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정의와 평화에서 ‘희망의 증거' 발견하기

2023년 8월 14일(월)부터 16일까지,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와 연합감리교회 뉴욕 연회 한인 코커스의 인종 정의/평화 태스크포스가 주관하는 인권지도력수련회(Civil Rights Leadership Retreat)가 “미국 인종 문제의 근원과 인권 투쟁의 역사: African-American 역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참가자들이 미국의 인권 문제를 분석하고, 한인 공동체가 인종 평등과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며, 이민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할 예정이다.

인권지도력수련회(Civil Rights Leadership Retreat) 포스터. 사진 제공, 뉴욕연회 교구 개발 위원회.인권지도력수련회(Civil Rights Leadership Retreat) 포스터. 사진 제공, 뉴욕연회 교구 개발 위원회. 

김영동 목사는 인종 정의/평화 태스크포스가 시작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은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살인 사건 이후 촉발되었습니다. 흑인 사회 내에 잠재되어 있던 불평등과 억압된 인종 차별의 역사 그리고 불의가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뉴욕 연회 한인 코커스는 흑인 커뮤니티가 미국 사회에 제기한 문제를 지지하며,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공개 서신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종정의/평화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그에 대응하기로 뜻과 힘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태스크포스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미국 내 한인 교회 공동체뿐 아니라, 타인종/타문화 회중을 섬기는 인종 목회자들도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일들을 지원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반응적(reactive)인 대응의 한계를 깨닫고, 이를 극복하고자 더 예방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으로 조직의 방향을 전환하여, 인종차별에 대처하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

그 후 2023년 1월부터, 태스크포스는 인종정의/평화 동아리로 그 이름을 변경하고,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저서인 <희망의 증거>를 함께 읽으며, 매달 화상(Zoom) 미팅을 통해 토론하고, 흑인 인권운동에 대해 공부했다.

태스크포스는 이제 흑인의 인권뿐 아니라 아시아계 미국인의 목소리가 소외되고, 아시안에 대한 차별이 무시되거나 방관 되어 왔음을 깨닫고, 인종 정의와 평화에서 그것을 해결할 ‘희망의 증거”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번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진우 목사는 인종 평등과 정의가 사회,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며, 사회, 정치, 경제적 차별이 사회 공동체의 영혼을 죽이는 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인권 운동가의 “(미국 내의 인종)차별은 미국의 영혼이라 말하는 ‘미국의 민주주의(American democracy)’를 ‘미국의 위선(American hypocrisy)’으로 전락케 합니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인종 차별이 사람들의 정신과 영혼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또한 김 목사는 “인종 차별 위에 서 있는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이 미국 사회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진정한 아메리칸 소망을 담은 인종 간의 평등을 부정하고 있다. 이번 수련회가 미국 사회 내에 존재하는 인종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고, ‘우리’가 이 땅에서 소망을 실천하는 방법과 어떻게 이곳을 평화의 땅으로 만들어 자녀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마음과 뜻을 모으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수련회의 강사는 이길주 교수와 전후석 영화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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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주 교수는 지난 2월 평화위원회가 개최한 샬롬아카데미의 강사로 수고했던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의 교인이다. 이 교수는 뉴저지 주립대인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에서 미국 역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버겐커뮤니티 칼리지(Bergen Community College)에서 미국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한인 디아스포라(diaspora)의 미래와 연대 및 교육과 협력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이 교수는 한인 공동체를 통해 인종 정의를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

전후석 영화감독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유소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영화와 법을 공부했다. 전 감독은 재미 한인이라는 수식어 아래 살면서, '나는 어떤 코리안일까'라는 물음을 마음 한쪽에 품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한다.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중 휴가차 방문한 쿠바에서 우연히 만난 한인들로 인해,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를 제작하게 된 전 감독은 현재 '나만의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담론화하기 위해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다.

이번 수양회에 참석하기를 원하며 사진에 있는 QR code스캔하시거나 이곳을 눌러 신청하면 되고, 등록 및 기타 사항은 김진우 목사(이메일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 기사 초판이 나간 후 등록이 마감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음을 알려드린다.)

기사는 김진우 목사와 김영동 목사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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