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이스라엘 생존비밀>에 대한 기획 스토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3천 년의 역사를 말하고 있지만 나라를 새로 세운지 67년밖에 안되고, 전라도 크기의 척박한 땅에 인구 7백만 명의 자그마한 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대인의 고향입니다. 그 여섯 가지 비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유대인들의 자유를 갈망하는 정신입니다. ‘요새’라는 뜻을 가진 <마사다>는 바로이 정신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마사다는 로마제국에 대한 마지막 항쟁지였습니다. 7년의 항쟁 끝에 최후의 생존자 960명은 “또 다시 노예로 살 순 없다.”며 집단 자결을 결심합니다. 유대 율법은자살을 금지하고 있기에 추첨으로 10명을 뽑아 살인을 맡기므로 동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도록 했고, 최후의 10명이 다시 나머지 아홉 명을 죽여 줄 한 명을 뽑았다고 합니다. 집단 자결은 유대인들이 출애굽 한 날을 기념하는 유월절이었습니다.
둘째는, 유대인들의 공동체 정신입니다. ‘집단’이란 뜻의 <키부츠>는 사막의 기적을 일구어 낸 집단 농장입니다. 키부츠 인구는이스라엘 전체의 2.5%밖에는 안되지만 농업의 40%와 산업의 20%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키부츠 멤버는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하는데 남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편안하게 여기면 됩니다. 이런 나눔의 정신만 있으면 인종도, 종교도, 언어도 상관 없어서 무슬림도 키부츠 멤버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유대인들의 신앙심입니다. 유대인들은 1년에 꼭 한번씩 그들의 성지 중의 성지인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 와서 기도를 드립니다. ‘인간의 영혼은 마치 촛불처럼 흔들리고, 뻣뻣이 선채로는 감히 신을 대할 수 없기에’ 몸을 좌우로 흔들며 통곡의 벽 앞에서 긴 기도를 드립니다. 벽 틈마다 순례자들의 소원이 적힌 종이가 끼워져 있는데, 이 소원을 담은 종이들은 1년에 한번씩 꺼내 땅에 경건하게 묻습니다.
넷째는, 유대인들의 교육열입니다. 화학자였던 초대대통령 하임 바이츠만이 세운 세계 정상급 과학 연구소인 <바이츠만 연구소="">는 이스라엘의 자존심인 고등교육기관입니다. 이 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시킨 곳이며 또한 과학을 일반인과 어린이들에게 널리 전하는 것을 가장 큰 임무 중 하나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츠만의 과학자들은 매년 한두 차례 50여 명씩 텔아비브와 르호브의 술집과 카페로 흩어져 일반인들 앞에서 강연하고 함께 토론하는 ‘과학의 밤’을 연다고 합니다.
다섯째는, 유대인들의 혁신적인 정신입니다. 이스라엘은 군대를 통해 젊은 IT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젊은 IT 벤처사업가인 하난 라비라는 “나 또한 IT 기업을 대 여섯개씩 창업했던 벤처 1세대”라며 “군대가 나를 키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청각 장애인도 군대에 자원하여 3년간 군복무를 마쳤는데, 이 젊은이가 군에서 맡은 업무는 수퍼 컴퓨터 담당이었다고 합니다.
여섯째는, 유대인들의 논쟁식 소통입니다. ‘전인교육’보다 더 중시되는 것은 뭐든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의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랍비가 성경의 한 구절을 들면 한 사람이 반대 의견을 말하고, 다음 사람이 또 그에게 반대하는 식으로 수기간 논쟁 하도록 배웠다.”고 유대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 세 명이 모이면 다섯 개의 다른 의견이 나온다고 합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터 그륀버그는 “사실 나도 천재는 아닙니다. 단지 포기하지않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노벨상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우리들도 유대인들의 이런 열정과 정신 특별히 말씀을 통한 신앙심을 배웠으면 합니다.
글쓴이: 이성현 목사, 샌디에고한인연합감리교회, CA
올린날: 2015년 9월 22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