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을 떠나는 교회들의 신학적 스펙트럼은 다양하다

연합감리교회의 분열이 여전히 가시권에 있는 가운데, 탈퇴를 위해 출구로 향하는 미국 내 교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성소수자(LGBTQ) 허용에 관한 다양한 견해를 가진 적어도 5개의 교회가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하기 위한 협상을 펼치고 있다.

메인주의 세 교회는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교단을 떠나는 것에 압도적으로 표를 던졌다. 호프게이트웨이(HopeGateWay)와 터틀로드(Tuttle Road) 그리고 체비그아일랜드(Chebeague Island) 교회는 현재 뉴잉글랜드 연회와 탈퇴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

“우리 중 일부는 성소수자들에게 이렇게 상처를 주는 교단의 일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30년 넘게 체비그아이랜드 교회를 출석한 교인인 글로리아 브라운은 말했다.

약 300명의 교인을 가진 휴스턴의 베링메모리얼 연합감리교회는 4월 18일 95%의 지지로 성소수자들과 연대하여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이미 텍사스 연회와 재정적 합의를 이룬 이 교회는 오는 6월 2일 그리스도연합교회(United Church of Christ)에 가입할 예정이다.

173년의 역사를 지닌 이 교회의 담임으로 섬기고 있는 다이앤 멕게히 목사는 “베링 교회는 감리교의 예배와 증거에 매진하며 교회의 역사 전반에 깊이 관여해 온 유서 깊은 감리교회다. 교단을 떠나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지만, 베링 교회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기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전통주의적인 성향이 좀 더 강한 교회에서도 탈퇴를 위한 투표를 했다. 일리노이주 페어뷰하이츠에 소재한 그리스도 교회는 일리노이 그레이트리버스 연회에서 가장 큰 교회로, 이 교회와 연회 지도자들은 4월 22일에 교단 탈퇴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중재 회의를 열었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쉐인 비숍 목사는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반대하고,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단체인 웨슬리안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의 지도자였다.  비숍 목사는 현재 교회가 협상 중이기 때문에 이에 관한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회는 이미 독립 교회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이러한 교단 탈퇴는 지난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특별총회에서 절정을 이룬 동성애와 관련한 교단 내의 케케묵은 수십 년간의 논쟁에 따른 것이다.

범세계적인 연합감리교회의 입법기구인 총회는 438대 384로 성직자의 동성 결혼 주례를 고소가 가능한 혐의로 처벌을 강화시켜, 동성애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그러나 비교적 표차가 적었던 투표는 갈등을 해소하지 못했고, 연합감리교회는 현재 신학적 노선에 따라 분리하자는 다양한 제안에 직면하게 되었다.

교단 분리에 관한 어떤 안건도 총회의 승인 없이 발효될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은 총회를 두 번이나 연기시켰으며, 총회는 현재 2022년 8월 29일에서 9월 6일까지 미니애폴리스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 교회는 총회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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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뉴스가 검토한 미국 내 연회 보고서와 저널에 따르면, 2020년에 총 54개의 연회에서 최소한 51건의 탈퇴가 승인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지난해 교회를 지속할 수 없어 닫기로 한 305개의 교회보다 훨씬 적고,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의 수 또한 전국에 31,000개가 넘는 연합감리교회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연합감리교회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교단의 총회 재무행정협의회는 올해 말 그 공식 집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단의 연금 기관인 웨스패스(Wespath Benefits and Investments)도 목회자에게 지불해야 할 연금을 확보하기 위해 교단의 탈퇴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의 수는 아직은 미약하며, 지속적인 연금 지급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라고 웨스패스의 복지 계획 상임 디렉터인 마틴 바우어는 말했다.

연합감리교회를 떠나는 것은 교인 투표처럼 간단하지 않다. 수 세기 동안 연합감리교회는 각 교회의 자산을 교단 전체를 위해 신탁한다는 조항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의 자산을 가지고 떠나기 위해서 대부분의 교회는 장정의 두 가지 조항 중 하나를 사용했는데, 두 경우 모두 교회의 규모에 따라 10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정적 의무를 교회가 지불해야만 하며, 교회가 떠날 수 있는지는 교회가 소속된 연회의 최종 승인도 필요하다.   

두 조항 중 하나는 해당 교회가 연합감리교회로서 문을 닫는 경우를 다루고 있으며, 교단을 떠날 때 그 교회의 자산을 되사는 것을 허가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2019년 특별총회에서 추가된 조항으로, 각 교회가 특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동성애와 관련된 “양심의 이유”로 교단을 탈퇴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교단의 최고법원인 사법위원회는 불과 얼마 전에 이 조항을 합헌이라고 규정했지만, 여러 교회가 이미 2년 전 이 법안이 처음 통과된 이후부터 해당 조항을 적용하고 있다.

어느 조항을 사용하든, 탈퇴 과정은 교회와 연회 모두의 많은 시간 소비와 엄청난 스트레스를 비롯한 만만치 않은 비용을 요구한다. 연회는 떠나는 교회들에 연금 부채와 목회자 최저 임금을 위한 기금 및 미국과 전 세계의 사역을 후원하는 선교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다.

텍사스 연회를 이끄는 스콧 존스 감독은 베링메모리얼 교회가 탈퇴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인간의 성정체성에 관한 수십 년의 논란을 고려할 때, 그들의 교단 탈퇴는 유감스럽지만,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 교회가 연합감리교회에서는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섬기도록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기에, 베링교회가 새로운 교단에 가입하긴 하지만, 범사에 잘되기를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세 교회가 포함된 지방의 감리사인 케렌 문손 목사는 뉴잉글랜드 연회가 메인주에서 시작된 교단 탈퇴 교회들로 인해 연합감리교의 존재가 사라질 수 있는 지역에 새로운 교회의 개척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교단 탈퇴에 투표했던 교인들과 반대했던 교인들 모두를 계속해서 기도 가운데 붙잡고자 할 것이며, 끝까지 그들과 함께 걷고, 새로운 시작도 그들과 함께할 것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올해 이전까지 탈퇴 교회 대부분의 신학적 스펙트럼은 전통적인 측면에 있었고, 그들 대부분은 논쟁으로 인한 피로감이나 동성애와 관련된 교단의 금지 조치 부족을 언급했었다.

하지만 메인과 텍사스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2019년에 통과된 탈퇴 조항을 사용하는 진보적인 교회들도 늘어나고 있다.

베링메모리얼 교회와 메인주의 교회들은 그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이미 교단을 떠난 다른 세 교회와 합류할 것이다. 그 세 교회는 조지아주 사바나에 소재한 에스베리메모리얼과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에 소재한 그랜드뷰 그리고 메인주 픽스아이랜드에 소재한 뉴브래킷 교회이며, 이 교회들은 서로 교류하고 있다.

뉴잉글랜드 연회의 다른 교회들 또한 탈퇴에 무게를 두고 있긴 하지만, 올해 열리는 연회에 결의안을 상정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메인주의 두 교회인 웨스트스카보로 교회와 에피퍼니 교회는 교단 탈퇴에 대한 고려를 무기한 연기 또는 중단했다.

뉴잉글랜드 연회는 오랫동안 성소수자에 대한 규제 철폐를 추구해 왔고, 2016년, 연회 회원들은 연회가 동성애에 관한 금지 조항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불복종” 결의안을 지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 결혼식을 주례하거나,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뉴잉글랜드의 목사들은 여전히 연회 밖에서의 공격에 취약하다.

“진실은 우리 교단의 운용되는 방식에 따르면, (우리 연회에 속하지 않은) 다른 연회의 그 누구도 (우리 연회의) 목회자를 처벌하라고 고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교인들과 함께 교단을 떠날 계획을 하는 호프게이트웨이 교회의 담임인 새라 유잉-메릴 목사는 말했다.

유잉-메릴 목사는 동성 커플들로부터 자신들의 결혼식 날을 생각할 때, 주례를 맡은 목회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며,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피력했다.

뉴잉글랜드 연회는 교단 탈퇴를 고려하는 모든 교회에 최소 8개월의 통찰 과정을 거치도록 요구한다. 2019 년에 통찰 과정을 시작한 메인주의 교회들도 각 교회의 교인들과 그 교회가 속한 지역 공동체 사람들과 함께 적어도 4번 이상의 모임을 했다.  

메인주 컴벌랜드에 있는 터틀로드 연합감리교회의 린다 브류스터 목사는 “실제로 이 과정은 우리 교회를 하나 되게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교단 탈퇴 투표는 교인들, 특히 평생을 연합감리교회의 교인이었던 사람들에게는 슬픔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슬퍼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은 메인주 출신으로 호프게이트웨이 교회를 자신이 은퇴한 후 출석하는 교회로 삼은 클리프튼 아이브스 감독이다. 그는 호프게이트웨이 교회의 전신인 체스트넛스트릿 연합감리교회가 “메인에 있는 감리교의 어머니” 역할을 하며 교회 개척을 도왔던 교회인데 이제는 그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감독인 그는 개교회에서나 총회에서나 투표권이 없다. 그는 자신의 영혼을 채워주는 호프게이트웨이 교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온전한 포용에 감사를 표했지만, 교회가 교단 탈퇴 내용을 두고 협상을 벌이는 동안 잠시 교회를 떠나있기로 했다.

“내가 해야 할 수 있는 노력은 2022년 총회에서 더 나은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총감독회 안에서 기도하며 섬기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오페리아 후 키니는 호프게이트웨이 교회의 교인이자 교단 내 성소수자의 평등권을 위한 옹호단체인 화해사역네크워크 (Reconciling Ministries Network)의 디렉터다. 그녀는 교단을 떠나거나 머무르는 것 모두를 변화를 향한 합법적인 경로로 여긴다.

그녀는 자신의 교회를 위한 이 교단 탈퇴 투표가 성소수자 및 젊은이들과 오랫동안 토론을 거친 결과라고 말했다.

"나는 그들이 알고 싶어 했던 많은 것을 생각한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곳이 내가 예배드리기에 안전한 장소인가? 우리가 대답해야 했던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한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자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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