지의 집을 판 돈으로 미리암과 두 자녀는 자기들이 살 집을 장만하였다.
2006년에 탈랑가에서 온 케린 주니가는, 자신의 미래의 남편과, 지금은 4 살과 7 살 그리고 11 살이 된 그녀의 세 자녀들의 아버지가 될 에두아르도를 만났다. 에두아르도는 그녀와 함께, 셔츠와 양말을 만드는 미국계 직물 공장인 러셀회사에서 일했다. “불량품들은 온두라스에 남겨 두었지요”라고 케린은 말했다. “그리고는 높은 가격에 팔았습니다.” 품질검사에 합격한 제품은 미국으로 보내졌다. 하루에 12 시간 일한 댓가로 그 부부가 받는 주급의 총액은 90 불이었다.
온두라스에서 세번 째로 큰 도시인 촐롬바는 “마라스가 그 도시를 접수한 후에 아주 폭력적인 곳이 되었다”고 케린은 말한다. “우리는 현급 인출기를 통해 임금을 지불받습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돈을 인출했지요. 그 장소가 공격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고향인 타랑가로 돌아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평화를 더 원했기 때문이지요.”
그들이 자신들의 첫 아기를 가졌을때, 에드아르도와 케린은 번갈아 일을 하였다. “불행하게도 우리들은 서로를 자주 볼 수 없었어요. 그리고 그것은 문제였지요.” 케린이 말했다. 7 년 동안 에두아르도는 톱밥 공장에서 일했다. 그런 힘든 노동의 댓가로 그는 하루에 6 불을 받았다. 노동자들은 톱밥 더미 속에 묻혀 있었다. “더군다나 비라도 오는 날이면 전혀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케린은 회계학을 공부해서 나중에는 가르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녀가 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 그 꿈은 사라졌다. “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했지요.” 그녀는 말했다. “나는 내 지식을 다른 이들에게 전할 수 있잖아요.” 온두라스에서는 전문 직업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그런 직업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
“정부와 연줄이 있는 사람들만이—힘있는 누군가의 사촌이나 아들이나 친구—제대로 된 직업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미국으로 떠나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비록 그것이 접시닦는 일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에두아르도는 미국으로 이주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2014년에 단돈 100 불을 가지고 떠났다. 에두아르도는 멕시코에 도착하자마자 붙잡혀서 곧 바로 추방되었다. 그는 다시 일 년 뒤에 다시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6년에 덴버에 도착하였다. 그는 지붕을 고치는 일을 했다. “거기 도착하는데 3개월이 걸렸지요.” 케린은 말했다. “사막에서의 21 일을 견뎌냈고, 아리조나에서 나에게 무사하다고 전화를 했어요.”
에두아르도는 자기 가족에게 더 나은 미래, 특히 교육과 주거시설에서 더 나은 미래를 주고 싶어서 떠났다. 비록 그가 매주 집에 돈을 보내기는 하지만, 케린은 에두아르도가 미래에 대한 자기 마음을 자주 바꾼다고 말했다.
“온두라스로 돌아오는 것과 우리를 그리로 오라고 사람을 보내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은 지 그는 몰라요.”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폭력적인 환경에 대해서 아주 걱정이 많아요.” 그들은 아직도 온두라스에 집을 지을 땅을 사기에 충분한 돈인 약 이십만 렘피라스(미화 8,300 불)을 모을 희망을 가지고 있다.
에두아르도는 일 년에 한 두 번 자기 가족들과 통화를 한다. “외롭다고 느끼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서로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두요.” 케린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처음 석 달은 저는 그를 생각하며 울었어요. 우리 아이들은 점점 학교 성적이 떨어졌구요. 조금씩 우리는 회복하고 적응하고 있어요.”
“지금은 우리는 음식도 있고, 교육도 받고, 우리가 그 전에 없었던 것들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는 이상적인 상황에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안정된 지점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느껴요. 우리는 언젠가는 여기든 거기든 함께 있을 때를 위해 계속 노력할 거예요.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니까요.”
그 가족들이 다니던 장로교회는 문을 닫았다. “중앙 연합감리교회가 개척되었을 때, 저는 평화를 느꼈어요”라고 케린은 말했다. “그 교회가 우리를 받아주었지요. 그들은 내 남편에게 말해서 그가 남아 있도록 설득했어요. 그렇지만 그는 자기 마음을 정한 상태였어요. 그는 자기 가족을 부양하지 못하는 것을 무능력하다고 느꼈어요. 교회는 내 사정을 이해했지요.” 교회는 그녀를 영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도왔다. 심지어는 그 자녀들 중 하나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연합감리교회 세계 선교부에 편지를 쓰면서 다니엘 알베르토 트루히요는 온두라스에 있는 연합감리교회의 존재를 “귀퉁이에 있는 교회”라고 묘사한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자기들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지요.”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 교회는 중심에서 변두리로, 그리고 한 쪽 귀퉁이로 옮겨갔어요. 그것은 강하고, 예언자적이며, 상징적이고, 정치적이며, 사회적이지만, 잘 눈에 뜨이지는 않지요.”
투루히요는 지난 15 년 동안 연합감리교회 선교부는 가난하고, 변두리에 있는 이들을 대변하는 온전함과 구원과 선교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삶의 귀퉁이에서, 하나님은 사회적으로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부분적으로는 이것이 교회가 눈에 뜨이지 않는 이유지요; 우리 교회는 눈에 뜨이지 않는 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런 취약한 사람들이 온두라스의 연합감리교회의 선교가 발전하는 일에 있어서 초점이 되어왔습니다—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