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민!

지난 주일부터 새로이 입교하신 성도들을 중심으로 ‘사역 설문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섬기고 싶은 사역이나 은사가 있는 분야는 무엇인지, 또 나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잘 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교회 4가지 사역분야(예배사랑, 말씀사랑, 교회사랑, 이웃사랑)들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역에 동참하고 싶은지를 알아보는 질문지입니다.

집에 돌아와 제출된 사역설문지를 보면서 한마디로 많이 놀랐습니다. 모두들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섬기고 싶은 사역들, 그리고 자기 형편과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아직 해본 적은 없지만 교회가 필요하다면 섬길 수 있는 일들이라고 체크해 주신 사역목록이 한 사람 당 보통 7-10가지 정도씩이나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일꾼이 없어 사역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겠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한 마음이 컸고, 또 한편으로는 모든 분들이 섬길 수 있도록 사역의 영역을 지금보다 더 많이 개발해야겠다는 행복한 고민도 생겼습니다.

한 교회의 등록교인이 된다는 말은 교회를 구성하는 여러 역할들을 나누어 담당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즉, 단순히 우리 교회 ‘등록교인 명부’에 이름 하나를 추가한다는 말이 아니라,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예배사랑과 말씀사랑과 교회사랑과 이웃사랑 사역들에 구체적으로 동참한다는 의미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새신자 교육과 입교식’은 잘 마치고도 그 후에 새가족들로 하여금 교회의 여러 사역들에 구체적으로 동참케 하는 일에 실패하여 여전히 ‘등록교인 명부’에만 이름을 올린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큰 실수를 범합니다. 그런 교회는 등록교인이 많아질수록 그것에 비례하여 문제만 더 늘어나게 됩니다.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고, 섬김을 받고자 하는 교인들만 점점 많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고 하고 싶은 사역을 찾는 일,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주님의 교회가 필요한 일들을 찾아 기꺼이 사역에 참여하시는 일은 건강한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옵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 소중한 사역정착을 위해서는 교회 식구들 전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먼저는, 새롭게 섬기실 분들이 힘을 다해 적극적으로 주님의 교회를 섬기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여러 분야에서 이미 교회를 섬기시고 있는 성도들은 새롭게 섬길 곳을 찾고 계신 분들을 기쁨으로 초청하여 함께 섬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드리고 기쁨으로 동참하실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한 교회 공동체의 성숙함과 건강함은 새로운 성도들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깊이 교회의 여러 사역들에 깊이 관여하여 스며 들어가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랑과 포용의 흡수력’을 소유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주님의 몸인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강한 교회됨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시기적으로 교회의 성숙함과 건강함이 발휘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온 교회가 하나되어 먼저 온 분들이나, 새로 온 분들이나 진정으로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이 되었고 한 가족이 되었음을 머리로만 아닌 가슴으로, 느낌만으로가 아닌 행동으로 보일 차례입니다. 우리 교회 목사인 것이 감사하고 자랑스럽고 기대가 됩니다.

 

섬김으로의 부르심
이순영 목사가 2024년 10월 7일 로스앤젤레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인총회 개회 예배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한 부르심’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다

한인총회 개회 예배에서, 샌디에고 한인연합감리교회를 섬기는 이순영(Andrew Lee) 목사는 하나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신 “젠틀한 초청”을 받고, “Here I am Lord.”라고 응답했던 경험을 통해 받았던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했다.
개체교회
철학과 영성을 전통적인 중국 배경 속에서 융합한 일러스트. 이미지 출처, chatgpt.com

유교는 종교인가, 사회윤리인가?

오정선 목사는 유교에 영성과 종교성이 있는가, 아니면 유교는 단순히 사회윤리에 지나지 않는가에 대한 견해를 소개한다.
개체교회
원홍연 목사가 2024년 10월 7일 로스앤젤레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한인총회 개회 예배에서 ‘다시 은혜 앞에 서서’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다시 은혜 앞에 서서

원홍연 목사는 “목사는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고 드리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며, 그때 받는 은혜가 가장 크다.”라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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