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미국 시각), 연합감리교(United Methodist Church) 총감독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김종생 목사에게 서신을 보내,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한국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한국 교회와 한국 시민들과 연대를 약속했다.
연합감리교회는 전 세계 4대륙에서 1,200만 명 이상의 교인이 연합하여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 약 680만 명의 교인을 보유한 주요 개신교단 중 하나다.
지난 12월 3일 오후 10시 33분(한국 시각)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대한민국 국회는 12월 4일 오전 01시 01분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오전 04시 17분에는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을 해체했다. 12월 7일(한국시각), 대한민국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으나, 여당 의원 108명 중 3명만 참석한 가운데 총 192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한 탄핵안 투표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되었다.
연합감리교의 교회일치와 연대를 책임지는 에큐메니칼 임원인 호프 모간 와드(Hope Morgan Ward) 감독과 로즈메리 웨너(Rosemarie Wenner) 감독이 서명한 총감독회의 이 서신에서, 총감독회는 한국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세계 기독교 공동체에 큰 충격과 놀라움을 안겼다고 밝혔다.
“우리 연합감리교회는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인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 교회에 연대를 표합니다. 한국 국민이 오랜 노력 끝에 달성한 민주주의적 가치를 훼손하려는 이 선포는 세계 교회 공동체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서신은 한국 국회의원들과 한국 교회, 그리고 한국 시민들의 용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며, “불법 계엄령 해제를 의결한 한국 국회의원들의 용감한 행동과 한국 교회 및 시민 사회가 보여준 강인한 회복력에 큰 찬사를 보냅니다.”라며 말했다.
연합감리교회 감독들은 이 불확실한 위기의 시대에 한국 교회가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며, 예언자적 증언을 이어가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감독들은 한국 교회의 이러한 헌신이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와 행동, 그리고 이 불확실한 위기의 시대에 여러분의 예언자적 증언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자 의미 있는 영감의 원천으로 남아 있습니다.”
감독들은 또한 한국 교회의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에 연대하고, 한국 교회의 목소리를 지속해서 확산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감리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 교회와 함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국에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기독교적 목소리를 내는 여러분과 연대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의) 여정을 같이 하며,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여러분의 외침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약속합니다.”
12월 6일(스위스 시각),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총무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박사도 성명을 통해, WCC는 한국의 계엄 선포를 권력 남용으로 비판하며, 윤 대통령이 탄핵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력 남용으로 인해 야기된 불안정성과 남한 민주주의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에 대한 두려움에 비추어, 우리는 후속 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남한의 법치와 민주적 통치의 안전한 회복 및 한반도 국민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요구에 따라 계엄령을 선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해제시켰지만, 그의 행동은 한국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윤 대통령은 탄핵 투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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