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있는 주류 기독교인들을 위한 엣지 있는 영화

스포일러 경고: 감옥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영화 ‘임프리즌드(Imprisoned)’는 영웅이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자신을 괴롭히는 악당들에게 신나게  폭력을 행사하는 그런 전형적인 복수 영화가 아니다.

연합감리교 목사가 마케팅 팀에 참여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임프리즌드’는 절대로 건전한 이야기로 만들어져, 전체 연령관람가인 G등급을 받는 전형적인 ‘종교’ 영화도 아니다.

대본을 쓰고, 미성년자 관람 불가 R 등급을 받은 ‘임프리즌드’를 감독한 폴 캠프(Paul Kampf)는 "이 영화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성서적 주제로 가득 차 있다.”라고 말했다. 캠프는 가톨릭교회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어느 교파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다. 가끔 가톨릭 교회나 개신교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내가 쓴 모든 글은 희망과 용서 그리고 죄사함에 관한 것이다. 이 주제들은 나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와 우리가 가져야 할 책임감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는 것으로, 나에게 중요한 것들이다."

로렌스 피시번과 후안 파블로 라바가 주연을 맡은 ‘임프리즌드’는 푸에르토리코에 소재한 한 교도소에 원한을 품은 교도소장과 과거 그에게 비극적인 상처를 입힌 한 어부 출신 죄수를 향한 복수심으로 인해 발생한 충돌에 관한 스릴러 영화다.

  The Rev. Kenny Dickson, a Texas pastor, founded Crossroads Faith and Film to bring worthy films to the attention of moderate to liberal Christians, including United Methodists.  Photo courtesy of the Rev. Kenny Dickson.케니 딕슨 텍사스 목사는 연합감리교인들을 포함한 중도와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에게 그들의 관심을 끌 만한 <신앙과 영화의 교차로>를 설립했다. 사진 제공, 케니 딕슨 목사.

캠프는 영화의 기독교적 메시지가 주류 관객들에게 인기 있길 기대한다. 현재 배급업자들에게 판매 중인 이 영화는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에서 잠깐 상영된 적이 있다.

이 영화는 케니 딕슨 목사가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종류의 영화다. 연합감리교회 목사인 그는 <신앙과 영화의 교차로(Crossroads Faith and Film)>를 통해, 연합감리교회를 포함한 중도 및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에게 그들의 관심을 끌 만한 영화를 제공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복음주의 교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성향의 영화를 자기 교인들에게 홍보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 박스 오피스에 따르면  ‘하늘의 기적(Miracles from Heaven)’과 같은 영화는 총 1,3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신은 죽지 않았다(God’s Not Dead)’ 시리즈 3편의 영화는 거의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은 변혁과 구속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약간 어두운 영화를 즐기고, 거기서 가치를 발견한다.”라고 딕슨 목사는 말했다.

딕슨 목사는 “종교 영화 산업은 주로 신앙과 가정을 연관시킨다. 그러나 거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 구원을 받아야 할 참혹한 현실, 즉 현실 속의 폭력 혹은 언어를 보여주지 않고 미화한다.”

"때때로 인생은 R 등급, 미성년자 관람불가다.”

딕슨 목사는 연합감리교 영화영상위원회를 섬겼던, 유명한 연합감리교회 목사 케네스 몰튼 딕슨 목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아버지 딕슨 목사는 여섯 살 난 아들을 극장에 데려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여줬다. 그는 이 영화를 신학적 의미를 가진 영화로 여겼다.

아들 딕슨은 연합감리교 대학의 하나인 남감리교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한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되었다. 텍사스주 파머스브랜취의 크라이스트연합감리교회에서 담임 목사로 섬기던 그는 지난 7월에 영화 사역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했다.

구약의 선지자 나단은 딕슨 목사가 영화 사역에 전념하게 된 이정표이다. 사무엘 하 12:1-31을 보면, 선지자 나단은 다윗 왕과 밧세바의 부적절한 관계와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를 전쟁터로 보내 죽음으로 이끈 사실에 대해, 다윗에게 도전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딕슨은 “나단 선지자는 밧세바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던 다윗에 도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다윗을 찾아가 어린 양 한 마리를 가진 가난한 사람과 그 양을 빼앗은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윗의 잘못을 깨우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사용함으로, 다윗은 나단이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영화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이 그와 같다고 본다.”

트레일러 제공, 시네마 리브레 스튜디오. 

캠프 감독은 시카고에 있는 쿡카운티교도소 수감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로부터 영화 ‘임프리즌드’의 영감을 얻었다.

칸 영화제에 출품된 후 영화 ‘임프리즌드’의 판권은 영화계의 거대회사인 라이온스게이트 자회사 그라인드스톤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넘어갔다.

그런 다음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했다.

캠프 감독은 “그 영화배급사는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교도소장의 참회하는 장면을 없애고, 성(性)과 폭력을 더하기 원했다. 그들은 나의 영화를 원수를 갚고 응징하는 복수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재정적으로 보면, 배급사의 뜻대로 했다면, 영화에 투자한 사람들은 투자금을 손쉽게 돌려받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도 폭넓게 배포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캠프 감독은 그라인드스톤로부터 판권을 되돌려 받아, 다른 배급사에 팔려 하고 있다. 그는 이 영화를 전국에서 여러 차례 상영했다.

  Paul Kampf, writer and director of “Imprisoned.” Photo courtesy of Equitas Entertainment Partners.영화 ‘임프리즌드’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한 폴 캠프. 사진 제공, 에퀴타스 엔터테인먼트 파트너스.

“좋아요, 당신이 이 영화를 샀고, 이 영화는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 원하는 대로 이 영화에 더 많은 폭력과 성관계가 들어 있는 영화로 만드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랬다면 지금쯤 내가 믿지 않는 내용으로 된 영화가 나의 이름을 걸고 상영되고 있을 것이다."라고 캠프 감독은 말했다.

할리우드는 ‘도덕이 아닌 돈 위에 세워진’ 도시이기 때문에, 같은 가치를 가진 동업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나는 돈과 도덕 두 가지 모두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딕슨 목사와 캠프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만났고, 딕슨 목사가 기독교계에 있는 사람 중 이 영화에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로 했다.  

딕슨 목사는 “나의 주된 일은 영화사와 배급사를 도와 연합감리교회들과 진보적인 다른 주류 교회들을 연결시켜주는 일이다. 영화가 상영되면 그 지역의 감독과 목회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그 영화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만일 영화 ‘임프리즌드’가 널리 보급되면, 딕슨 목사는 소셜 미디어에 이 영화를 판매하고,  이 영화에 신앙적 요소가 있음을 기독교인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그는 또한 영화에 관련한 성경공부 교재도 만들고 있다.

"희망 사항이지만, 교회들이 단체 관람을 하고, 티켓을 사주며, 사람들을 극장으로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딕슨 목사는 언제가 영화에 신학적인 요소가 반영되기를 바라고 원하는 영화 제작자들에게, 대본 컨설턴트로 일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어느 시점에 영화로 만들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미래의 이야기다.”

딕슨 목사와 캠프 감독은 기독교인들이 보다 엣지 있는 이 영화에 반응할 것이라고 믿는다.

캠프는 영화 ‘임프리즌드’ 시사회에서 주인공인 수감자가 교도소장을 죽이지 않는다고 화를 낸 관객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뉴욕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남자가 말했다. ‘주인공이 교도소장을 그냥 보내줄 때,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러나 곧 나는 내에게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복수를 원했던 것이고, 주인공은 나보다 나은 존재였다.’”

패터슨은 테네시 내쉬빌의 연합감리교뉴스 기자다. 연합감리교회 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또는 [email protected]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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