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감리교인들 <한반도 평화의 밤>에서 세계 평화를 외치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각국에서 온 세계감리교 청년들과 지도자들 등 250여 명은 전쟁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평화를 구축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밤 행사에는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인 박종천 박사를 비롯해,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총무인 롤랜드 퍼난데즈(Roland Fernandes),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인 태동화 목사, 세계교회협의회 총무인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박사,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 이사장이자 한인목회강화협의회 회장인 정희수 감독(위스컨신 연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인 이철 감독 등 유수한 교단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미국,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온 청년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와 세계 평화에 관한 각자의 생각 및 메시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총무인 로랜드 퍼낸데스가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총무인 로랜드 퍼낸데스가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퍼난데스 총무는 2016년 제21차 세계감리교대회에서, 한국감리교회와 연합감리교회, 그리고 세계감리교협의회 대표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의 밤>이 평화를 만드는 감리교인으로서의 소명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공동의 영적 토대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성찰과 토론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그는 또 평화가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의 중요한 사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태동화 목사는 남북한의 단절로 인해 한국교회와 북한교회의 평화적이고 신앙적인 교제가 가로막힌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한반도의 정치적, 군사적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늘 <한반도 평화의 밤>이 한반도는 물론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전쟁의 소식이 멈추고 평화의 소식이 들려오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헌신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태 목사는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인 박종천 감독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인 박종천 감독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박종천 박사는 우리가 비록 영웅은 아니지만, 평화를 위해 기도와 같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서, 남북 상생을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 작게나마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내디딜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소위 서로를 ‘주적’으로 지칭하는 '빨갱이', '미국의 꼭두각시' 등의 악담을 멈추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계속해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peacemakers)이 되어, 20세기 동서 냉전의 피해자였던 남북한 국민을 21세기 남북 상생의 주체로 변화시키는 카이로스 코리아를 열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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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필레이 박사는 세계교회협의회를 대표하여 평화를 위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행사가 열리는 2024년 8월 15일이 한반도가 일본 강점으로부터 해방된 지 79주년이 되는 날이며, 2024년이 한국전쟁 휴전협정 71주년을 맞는 해라고 언급하며, 한국인과 한국교회와 함께 평화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의 여정은 길고 불확실할지 모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에큐메니컬 순례는 모든 한국인과 모든 민족의 정의, 평화, 그리고 화해를 추구합니다.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과 교회들과 함께 이 거룩한 여정을 이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한반도 평화의 밤> 참석자들은 함께 평화의 도구가 되기로 결심하는 공동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남과 북이 갈라져 전쟁의 참화와 분단을 겪고 있는 아픈 현실을 고백합니다. 한반도 민족 분단의 문제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임을 나누며, 오늘 한반도 평화의 밤이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평화의 길에 도구가 되기로 결심하는 은혜의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온 아리지 마소우드(Areej Masoud)는 자신이 소외된 자를 높이고, 억눌린 자에게 힘을 주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기독교인과 무슬림 여성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재정적인 안정을 찾도록 돕기 위해 카야리라는 프로그램을 팔레스타인에서 시작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온 아리지 마소우드(Areej Masoud)는 자신이 소외된 자를 높이고, 억눌린 자에게 힘을 주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기독교인과 무슬림 여성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재정적인 안정을 찾도록 돕기 위해 카야리라는 프로그램을 팔레스타인에서 시작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한반도 평화의 밤>을 위해 세계 각처에 온 청년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한국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덴마크에서 온 3명의 청년은 한반도와 팔레스타인,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인도하고, 또 다른 3명의 청년은 각자 자신들의 나라에서 경험한 평화 순례를 간증했다.

덴마크 연합감리교회 베들레헴교회의 청소년 사역 담당자인 마리아 타러프(Maria Thaarup) 목사는 자신이 <한반도 평화의 밤>에 참석하고 기도를 인도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전쟁이 계속되는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모여 기도하고 교제와 우정을 나누는 것은 전쟁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회를 인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저는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한국의 이환희 목사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반도 통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음에도,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국가 재난 문자를 받고 매우 놀랐다며, 비록 잘못된 문자였지만 “통일 없이는 전쟁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라틴어 인사 ‘Si vales bene, valeno(그대가 잘 있으면 나는 잘있다)’처럼, 우리 모두의 안녕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 함께 서로의 평화를 위해 힘쓰자고 말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각국에서 온 세계감리교 청년들과 지도자들 등 250여 명은 전쟁과 인종차별을 반대하며, 평화를 구축하자는 한 목소리를 냈다. (맨 왼쪽부터) 세계감리교협의회 총무 아이반 아브라함 감독, 세계감리교회협의회 회장 박종천 박사,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회 총무 롤랜드 퍼난데스, 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제리 필레이 박사가 평화를 위한 기도를 쓴 줄을 잡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에서, 각국에서 온 세계감리교 청년들과 지도자들 등 250여 명은 전쟁과 인종차별을 반대하며, 평화를 구축하자는 한 목소리를 냈다. (맨 왼쪽부터) 세계감리교협의회 총무 아이반 아브라함 감독, 세계감리교회협의회 회장 박종천 박사,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회 총무 롤랜드 퍼난데스, 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제리 필레이 박사가 평화를 위한 기도를 쓴 줄을 잡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미국에서 온 매기 테일러(Maggie Taylor)는 미국 내 이민자들과 미원주민, 그리고 흑인 공동체가 겪고 있는 인종주의를 전하며, “저는 미국에서의 평화는 소수 인종과 서로를 위해 옹호하고 동행할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에서 참석한 아리지 마소우드(Areej Masoud)는 자신이 소외된 자를 높이고 억눌린 자에게 힘을 주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영감을 받아, 기독교인과 무슬림 여성 모두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재정적인 안정을 찾도록 돕기 위해, 카야리(Khayari Women Empowerment)라는 프로그램을 팔레스타인에서 시작했다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서로의 노력에서 영감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는 크고 작은 많은 노력의 모자이크입니다. 평화를 위해 우리는 책임감과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며, 정의와 연민이 번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 밤,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평화 구축의 모자이크에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한국, 미국, 팔레스타인, 그리고 전 세계에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서로의 노력으로부터 영감을 받도록 합시다.”

참석자들은 남/북한 사람들이 국가만큼이나 애창하는 “우리의 소원”과 미국 민권운동의 상징적 노래 중 하나인 “우리 승리하리라(We shall overcome)”를 부르며, 줄을 잡고 행사장에 둥글게 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며 쓴 기도문을 매달았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의 마무리 통성 기도에서, 정희수 감독이 전 세계의 전쟁과 한반도 분단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감리교대회 중 8월 15일에 열린 <한반도 평화의 밤> 행사의 마무리 통성 기도에서, 정희수 감독이 전 세계의 전쟁과 한반도 분단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정희수 감독은 행사를 마무리하는 통성 기도에서 전 세계의 전쟁과 분단 상황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기도했다.

“눈물을 닦아주시는 하나님, 저희의 가슴 속에 절규를 아시는 하나님,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어 주십시오. 지금 전쟁으로 아파하는 나라가 많이 있습니다. 처참할 정도 오래 전쟁의 상황이 당신의 백성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용서의 하나님, 전쟁 가운데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그리고 내전을 경험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나라들을 비롯해 여전히 백성들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우는 백성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저희가 당신 앞에 중보하고 애절하게 청하옵나니, 평화를 당신의 구원으로, 모두에게 주시옵소서.”

이날 성경을 봉독한 청년 케이티 폴(Katie Paul)은 오크라호마주 퍼킨스에 소재한 에덴채플 연합감리교회(Eden Chapel UMC)와 퍼킨스 연합감리교회(Perkins UMC)를 섬기는 목사다. 폴 목사는 <한반도 평화의 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반도 평화의 밤>은 미래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상황에서 평화의 필요성을 증언한 청년들의 모습은 평화를 위한 우리의 상황별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또한 평화 합창단의 노래는 우리가 서로 연대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평화는 모두를 위한 평화가 될 때까지 완성된 것이 아닙니다.”

김응선(Thomas E. Kim)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의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신학
 <만인성도주일>이 다가오고 있다. 연합감리교인들은 장례 예배와 추모 예배를 드리며 죽은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돌보심을 간구합니다. 사진, 케이트 배리, 연합감리교뉴스.

연합감리교인들도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드립니까?

만인성도주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에서는 11월 1일 <만인성도일(All Saints Day)> 또는 11월 첫 주일을 <만인성도주일>로 지킵니다. 이와 관련하여 왜 연합감리교인들이 추모 예배를 드리고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는지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봅니다.
개체교회
1974년경, 장철우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 라그란지 한인제일감리교회 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은 교회를 방문한 류형기 감독(중앙에서 오른쪽)과 장철우 목사 그리고 류 감독과 함께 방문한 이창순 목사. 사진 제공, 장철우 목사.

나는 영원한 연합감리교인이다

장철우 목사는 자신의 50년의 목회와 신앙 여정을 고백하며, 신앙의 어버이와 같은 연합감리교회를 통해 받은 사랑이 크기에 성소수자 이슈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연합감리교인으로 남겠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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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 나사르가 미국 교회 활동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에 베들레헴 근처에 있는 가족 농장 옆으로 옮겨진 이스라엘 정착민 트레일러를 보여주고 있다. 베들레헴 근처 서안지구의 구시츠온(Gush Etzion) 정착촌 단지에 마지막 남은 팔레스타인 마을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열방텐트'로 불리는 이 농장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교육환경센터(educational and environmental center)>가 있다. 이 기독교인 팔레스타인 가족은 이스라엘 정착민들과 군으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 속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민 트레일러는 2024년 5월에 나사르 씨 농장 옆으로 옮겨졌으며, 나사르는 이것이 기독교인인 자신의 가족을 추방하려는 시도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폴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

증오와 대결을 거부하고 비폭력을 선택한 베들레헴의 기독교 농부들

이스라엘 정착민들과 군인들의 위협이 심해지는 가운데, 한 기독교인 팔레스타인 가족이 '열방텐트' 농장을 지키기 위해 비폭력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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