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손을 맞잡은 한인여선교회와 미 원주민들

(편집자 주: 연합감리교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는 “같은 마음, 같은 열정, 같은 비전… 선교를 위하여”라는 슬로건으로 30년의 선교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가장 작은 자에게 것이 바로 나에게 것이다'(마태복음 25:46)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한인여선교회 회원들은 행동하는 믿음, 소망, 사랑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라고 총무인 김명래 전도사는 말했다.

한인여선교회는 몽골을 비롯한 아시안 선교를 감당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 연합감리교회 연회 중 가장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회 하나인 오클라호마선교 연회(OIMC)어린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미국 선교를 시작했다.

오클라호마선교 연회에는 45개의 원주민 부족의 81개 교회가 있는데 그들은 코로나19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인해 고난을 겪고 있었다. 소식을 접한 한인여선교회는 OIMC연락해 연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고, OIMC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용품이라는 말을 들은 여선교회 회원들은 직접 만들거나 구매한 어린이 마스크, 장갑, 모자, 목도리와 손 세정제, 어린이 생수병 및 모은 헌금을 OIMC보냈다.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는 앞으로도  OIMC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선교기금을 매년 지원할 예정이다.

기사는 사역의 결과물을 오클라호마선교 연회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이하 한인여선교회)가 오클라호마인디언 선교연회(이하 OIMC)와 연대를 시작할 때, 풍성한 나눔의 사역을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OMIC가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한인여선교회가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가 고민하던 연합감리교 여선교회 연대사역 책임자인 이성옥 총무는 OIMC의 데이빗 윌슨 목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윌슨 목사는 OIMC 감독의 보좌역이다.

오클라호마인디언 선교연회에는 오클라호마와 캔자스 그리고 텍사스에 있는 45개 이상의 부족을 대표하는 81개의 인디언 연합감리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나는 천 마스크와 소독제를 포함해 양말과 털모자, 스카프와 물병 같은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품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이 총무는 이 내용을 한인여선교회와 함께 나눴다. 그리고 몇 주 만에 우리가 요청한 물품들이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우리 사무실을 채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한인여선교회를 통해 장 회사(Chang Corporation)가 기부한 6,000장의 천 마스크와 함께 우리가 필요로 하던 물품들로 가득 찬 박스들을 받았다.”라고 윌슨 목사는 말했다.

“또한 우리가 받은 물품 중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프트 카드와 물건들을 사는데 쓰라고 보내준 8,000달러의 수표도 포함되어 있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 원주민은 미국의 모든 인종 그룹 가운데 만성 질환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이것은 미 원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미 원주민은 백인보다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1.4 배나 더 높다.”라고 그는 말했다.

윌슨 목사와 그의 동역자들은 지역 사회에 벌어진 코로나19의 참상을 직접 목격했다. "지난해 이후 우리는 다양한 연령대의 부족 교회 교인들 수십 명을 잃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회원들이 OIMC에 보낼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명래 총무,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회원들이 OIMC에 보낼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제공, 김명래 총무,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OIMC의 연대사역 책임자이자 지역 교회 목사인 다나 페우는 조부모와 부모를 동시에 잃은 어린이를 발견했다. 그는 “최근, 클린턴 교회와 커뮤니티 센터에 나오는 두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두 잃었다. 우리는 부모를 잃고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 어린 소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페우 목사는 소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 한인여선교회의 풍성한 나눔에 감사를 표했다.

“OIMC의 모든 교회에 한인여선교회가 보내준 선물을 나눌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우리는 한인여선교회 회원들을 호튼의 키카푸 보호구역에 있는 가베아 교회와 캔자스에 있는 위치타인디언 연합감리교회 같은 사역 현장으로 직접 안내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털사인디언 연합감리교회와 오클라호마주 남서부에 있는 페타시 연합감리교회 같은 도시선교회도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언급하며, 페사시 교인들은 코만치족 자녀들이 주를 이룬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OMIC에 소속된 81개의 교회와 학교에도 마스크가 보내졌을 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시티의 미 원주민 노숙자들에게도 선물을 전달했다.

“우리는 연합감리교인이지만, 오클라호마주에서 원주민 사역을 하는 교단들과 함께 초교파적이고 특별한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는 기부받은 물품들을 미국 침례교단이 운영하는 무로우인디언 어린이집과 복음주의 루터 교단이 운영하는 옥스선교학교에도 나누어 주었다.”라고 페우 목사는 전했다.

여선교회의 사역을 보고하는 줌 미팅 갈무리, 사진 제공, 김명래 총무,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여선교회의 사역을 보고하는 미팅 갈무리, 사진 제공, 김명래 총무,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오클라호마시티 대학교의 종교 활동 디렉터인 엘리자베스 호튼-웨어 목사는 대학생과 함께 한인여선교회가 제공한 아동용 마스크를 OIMC 에 소속된 여러 교회와 사우스다코타주의 얀튼수 보호구역에 있는 화이트스완 부족에게 보낼 수 있도록 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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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또한 오클라호마시티 원주민 학생 서비스 프로그램과 미 원주민 학교인 서버린커뮤니티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도 구매했고, 그 밖의 나눔도 계속 이어졌다.”라고 페우 목사는 말했다.

OIMC의 교회들은 백신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며 코로나19 예방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인디언 거주 지역의 일부에서는 인프라의 부족으로 지역 간 불균형 격차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라고 윌슨 목사는 전했다.

그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있는 포코너즈 미 원주민사역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 지역 공동체는 물과 같은 삶의 기본 요소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많은 집이 외딴곳에 있어, 만일 그들에게 우물이 없다면, 그들은 마을 중심으로 물을 길으러 가야 한다. 또한 그 지역의 많은 가정이 3세대로 이루어진 대가족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여러 상황에서 쉽게 확산될 수 있다.”

윌슨은 북오클라호마시티미원주민 사역과 모자이크 연합감리교회가 클린턴 인디언 보건 서비스 부서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코웨타 지역의 데이비스 교회와 오클라호마의 프레스톤 근처에 있는 콘차티라는 두 연합감리교회도 무스코기 부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이동 진료소를 열었다.

이달 초, 무스코기 부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리틀 케어테이커 온더고(Little Caretaker on the Go)”라고 이름 붙인 두 개의 이동식 의료팀을 보냈다.

야생 양파 만찬과 같은 부족 행사를 겨냥해 의료팀들은 오케마의 스프링필드 연합감리교회를 포함한 다양한 장소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클레런스 야홀라 목사에 따르면 약 100명이 이곳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인디언 부족 공동체는 특정 지역에 집단적으로 모여 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더욱더 중요하다. “다행히도 오클라호마에 있는 우리 부족들은 부족원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가 모자이크 교회에서 하는 사역의 일부이며, 이 사역을 통해 우리는 공동체의 중요성에 관한 믿음을 재확인한다.”

“이곳에 사는 미 원주민들은 우리의 삶에서 결정한 것이 오직 한 사람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우리 공동체를 온전한 세계로 이해하기에, 모두를 염려하고,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그는 수콰미쉬 지도자인 시애틀 추장의 말을 인용했다.

“인류는 생명의 그물을 짜지 않는다. 우리는 그 안에 있는 하나 줄의 실일뿐이며, 우리가 그 그물에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은 우리 자신에게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한데 묶여 있고,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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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랩-버그는 프리랜서 작가이다. 언더우드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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