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십시오

(편집자 주: 이 글은 2022년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세계선교부 본부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선교 협력을 위한 회담에서 정희수 감독이 발표한 내용이다.)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이사장인 정희수 감독이 2019년 4월 8일 감리교 세계 선교 200주년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이사장인 정희수 감독이 2019년 4월 8일 감리교 세계 선교 200주년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라 불리는 사람들이며, 함께 모이고 하나 되어 교회와 지역사회를 섬김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고 복음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여는 사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오늘 감격스럽고 또 여전히 이상하게 뜨거워진 마음으로 이곳에 모였습니다. 미원주민들은 촉촉한 마음에 관해 이야기하곤 합니다. 여전히 무언가를 창조하는 마음이며 또 창조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강한 도우심과 촉촉한 마음을 바라며 모였고, 연합감리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교회가 함께 했던 사역에 감사하고 130년의 선교 역사를 기뻐하며 모였습니다. 

나침반과 북극성과 같은 복음을 붙들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새로운 땅에 전하고, 사회적 성결을 이뤄내고, 하나님의 샬롬으로 풍성한 삶을 누리는 것은 존 웨슬리의 후예인 두 교단에 허락하신 부르심입니다. 함께 우리는 이 세상이 씨름하고 있는 전쟁과 가난, 질병과 불평등, 인종차별과 지역적 편견이라는 극도로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앉아 웨슬리의 후예인 두 교단의 사역을 통해 세상이 더 큰 소망 가운데 평화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립보서 4:4-6).

저는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먼저 하나님과 화평케 된 백성들로서 이 평안과 기쁨을 모든 세상에 전할 열정과 지혜를 함께 나누길 소망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우리의 메시지입니다.

저는 빌립보서를 통해 주신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다시 한번 기뻐하라는 말씀이 형제자매가 천국의 잔치를 맛보며 모인 오늘 우리의 기도와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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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잔치는 우리의 손으로 준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친절하신 은혜로 준비되고 우리를 초대하신 잔치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평화 안에서 기뻐합니다. 우리는 바울 사도가 말씀한 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안전을 누리고 우리의 관용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이철 감독회장님과 선교국 위원장이신 김정석 감독님, 선교국 총무이신 오일영 목사님과 또 태평양을 건너 그리스도 안에서 경험하는 기쁜 마음으로 멀리 애틀랜타까지 오신 모든 분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I.

저는 함께하는 이 시간을 통해 우리가 서로를 알고 이해하게 되길 소망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서로의 은사와 지도력을 통해 더 광대한 하나님의 선교를 꿈꾸고 상상하게 되길 바랍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구 지도와 전통적 기독교의 영향력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일하고 계신 성령님을 우리는 느낍니다. 또 소망으로 가득한 새바람이 남반구에서 불어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저는 우리가 아무 방해 없이 이어지는 상호 협력과 동역의 길을 만들게 되길 소망합니다.

II.

저는 우리가 시대의 요구와 갈망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이 세상에 만연한 차별과 빈곤의 현실을 바꿀 뜨거운 기도와 열정을 나누고, 대안적 선교를 향한 의식과 겸손한 방향성을 나누게 되길 소망합니다.

바울 사도는 말씀합니다.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월터 브루그만은 예언자들이 품었던 대안적 의식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바벨론의 문서들이 말하는 폭력, 분열, 강력한 금전적 세력에 대한 굴종보다 더 높은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자와 어린 양이 샬롬 가운데 함께 거할 것을 믿는 대안적 의식과 기쁨으로 이곳에 모였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전 지구적이고 변혁적인 새로운 일을 하실 수 있도록, 우리가 열방의 빛이 되라고 간청합니다.

두 교단은 오랜 기간 형제 관계로 맺어져 왔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치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들이 한국에 파송되었던 것처럼, 이제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소망의 작은 불씨를 보내고 있으며, 특히 전 세계에 1,3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세계 교회 가운데 강력한 영성 공동체의 형상과 권위를 자랑하는 교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생각하면서, 저는 우리가 여러 선교 현장에서 손을 모아 하나님을 더욱 특별히 사랑하고 영광을 돌려드리는 일에 앞장서게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 속에 있는 한, 우리는 희망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관용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해야 할 때입니다.

III.

이제 하나님은 두 교회를 끈질긴 연대와 더 큰 우정과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 가운데 나타나는 협력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우리가 오늘 이곳에 있는 한, 우리는 산 위에 있는 동네이며 지친 자들의 빛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믿음을 증거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실한 믿음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바로 우리가 세상에 전해 세상이 다시 큰 소망을 품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하십시오.

우리의 소망은 주님께서 우리가 사는 매일의 현실을 복음의 권위로 미래를 여는 교회, 화해와 평화의 복음으로 모든 사람과 이웃들을 환영하는 교회,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준비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도하게 미국 중심적으로 형성된 현재의 관계를 겸허히 반성하며, 사랑에 기반한 상호성과 세계의 집단과 국가의 독립을 위해 일하고자 합니다.

또 연합감리교회가 그리스도의 겸손한 구성원으로 십자가를 지고 세계 선교를 신실하게 감당하길 소망합니다. 오랫동안 우월성의 색안경으로 긴장된 눈을 치유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우리의 관용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할 때입니다.

더 높은 수준의 지역화는 우리가 교회에서 경험하는 평등의 식탁을 선교의 자리에서 실천하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개인으로서 또 공동체로서 살아내고자 노력하는 실천적 경건성을 전달하는 일과 혁신을 위해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이곳에 함께 모인 우리가 코이노니아 공동체가 되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통해 교제하고, 더 깊은 우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는 두 교단이 상호 존중과 강력한 사랑으로 선교 현장에서 동반자와 동역자가 되는 꿈을 꿉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뿌린 복음의 씨앗이 충만한 복으로 채워지길 소망합니다. 두 교단의 역사적 관계가 더 든든해져서 두 교회가 마주한 변화무쌍한 새로운 현실 가운데 그리스도의 교회를 향한 열정으로 충만한 영성으로 결실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바람은 임의로 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바람을 통제하기 위해 이곳에 모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그 바람에 의해 새로운 탄생, 새로운 소망, 생명의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하며, 우리 가운데 활발하게 일하시는 성령님을 기억합시다.

여러분의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십시오! 아멘. 아멘.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email protected]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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