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총회의 첫 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총회 전반에 차분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 대의원과 봉사자, 그리고 기관 사역자들은 이번 총회가 과거의 총회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교단의 오랜 논쟁거리였던 인간의 성 정체성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된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2008년 이후 모든 총회에 참석한 케빈 영(Kevin Young) 목사에게 이번 총회의 차분함과 평화스러운 분위기는 낯설기만 하다.
콜로라도 몬트로스 제일 연합감리교회의 담임목사인 영 목사는 올해 처음으로 총회를 마치고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는 참관인 자격으로 이번 총회를 지켜보고 있다.
“저는 우리가 새로운 분위기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확실한 것은 없지만, 이번 총회에서 제가 느낀 것은 과거의 상처를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열망이 함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라고 영 목사는 말했다.
4월 26일, 총회가 절반 가까이 진행된 시점에,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성 정체성 이슈와 관련된 입법위원회에서 진전이 있었다.
대의원, 봉사자, 참관인 및 기타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매우 비과학적인 설문조사 결과, 총회의 분위기는 대부분 낙관적이었다.
평신도 대의원이자 중앙필리핀 연회의 연대사역협의회 책임자인 루실 그레이스(Lucille Grace)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번 총회에서, 진보주의자들과 전통주의자들을 포함한 우리의 목소리가 경청 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필리핀에서 온 평신도 대의원인 루실 그레이스(Lucille Grace)는 이번 총회가 일치와 화해에 중점을 둔 총회라고 말했다.
“우리 필리핀 교회는 매우 보수적입니다. 우리는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결합이라는 성경의 말씀을 믿습니다만, 교회를 분열시키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그로 말미암아, 우리의 대화가 더 개방적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레이스는 “지역총회가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성에 관한 규정을 세울 수 있게 된다면, 다른 갈등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저에게 불편한 이슈는 오직 그것 하나입니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좋습니다.”
세계선교부의 전 총무이자 현 웨스패스 연합감리교회 은급사역부의 컨설턴트인 토마스 켐퍼(Thomas Kemper)는 이번 2024년 총회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과거의 모든 총회와 비교할 때 밤과 낮만큼이나 다르다고 말했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은혜로운 모습과 진정한 교제, 그리고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분별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United Women in Faith)의 이성옥 연대사역 책임 총무는 “총회가 진행되는 모습에 놀랐다.”라고 전했다.
이 총무는 이번 총회 기간에 '여선교회'와 관련된 법안을 비롯해 여성, 아동, 청소년과 관련된 모든 법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리는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되게 하려고 여기에 참석했습니다. 지역화 청원이 대부분 통과되고 있으며, 이번 총회의 분위기는 이전과는 다소 달라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총회의 우호적 분위기에 감탄했다.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 지역화 안이 통과되어, 연합감리교회는 지역별로 교회 내 성 소수자의 역할, 즉 목사 안수와 결혼 주례를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각 지역적총회(regional conference)가 자체적인 규칙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로 총회를 참관한 휴스턴에 있는 그리스도의종(Servants of Christ United Methodist Church) 연합감리교회의 트로이 콤스톡(Troy Comstock) 목사도 이번 총회의 분위기와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는 이전 총회보다 훨씬 더 평화롭고 우호적인 느낌입니다.”
화해사역(Reconciling Ministries)을 통해 성 소수자들이 교단 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환영하는 사역을 감당하는 콤스톡 목사는 이번 총회를 통해 모든 사람의 평등권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우리가 서로 논쟁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우호적이고, 합력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일부 이슈들이 소외되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총회에 참관인으로 참석한 텍사스 메나드의 평신도 사역자(deaconess) 후보인 캐런 스미스(Karen Smith)는 괴롭힘 방지 법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제가 관심을 두고 지켜본 안건 중 하나는 괴롭힘 방지 결의안이었어요. 물론 이 안건이 올해 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겠지만, 한 아이 또는 여러 아이에게는 정말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작은 문제라도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사회에 적절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노력으로는, 과거 교회 안에서 발생한 성적 학대에 대한 사과와 1873년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25대)을 비롯한 감리교인들의 도움으로 하와이 왕국을 전복시킨 일 등에 대해 사과하는 결의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사회생활원칙 개정안에는 성에 관한 언어 변경과 정치적 반대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불법적 살인을 포함한 강압을 사용하는 정부를 규탄하고, 사형제도에 대한 교단의 오랜 반대를 재확인하며, 치료받을 권리를 기본적 인권으로 인정하는 등의 권고안도 포함되어 있다.
그와 함께, 교단을 언급할 때마다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라고 부르도록 하고, “감리교”만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자는 청원안도 있다. 이는 교단 이름에 “감리교”를 사용하는 다른 교단과 차별하려는 노력이다.
메릴랜드주 벨츠빌에 있는 엠마누엘 연합감리교회의 안드레아 킹(Andrea King) 목사는 총회 참석자들이 “다양한 그룹을 잘 반영한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참관인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 중이다,
킹 목사는 이번 총회 참석자들을 이렇게 표현했다.
“오랫동안 참석하신 분들도 계시고, 새롭게 참석하신 분들도 몇몇 계십니다. 이를 통해, 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킹 목사는 샬럿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총회에서 입법위원회와 분과위원회가 각자의 작업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매우 부지런히 일하고 있으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대부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은혜로운 모습과 진정한 교제, 그리고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분별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버지니아 연회의 대의원인 그레이스 한 목사는 알렉산드리아 소재의 트리니티 연합감리교회의 목사로, 이번 총회에 참석한 한인 대의원 세 명 중 한 명이다. 처음으로 총회에 참석한 한 목사는 이번 총회에서 소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저는 이번 총회에서 매우 강력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교회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 참석하면서, 사람들 간에 화합과 일치를 향한 소망의 정신으로 전진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느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 교단인 연합감리교회가 구조를 변경하여, 지역화총회(Regional Conference)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느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저는 우리 교단의 국제적 연대주의 덕분에 이 자리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님이 선교사로 섬기던 필리핀에서, 연합감리교회가 세운 필리핀의 메리존스톤 병원(Mary Johnston Hospital)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우리 교단의 국제적인 구조의 일부가 된 것이죠. 이번 지역화총회 안은 다시 한 번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고 함께하는 교회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제 우리 각자의 고유한 상황에 맞게 사역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를 기뻐하고 환영합니다.”
캘-팩 연회의 하와이 코나 연합감리교회를 섬기는 서니 안 목사는 2019년 특별총회 이후 두 번째 총회를 참관하고 있다. 안 목사는 상호 인정하고 경청하는 교회의 모습을 실현하고 있는 이번 총회를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019 총회 때는 한시도 머무르고 싶지 않은 심경이었고, 그 모습은 연합감리교회의 모습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회는 다르다고 말했다.
“저는 정말로 이번 총회와 참석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동역하는 정신, 희망의 영, 서로를 경청하는 노력, 이런 모습들이 연합감리교회를 전진시키고, 우리가 하나님 은혜의 대사임을, 말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총회에 네 번째 참석한 뉴잉글랜드 연회의 예비 대의원인 산드라 보넷-김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여교역자전국연합회의 회장이자 카터메모리얼 연합감리교회(Carter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의 목사이다.
“이번 총회는 과거와 매우 다른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토마스 비커튼 감독님의 개회 예배 설교부터 희망의 메시지가 선포되었고, 과거에는 여러 그룹이 화가 난 상태로 부정적 분위기가 총회를 사로잡았다면, 이번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총회에 가득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의를 갖추고, 영적으로도 열린 자세로, 서로의 말에 경청하는 총회입니다.”
패터슨은 내쉬빌에 거주하는 연합감리교뉴스 기자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