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연합감리교회는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교회가 재산을 가지고 떠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교단법에 따라 교단을 탈퇴하는 첫 번째 물결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 교단 탈퇴법이 만료되는 2023년 말까지 더 많은 교회가 교단을 탈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러한 탈퇴의 움직임 속에서도 “교단 지키기 운동(Stay UMC)”을 포함한 평신도들의 교단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연합감리교회에 새로운 희망을 준다.
2022년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이 시점에, 연합감리교회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분명한 점은 지속적이고 점진적이던 미국 내 교인 감소 추세가 교회들의 탈퇴로 가속화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단 탈퇴 행렬을 가슴 아파하면서도, 많은 연합감리교인은 여전히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이자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4개의 대륙에 퍼져 있는 세계적 교단인 연합감리교회의 희망과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
총감독회 회장인 토마스 비커튼(Thomas J. Bickerton) 감독은 불이 강철을 단련하듯, 어려운 현 상황이 연합감리교회가 신앙 안에서 더 강하게, 그리고 선교와 사역을 통하여 더욱 날카로워지게 다듬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교단이 이전보다 줄어들까요? 네, 줄어들 겁니다.”라고 뉴욕 연회를 주재하는 비커튼 감독은 말했다. “하지만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저는 우리가 이 교단을 재구성(reframe)하고 재편(reset)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기 시작했다고 믿습니다.”
연합감리교회가 이미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전에 미국의 다른 개신교 교단이 그랬던 것처럼, 연합감리교회도 교회 안에서 성소수자(LGBTQ)들에 관한 수십 년에 걸친 내적 갈등을 겪은 후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
연합감리교뉴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2,003개의 교회가 교회법 절차를 거쳐, 교회의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이는 2019년 교단의 특별 총회에서 교회의 교단 탈퇴 조항이 발효된 이후, 미국 내 전체 교회 가운데 6.6%가 탈퇴하는 것이다. 교단을 떠난 대부분의 교회는 규모가 작았지만, 일부 대형 교회들도 교단을 떠났다. 미국에는 여전히 28,500개 이상의 연합감리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이는 대다수의 교회가 여전히 연합감리교회를 고수하기 원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재 교단을 탈퇴한 교회에 속한 교인의 수는 파악되지 않았는데, 그것은 교단 탈퇴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교인들이 다른 교회로 교적을 옮기거나, 어떤 경우에는 새로운 연합감리교회를 개척해서라도 연합감리교인으로 남아있기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감리교회 지키기 운동의 리더 중 한 사람인 팻 루나(Pat Luna)는 연합감리교회를 지키기 위해, 연합감리교인되기(#BeUMC) 운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헌신적인 평신도들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적지 않은 수의 교인 감소를 감수해야 할 것이며, 일부에서는 엄청난 감소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합감리교회의 사명을 가지고 교회를 세우려는 새롭고 흥미진진한 노력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라고 루나는 말했다.
감리교인들은 과거에도 분열을 경험했었다.
감리교 역사의 대가인 듀크 신학대학원의 교수 러셀 리체이(Russell Richey)목사는 감리교회에는 분열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감리교인들의 여러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서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교단 분열의 역사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1844년에 감독의 노예 소유 문제로 인해 감리교회가 북감리교회(미감리교회)와 남감리교회로 분열된 것이다. 많은 역사가는 미국이 내전으로 향하고 있다는 징후로 그와 비슷한 시기에 다른 커다란 교단이 분열을 경험하는 것을 들었다.
교회 리더십에 관한 전문가로, 미국 내 교회(교인) 감소 경향을 오랫동안 관찰해온 로베트 윔즈(Lovett H. Weems) 목사는 이번 연합감리교회의 분열이 그 과거의 규모에 비해 현저히 적다고 말했다.
“1844년의 교단 분열은 노예 제도를 핑계 삼은 분리주의자들의 각본이었습니다. 그것에 비교하면, 이번 교단 분열은 똑같이 잘못 시작된 것이지만, 그보다도 형편없는 모조품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교단 탈퇴의 물결이 앞으로도 1년 이상 더 갈 것이라는 사실이다.
교단 내 갈등은 2019년 특별 총회에서 438대 384표라는 상대적으로 근소한 차이로 동성 결혼 주례 금지와 “스스로 동성애 관계에 있다고 공언한” 목회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총회는 또한 그와 함께 교회가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허락한 교회법(장정 2553조)을 통과시켰다. 이 조항은 2023년 말에 만료된다.
이렇게 특별 총회는 교단 내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2020년 초, 다양한 그룹에 속한 교회의 지도자들은 2019년 특별 총회의 성소수자 처벌 강화 조항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이 교회의 자산을 가지고 교단을 떠나 자신들의 교단을 세울 수 있도록 하자는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2020년 총회가 2024년까지 연기되면서 그 의정서는 통과되지 않았고, 처벌 조항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교단 탈퇴에 관한 추가 정보
연합감리교뉴스 자료:
연합감리교뉴스(United Methodist News)는 연회별로 얼마나 많은 교회가 탈퇴 승인을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도표를 만들었다. 이 집계는 연합감리교뉴스가 미국 내 17개의 특별 연회 보고서와 연회록 등을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비공식 집계다. 여기에는 개 교회가 재정 문제로 교회 문을 닫은 경우나 소송을 통해 교단을 탈퇴하려는 경우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연회별 탈퇴 내용을 보려면, 이곳을 누르세요.
총회재무행정협의회 자료:
교단의 재정 및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관인 총회재무행정협의회는 교회 탈퇴와 교회 폐쇄에 관한 공식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여기에서 총회재무행정협의회의 탈퇴한 교회의 수가 연합감리교뉴스의 데이터보다 적은 이유는 총회재무행정협의회는 개 교회의 교단 탈퇴가 완료된 후 해당 연회가 공식 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재무행정협의회는 개 교회의 교단 탈퇴 및 폐쇄에 관한 보다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에는 연회 전체 교회를 아울러 교단을 탈퇴한 교회와 문을 닫은 교회에 관한 통계가 포함되어 있다.
보도 자료를 보려면, 이곳을 누르세요.
재무행정협의회의 12월 2일 자 교단 탈퇴 및 폐쇄에 관한 보고서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GCFA 재정 보고서는 여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특별 연회 개최에 관한 추가 자료:
감독들은 개 교회의 교단 탈퇴를 처리하기 위해 내년 연회에서 특별 연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각 연회의 특별 연회 스케줄을 보시려면, 이곳을 누르세요.
한편, 보수주의자들은 지난 5월 글로벌감리교회를 출범시킨 후, 그 교단에 참여할 연합감리교회를 모집하고 있으며, 많은 전통주의 교회가 장정 ¶ 2553을 인용하여 교단을 탈퇴하고 있다. 이 조항에는 교회의 탈퇴에 대한 교인 투표 3분의 2의 승인과 연회 과반수 승인을 포함한 여러 가지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교단 탈퇴는 무료가 아니다.
탈퇴하는 교회는 또한 2년 치 선교분담금(apportionments)과 은퇴자의 연금을 책임지는 미지급 연금 의무액(unfunded pension liability)을 납부해야 하며, 장정 ¶ 2553은 연회가 요구 사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회는 개 교회의 교단 탈퇴를 허용하기 위한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여름 이후, 17개의 연회가 개 교회의 교단 탈퇴를 다루기 위해 특별 연회를 열었고, 내년에는 더 많은 연회가 특별 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회는 교단을 탈퇴하고자 하는 교회의 요구를 승인했다.
그런데 한 가지 예외가 아칸소 연회에 발생했다.
이 연회는 35개 교회의 교단 탈퇴를 승인했지만, 나머지 3개 교회는 승인하지 않았다. 아칸소 데모크라트가젯트 신문은 탈퇴를 거부당한 카보트(Cabot) 연합감리교회의 목사와 평신도 지도자 및 많은 교인이 교회를 떠나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개 교회의 교단 탈퇴 수는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미국 남부 지역의 연회에서 가장 많은 탈퇴가 발생했다. 미국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단의 역사를 미루어 보아,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며, 교단 탈퇴 지도는 미국 선거의 결과를 나타내는 빨간색(공화당)과 파란색(민주당) 지도와 유사하다.
12월 4일, 휴스턴 지역에서 텍사스주 동부까지 뻗어 있는 텍사스 연회는 598개의 교회 중 거의 절반인 294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함으로써 가장 많은 교회가 탈회한 연회가 되었다.
같은 날, 서북텍사스 연회는 196개의 소속 교회 중 145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하여, 전체 교회의 74% 가 탈퇴해 탈퇴율이 가장 높은 연회가 되었다. 북서텍사스 연회에는 현재 51개의 교회가 남아있으며, 추가적인 교회의 탈퇴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그로 인해 텍사스공과대학(Texas Tech University)을 비롯한 텍사스 팬핸들(Texas Panhandle) 지역의 캠퍼스 사역이 중단되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서텍사스 연회의 과도기사역 책임자인 제프 피셔 목사는 새로운 연합감리교회가 개척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감리교회가 여전히 서부 텍사스에서 강력한 전도 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연합감리교회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한 시간씩 운전해야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그는 말하며, “그것은 우리의 목표입니다. 아직 모든 것을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텍사스 연회는 이미 연합감리교회의 수가 줄었거나 교회가 아예 없는 지역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재편(reset)이라고 부르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재시작이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것을 부흥이라고 부르기를 원합니다.”라고 모리스 마티스(Morris Matthis) 감리사는 말했다.
총회재무행정협의회 이사회는 이미 지난 40년 예산 중 가장 낮은 금액을 총회에 제출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
재무행정협의회의 부회장이자 노스캐롤라이나 연회의 회계인 크리스틴 돗슨(Chistine Dodson)은 예산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노스캐롤라이나 연회는 전체 교회의 32%, 교인의 22%에 해당하는 249개 교회의 탈퇴를 승인했다.
“연회의 지도부는 교단 탈퇴 과정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부 교인들은 교회가 교단에 머문다고 할지라도 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한 반면, 또 다른 일부 교회에서는 교단에 남기로 한 결정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이 교회에 참석하기 시작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교단의 예산과 각 연회에 할당되는 선교분담금을 위한 논의에는 이러한 다각적인 측면이 고려되어 있습니다.”
돗슨은 이런 새로운 현실 속에서도 연합감리교회가 어떻게 사역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고의적인 변전소 파손 행위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4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당하게 되자, 노스캐롤라이나 연회의 재난구제사역(disaster ministries)의 사역자들은 피해자들이 즉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도록 발전기와 태양열 발전기가 설치된 트레일러를 제공했다.
돗슨은 “재난구제사역팀은 사고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선하심과 그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신속히 달려갔습니다. 이처럼 즉각적인 대응은 우리의 연대적 사역(connectional ministries)이 있기에 통해 가능하며, 우리의 연대주의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다양한 사역의 한 예입니다.”
연합감리교회를 떠나는 모든 교회가 글로벌감리교회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독립적인 교회가 되고, 일부는 또 다른 감리교 계열의 교단에 합류하고 있다.
글로벌감리교회의 책임자는 현재 글로벌감리교회에 참여한 교회의 수를 묻는 연합감리교뉴스의 질의에 응답을 거부했다.
글로벌감리교회의 과도기 회장인 키에스 보이에트(Keith Boyette) 목사는 추수감사절 메시지에 “수많은 교회가 이미 글로벌감리교회에 합류했고, 올 연말까지 더 많은 교회가 합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라고 썼다.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한 교회 중 일부는 오래전에 설립된 미자유감리교회(Free Methodist Church USA)에 가입했거나 파운드리 네트워크(The Foundry Network)라는 새로운 그룹에 가입했다.
연합감리교회의 큰 교회 중 하나인 텍사스주 포트워스(Fort Worth) 인근의 사우스레이크(Southlak)에 소재한 화이트채플(White’s Chapel)은 최근 탈퇴 투표를 마친 후, "같은 생각, 공통의 마음을 가진 교회와 사역을 위해 감리교연맹(Methodist Collegiate Church)”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화이트채플은 아직 중부텍사스(Central Texas) 연회로부터 교단 탈퇴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와는 달리, 플로리다주 펜사콜라(Pensacola)에 소재한 3,500명의 교인이 있는 제일연합감리교회는 교단을 지키기로 했다. 플로리다에 소재하는 감리교의 모교회로, 최근 200주년을 기념한 이 교회는 과거에도 교단 분열의 역사를 경험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제프리 렌츠(Geoffrey Lentz) 목사는 교인들이 탈퇴에 관해 잠깐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Alabama-West Florida Conference)에 속한 일부 교회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지만, 여전히 누구도 다양한 교인들이 속한 “큰 천막(big tent)”인 펜사콜라 제일교회가 교단 탈퇴에 필요한 3분의 2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의 교회 개척과 활성화에 관한 새로운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렌츠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부활을 실천하자'라는 주제의 매우 색다른 대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 대화의 기간에 새로운 성장을 경험하며, 이러한 부활의 사역으로 돌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믿습니다. 우리 교회는 또한 연합감리교회의 부흥과 갱신을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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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Hahn)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이며, 하지즈(Hodges)는 달라스 주재 기자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