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목사 출생일에 흑인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갖다

김영동 목사, 사진, 필자 제공.김영동 목사, 사진, 필자 제공.

무폭력 저항으로 흑인 민권 운동(Civil Rights Movement)을 이끌었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unior) 목사는 1929년 1월 15일에 태어났다. 미 연방정부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매년 정월 셋째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1968년 킹 목사가 암살된 후, King’s Day를 연방 공휴일로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지만, 실제로 공휴일로 제정된 것은 1983년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대통령 임기 중이었다. 그 후에도 3년간의 반대가 있었고, 1986년부터 대부분의 주에서 이를 공휴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결국 2000년이 되어서야 전국 모든 주에서 이를 공식적인 공휴일로 기념하게 되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살아 있었다면 96세가 되는 지난 1월15일,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인종정의실행위원회(Racial Justice Task Force)는 웨비나를 열어 그를 기리고, 흑인 역사와 경험을 배우며, 한인 커뮤니티가 그들과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종정의실행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성실 권사의 환영 말씀과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사무총장인 장학순 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웨비나에서, 김성실 권사와 장학순 목사는 계속되는 LA 화재에 대한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했다.

전체 강연은 인종정의실행위원회의 일원으로 섬기며, 2023년 흑인 민권 운동 성지 순례를 통해 앨라배마(Alabama)주의 몽고메리, 셀마, 버밍햄 등과 조지아(Georgia)주의 애틀랜타를 방문했던 최진하 목사가 맡았다. 코네티컷주 웨스트 헤이븐에서 타인종 목회를 하는 뉴욕 연회 소속 최 목사는 피로 얼룩진 노예 창고(slave warehouse)와 흑인들이 사적인 처벌(私刑, lynch)을 당했던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여, 현장에 새겨진 미국의 참혹한 노예제도 역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었다.

최 목사는 2025년 11월에 열릴 인종정의 세미나 교재인 “트레인-더-트레이너(Train the Trainers)”의 공동 저자이다.

최 목사는 흑인 민권 운동 성지 순례의 경험을 살려, 다음의 5가지 사건을 통해 흑인의 역사와 투쟁 정신을 설명했다.

최진하 목사. 사진 제공, 김영동 목사.최진하 목사. 사진 제공, 김영동 목사.

기억해야 하는 5가지 사건

1. 대서양 위의 노예선

2. Lynching

3. Ji, Crow Laws

4. Civil Rights Movement

5. Black Lives Matter

웨비나의 한 참석자는 강의가 다소 단편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구성과 전달하려는 목적이 매우 명확하고 일관되었으며,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전체 강연이 끝난 후, 소그룹 토의는 인종정의실행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뉴욕 연회의 김영동(Steve Kim) 목사와 함께 한진택(Albert Hahn) 목사, 이 프르메(Prumeh Lee) 목사, 그리고 북일리노이 연회의 김희원 목사가 진행했다.

소그룹 토의가 마무리된 후, 김영동 목사는 전체 그룹 토의를 통해 서로 배우고 연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오는 5월에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Asian American Pacific Island Heritage Month)을 기념하고 배우는 웨비나를 계획 중이라고 밝히며, 이런 배움의 장과 연대의 자리는 11월에 예정된 세미나의 초석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한 이번 웨비나의 참가자들에게 질문이나 제안 사항이 있으면, 다음 이메일 주소([email protected])로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

2월은 흑인역사의달(Black History Month)로, 흑인 개인은 물론 공동체의 유산과 문화, 그리고 그들이 사회, 문화, 역사에 미친 깊고 지속적인 영향을 되새기며, 그들의 역할을 반추하고 배우며 영감을 얻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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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역사의 달은 1926년, 역사가 카터 G. 우드슨(Carter G. Woodson)이 흑인 미국인들의 종종 간과된 기여를 인정하기 위해 “흑인역사주간(Negro History Week)“을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2월은 노예제 폐지론자 프레더릭 더글러스(Frederick Douglass)와 평등을 위한 싸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 대통령의 생일에 맞물려 선택되었고, 이후 1976년에 이 주간은 한 달 동로 확대되어, 흑인의 업적과 투쟁에 대한 교육과 인식을 넓히고, 그들의 기여를 인정하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짧게나마 함께 나누었던 인종정의실행위원회의 웨비나를 통해 배운 흑인 역사와 투쟁 정신이 이번 2월 흑인역사의달 동안 의미 있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기대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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