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피터슨 목사는 성경의 말씀이 그가 시무하는 메릴랜드 교회 회중의 머리와 마음에 전달되어서 그들이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
문제점: 말씀에 너무 익숙해져서 김이 빠진 것. 그래서 피터슨 목사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으로 돌아가, 진부한 표현을 뺀, 일상 언어로, 자신 특유의 해석을 했다.
10월 22일에 사망한 피터슨 목사는 아마도 그의 노력의 결실인, “메시지: 현대 언어로 된 성경”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그는 그 자신의 소속 교단인 장로교(PCUSA)를 뛰어넘어 기독교인들에게 영향을 미친 30 여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다.
“그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멀리서 목회해 주고 있었다”라고 피터슨 목사를 좋아하는 많은 연합감리교인 중의 하나인 저스틴 콜먼 목사는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채플 힐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연합감리교회의 담임인 콜먼목사는, 평소에 설교 준비를 할 때에 다른 성경과 함께 메시지 성경을 사용한다. 그는 또한 피터슨 목사의 저서, “부르심을 따라 걸어온 나의 순례길”과 기독교의 제자도에 괸련된 “한 길 가는 순례자” 같은 책에서 영감을 얻어왔다.
“한 길 가는 순례자”라는 표현이, 고인이 된 피터슨 목사를 기리는 송덕문의 제목에 적절할 것이라고 콜먼 목사는 말했다.
“근본적으로 유진 피터슨 목사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그 길이 제자도이며, 목회자의 갈 길이라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1932년에 워싱턴주에서 태어나 몬태나주에서 자란 피터슨 목사는, 처음에는 학자와 목사로 그의 직업을 시작했다. 그는 뉴욕신학교에서 성서언어학 교수를 하면서 동시에 뉴욕주 화이트 플레인즈에 있는 교회의 부목사로 시무했다.
1962년 메릴랜드주의 벨에어라는 곳에, <우리의 왕 그리스도 장로교회>를 세웠고, 그곳에서 1991년 은퇴할 때까지 29년간 섬겼다. 2년후,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대학에서 영성신학 교수를 지냈고, 2006년 몬태나주로 다시 은퇴했다. 이 두 번의 은퇴도 그의 집필의 열정을 누르지 못했다. 그의 90일간의 예배서인 “Every Step an Arrival”(디디는 매 발자국이 도착역)이라는 책이 지난 10월 2일에 발간되기도 했다.
<우리의 왕 그리스도 교회>에서 사역할 당시, 갈라디아서를 성경공부반에 참여한 교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내브출판사(NavPres)의 편집자인 죤 스타인은 피터슨 목사의 그 작업을 보고, 그가 그 작업을 계속하도록 장려하여서, 마침내 그 결과물로 2002년도에 멧시지 성경이 출간되었다.
2002년도 크리스천투데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피터슨 목사는 그 작업을 하는 동안 줄곧 그의 회중들을 생각했다고 했다.
“나는 말장난을 하고 싶지 않았고, 사람들의 관심받고 싶지도 않았다”고 그는 잡지 인터뷰 중 말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그리스어와 히브리어 책을 가까이했고, 그 아래로, 속으로 파고 들어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로 풀어냈다.”
연합감리교회 출판부는 의역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성경을 단어와 단어, 사고와 사고가 원본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더라도, 현재의 언어로 표현해 내는 것이리고 설명한다. 어떤 구절은 의역이 짧지 않고 오히려 더 길 때도 있다. 피터슨 목사는 오래된 텍스트를 사용했으나, 메시지 성경은 자신의 의역임을 분명히 밝혔다.
킹제임스성경(KJV)부터 공동영어성경(CEB)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어 번역은 위원회가 한 단어, 한 구절의 정확한 뜻을 같이 토론한 결과로 나온 것이다. 메시지 성경은 한 개인이 심사숙고한 결과인 셈이다.
“번역위원회를 통해서 나온 번역과 나란히 놓고 볼 때에, 피터슨 목사의 장점은 번역이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깨닫게 된 것”이라고 데니스 덤코우스키 홉킨즈는 말했다.
홉킨즈는 워싱턴에 있는 연합감리교 웨슬리 신학교에서 성서신학 교수이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예배 때 표준 번역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지만, 어떤 특별한 구절에 대하여 설교할 때, 피터슨 목사의 번역을 인용하는 것을 환영한다. 열 번 중 아홉 번, 피터슨 목사의 번역이 적절하게 사용된다.
그녀는 번역하는 사람이 어떤 특정한 단어를 번역할 때에 어떤 단어를 사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피터슨 목사의 어휘 선택은 종종 성경의 독자와 청취자들에게 어떤 구절을 새롭게 재검토하게 했다.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있는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의 담임, 던 언더우드 목사는, 그 역시 그런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피터슨 목사는 예수님 시대와 우리 시대의 문화적 격세지감을, 한 관용구를 현대적이며, 역동적이고, 연관성을 느낄 수 있는 번역을 함으로써 다리의 역할을 했다. 한 가지 예를 들겠다.
많은 기독교인은 킹제임스역의 요한복음 1:14를 힘들이지 않고 외울 수 있을 것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 중 “거하시매” 같은 단어를 읽으며 습관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말씀이 육신과 피가 되어, 이웃으로 오시었다.”
청년부 담당이었던 당시 처음으로 메시지 성경을 접한 제프리 캠벨 목사는 이 구절이 가장 좋아하는 의역이라고 했다.
“이것이 피터슨 목사의 번역의 본질인데, 하나님의 말씀에 육신과 인성을 부여하여서, 현재와 미래의 세대가 말씀에 접근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캠벨 목사는 현재 연합감리교 제자사역부의 연회 멤버십 관계를 책임지는 총무이다.
“메시지 성경의 이 육신과 인성의 진가가 많은 연합감리교인들이 추구하는것의 중심을 이룬다: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부합시킨 방법으로 내 이웃에게 내 믿음을 실천할 수 있을가?’라는”
총감독회 전 회장인 브루스 오(Ough) 감독은 때때로 회중에게 메시지를 전할 때, 메시지 성경을 인용한다. “시적이고, 통찰력 있고, 때로는 거슬리기도 하는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은 복음 핵심에 대한 반전으로 나를 항상 정신이 번쩍들게 한다. 나중된 자가 처음이 된다.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라고 말을 한 오우 감독은 남북다코타주와 미네소타주를 주재하고있다.
“메시지 성경은 거의 항상 나로 하여금 성경 말씀을 반대의 위치에서 보게 해서, 새로운 사실이나 더욱더 깊은 수준의 사실을 보여준다.”
메시지 성경은 증판을 거듭하며 2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는데, 그중에는 유명인 팬도 있다. U2 그룹의 리더인 보노는 매일 성경 읽기용으로 제작된 <메시지 100>의 머리말을 썼다.
안나 페트린 목사는 웨슬리 신학교의 예배학 부교수겸 채플 책임자인데, 그는 자신이 젊어서 그런지 메시지 성경이 목사들이 참고로 하는 성경의 하나가 아니던 시절을 기억할 수 없다고 했다.
“그만큼 이것이 교회의 삶 속에서 중요했다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메시지 성경 외에도 피터슨 목사의 여러 권의 저서는 신학교의 단골 교재이다
연합감리교 듀크 신학교 학창시절 페트린 목사는 피터슨의 “이 책을 먹으라”라는 책을 읽었다.
“이것은 에스겔 선지자가 먹는 두루마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받고 기도하며 우리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게 할 때에, 우리는 그 말씀을 먹고, 또 그 말씀이 우리를 삼킵니다.”
요즈음, 페트린 목사는 피터슨의 계시록에 관한 내용과 기도서인, “묵시: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이라는 서적을 예배학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덤코우스키 홉킨스 목사는 피터슨목사가 많은 성서학자들이 소망하는 종류의 유산을 남겼다고 했다.
“나는 그가 성경이 하나의 사물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남도록 그의 한평생을 바쳤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유진 피터슨의 눈에는 성경이 항상 계시와 변혁과 삶의 근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