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례전적 교회의 회복: 뉴트로의 적용

권혁민 목사

뉴노멀의 시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Pandemic) 현상은 우리를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용어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사실 뉴노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펼쳐진 저성장, 저금리, 고규제 환경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표준을 뜻하는 말로, 기존의 체제와 다른 새로운 전 지구적 경제 질서를 지칭하기 위해 사용된 개념이다. 하지만 이제 뉴노멀이라는 말은 세계의 경제 질서만이 아닌, 우리 삶의 전반에 미치는 새로운 보편적 현상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세계적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외적인 체제의 변화와 함께 진행된 인식의 변화를 이유로 코로나 시대 이전(BC)과 이후(AC)로 구별되는 새로운 시대의 출현을 예견하기도 했다.

뉴노멀에는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과 개혁의 기회에 대한 기대감의 양면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이 새롭게 변한다는 것은 올드 노멀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위기와 불안감을 줄 수밖에 없고, 특히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예기치 않은 외적인 압력에 의해 변화가 일어날수록 예측이 불가능 하므로 더 많은 불안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뉴노멀은 정상이라기보다는 비정상에 가깝게 체감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려 들기보다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불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반면 뉴노멀이 새로운 변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대개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이들은 기존의 질서가 가진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팬데믹 현상이 잘못된 구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 보는 낙관적 시각이다.

그렇다면 뉴노멀 시대를 맞이한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뉴노멀이 기회가 될지 아니면 위기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것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인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뉴노멀의 시대가 열린다 해도, 교회는 본질적인 것을 좇아 언제든 이전의 것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또 그래야 할 당위적인 부분도 있다.

인간의 생존방식처럼 교회는 외적 환경에 적응하기도 하고, 필요에 의해 주어진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며 존속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교회가 뉴노멀에 대한 인식을 이미 정해진 기성품처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시대의 요청에 반응하면서 그에 맞게 만들어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역병, 네트워크 그리고 기독교의 발흥

교회가 역병이라는 환경을 만나 위기에 처한 사례가 역사적으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사회학자인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는 교회가 역병을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은 역사적 증거를 제시한 바 있다. 기독교가 제국의 국교로 공인받기 이전에 초대 교회가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신앙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로 역병을 든 것이다.

이것은 코로나라는 역병으로 인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오늘날 교회에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지도 모른다. 로드니 스타크의 연구에 따르면, 2세기경 발생한 역병이 초대 교회 인구의 증가에 커다란 동인이 되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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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 가지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첫째는 교회가 당대에 직면한 문제를 설득력 있게 진단하고 이를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이다. 당시 이교도들과 달리 교회가 죄와 구원에 대한 기독교적 가치를 분명하게 선포하면서, 현실의 문제를 죄로 진단하고 구원의 희망을 통해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처방을 내렸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신앙의 관점에서 무분별한 개발과 생태계의 파괴를 지적하며, 새로운 기독교적 가치관 정립을 주장하는 일군의 시도를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둘째는 기독교 신앙의 구체적인 실천과 공동체의 결속력이다. 교회가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병자와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돌보는 일에 실제로도 힘썼다는 것이다.

특히 작은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서로를 돌보는 사역은 상대적으로 외부의 도움이 현저히 떨어진 이교도 공동체보다 사망률을 급격하게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것이 교회 성장의 셋째 이유가 된 사회적 네트워크의 재구성이 일어난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다.

오늘날로 치면 당시에도 역병으로 인해 일종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럽게 일어났는데, 기왕이면 안전하고 도움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는 기독교 공동체와 가깝게 지내는 편을 사람들이 택했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역설적으로 팬데믹 상황이 신앙 공동체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Old Normal New Normal 특징

주도권

중앙집권적 시스템 개별화에 의한 분산 개인과 가정 중심
지향점 물량적 성과주의 본질에 대한 성찰

프로그램에서 영성으로

운영방식 표준화에 따른 획일성 다양성 속의 차별화 전문성과 재해석

 

이러한 과거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바로 교회의 본질에 관한 문제이다.

빛과 소금이라는 교회의 본질은 세상과의 교류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지, 어느 특정한 교회의 형태를 두고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뜻이다. 시장에서의 경제행위에 빗대어 보면 더 이해가 쉽다. 교회도 구원이라는 소비자의 수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상품을 제공하는 일종의 공급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조건에서 유통 방식에 큰 변화 가능성이 일어난 것이다.

이때 공급자인 교회는 두 가지 질문을 하게 된다.

유통 방식의 변화에 따라 영업 방식만 바꾸면 되는지, 아니면 공급하는 상품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 말이다. 결국 온라인 방송과 같은 전달 방식에 맞게 교회의 시스템을 바꾸어서 될 문제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교회가 제공해 온 복음이라는 상품 자체를 완전히 교체해야 할 것인지의 기로에 놓여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위의 표는 펜데믹 현상을 두고 지금까지 논의된 여러 의견을 세 가지 범주로 재구성해 본 것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요약되는 코로나 시대의 특징이 결과적으로 종교 수요자들의 인식을 변화시켜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목회 활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하고 있다.

첫 번째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은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로 교회의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이다. 코로나 이전의 교회 사역은 전반적으로 중앙집권적 성향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공급자 중심이었다는 뜻이다. 교회의 조직도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갖춘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는 개인과 가정을 기존의 시스템에서 한 발 떨어뜨려 놓았고, 이로 인해 주도권 자체가 개별적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 공급자의 의도보다 소비자의 취향이 시장 관계를 주도하는 권한을 갖게 된 것이다. 신앙의 방식도 마땅히 해야 한다는 당위성 보다 개인의 편의를 더 강조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두 번째는 목회의 지향점도 물량적 성과주의에서 매우 본질적인 성찰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존의 교회 사역은 성과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그것이 양적이든 질적이든 결국 어떠한 목표를 지향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성취하는 것에 목회 방향이 정해져 있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 경쟁과 효율이 강조된 것처럼 교회도 이러한 시스템에 특화된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종교 소비자가 주도권을 갖게 될 경우, 소비자의 관심은 소비하게 될 신앙 그 자체에 대한 퀄리티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교회가 성장을 위해 효율적으로 짜 놓은 프로그램 중심 보다 개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성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세 번째는 교회가 지향하는 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운영방식도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모든 개체 교회들이 대동소이하다고 할 만큼 큰 차이가 없이, 가장 성과율이 높은 방식을 표준으로 삼고 획일화된 형태로 운영해 왔다. 성공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이 그 대표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된 환경 속에서 다양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공급자인 교회도 생존을 위해 차별화의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교회 사역의 전문화를 가속할 것이고, 리소스의 한계는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뉴트로의 가능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와 목회가 어떻게 변화를 맞이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대개 많은 사람은 변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을 굳게 믿고 바라고 있다. 말하자면 복고(Retro)를 생각하며, 이전으로의 모습으로 무사히 돌아가기를 준비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두 가지 생각해 봐야 할 질문이 남아 있다.

첫째가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변화된 사회적 환경이 과연 교회의 레트로를 가능케 할 것이냐는 질문이고, 둘째가 외적 환경이 허락한다고 해서 복고의 길로 가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레트로가 아닌 뉴트로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뉴트로(Newtro)는 오래된 것들을 소환해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을 뜻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사회 여건이 불안할수록 과거를 동경하는 복고적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어려운 현실에 대한 반대급부로 과거가 미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 복고가 있는 그대로 복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현재 상황에 맞게 끊임없이 재해석하여 적용될 뿐이다. 말하자면 하드웨어는 옛것인지 몰라도, 소프트웨어는 늘 새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일종의 절충안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목회도 이 지점 어딘가에서 그 해답을 찾는 것이 지금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요즘 관객 없는 공연장처럼, 텅 빈 예배당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이미 온라인을 통해 새롭게 예배 참여를 경험한 세대가 과연 그 편리를 이겨내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오히려 교회의 위기를 느끼는 것은 목회자와 일부 교회 지도자만의 몫은 아닐까?

사실 교회의 위기는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것이라기보다 단지 앞당겨진 것뿐이라는 생각은 많은 이가 공감하는 바이기도 하다. 역병 속에서 성장했던 초대 교회의 동력을 이미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따라서 앞으로 직면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교회에 필요한 것은 교회의 본질적 역할과 이를 새로운 환경 속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아닐까?

수많은 대안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점에 한가지 화두로 제시하고 싶은 게 있다.

바로 성례전적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성례전의 회복은 과거로의 회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재해석을 통해 옛 전통의 형식을 되살려 보자는 뉴트로의 의미에서이다. 어쩌면 이것이 편리와 실용이 강조되는 현실 상황에서, 기존의 신앙 전통을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단적인 예를 들어 말하면, 온라인 시대에도 기존의 교회 예배에 참석해야 할 당위성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존 하워드 요더의 책 <교회, 그 몸의 정치>에서 제시된 그리스도인의 다섯 가지 실천사항이 이 아이디어를 갖는 데 도움을 주었다. 특히 오늘날 개신교는 성찬과 세례의 성례전 만을 지키고 있는데, 여기에 세 가지 실천사항을 더하여 성례전적 의미를 되찾는다면 새로운 신앙 방식을 적용하면서도 이전의 예배가 유지될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성찬과 세례 이외에 죄의 고백과 용서, 은사의 발견을 위한 임직의 성례, 그리고 열린 모임을 통한 예언의 성례가 바로 그것들이다. 이 세 가지 모두 신앙공동체로 모이지 않고는 불가능한 교회의 본질적 역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죄의 고백과 용서는 사제를 통한 고해성사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소그룹이나 상담 사역을 통해 이루어지는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임직도 은사를 발견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공동체의 공적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개인의 자의적 판단만으로는 어려운 공동체 활동이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예언의 성례는 미래를 예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공동체를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모이는 열린 모임의 성격을 뜻하는 것이다. 공동의 일을 합의하고 처리하는 공적 회의를 의미한다.

이러한 몇 가지 교회의 공동체적 본질에 성례전적 의미를 회복시켜, 변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교회가 공급자로서의 자리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러한 제안은 하나의 화두에 지나지 않는다. 성례전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어떻게 구체화시켜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토론과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성례전적 교회의 의미를 회복하자고 말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생할지도 모를 환경변화에 기존의 장점들은 유지하고, 흔들리는 교회의 본질은 다시 세우면서, 형식적으로는 뉴노멀에 적응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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