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게 희망과 사랑 그리고 빛이 된 청소년들의 선교 사역


주요 포인트

• 일리노이주 북부 작은 마을의 청소년들은 600마일을 운전해 테네시 농촌 선교 단체인 마운틴탑의 선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 오레건 연합감리교회 청소년 사역자인 낸시 크랜달은 매해 선교 여행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 일부 청소년에게는 이번 선교 여행이 일리노이주 오레곤을 벗어난 첫 번째 여행이었다.


지난 7월, 일리노이주 북부에 위치한 오레곤의 청소년들은 테네시주 농촌 선교 단체인 마운틴탑(Mountain T.O.P.)이 주최하는 선교에 참여하기 위해, 600마일(약 1,000Km)이 넘는 거리를 운전하여 테네시주 콜몬트(Coalmont, TN)에 도착했다. 

청소년 22명과 성인 7명으로 구성된 이 청소년 선교팀은 인구가 4,0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인 일리노이주 오레건에 있는 두 교회(오레건 연합감리교회와 세인트메리 가톨릭교회)에서 왔다.

오레건 연합감리교회는 2011년부터 매년 교회와 지역의 청소년들을 모아 선교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병으로 인해, 선교 여행을 취소해야만 했다.

오레곤 연합감리교회에서 청소년 사역을 맡고 있는 낸시 크랜달은 지난해 모금한 기금으로 이번 선교 여행의 경비를 충당하기로 했으며, 이번 선교에 추가로 필요한 물품들 역시 두 교회에서 기부받았다고 말했다.

크랜달은 자신이 매해 선교 여행을 준비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지역의 생활상을 체험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도시에도 선교를 다녀왔고, 미원주민 보호 구역에도 선교를 다녀왔다. 우리는 선교 여행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제공하고, 자신의 동네가 아닌 미국의 다른 지역에 대한 눈을 뜰 수 있게 도와준다. 선교 여행은 그들에게 삶과 진정한 섬김의 자세를 가르쳐준다.”

크랜달은 마운틴탑이 청소년들에게 그와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청소년들을 이끌고 일리노이 북부에서 테네시 남부까지 찾아간 것.

크랜달은 일부 청소년의 경우 이번 선교 여행이 그들이 사는 일리노이주 오레건을 벗어난 첫 번째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마운틴탑은 테네시주 그런디 카운티에 소재한 수양관으로, 1975년부터 사우스컴벌랜드 고원지대 공동체(South Cumberland Plateau community)와 협력하여, 수양관에 머무르는 청소년과 성인들에게 선교지를 제공하고 있다.

각 그룹으로 나뉜 오레곤 연합감리교회 청소년 선교팀의 일부가 아침 소그룹 모임을 마치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각 그룹으로 나뉜 오레곤 연합감리교회 청소년 선교팀의 일부가 아침 소그룹 모임을 마치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마운틴탑 프로그램의 디렉터이자 임시 총책임자인 줄리 킬은 크런디 카운티의 빈곤율이 테네시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운틴탑은 모든 사람의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영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파트너십 사역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다양한 선교 기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참가자는 집수리 프로젝트 또는 데이 캠프 프로그램 등의 봉사할 곳을 선택하여 섬기게 된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킬은 코로나19가 사역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하며, “우리는 이전과 현저히 바뀐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역의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했다. 그 결과, 우리는 선교 프로그램을 단순한 봉사에서 주택의 바닥과 지붕 수리 및 방을 추가하는 주택 개량 프로젝트 등의 기술적으로 훨씬 더 어려운 사역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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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은 “선교 참여자들이 ‘이러저러한 일로 인해, 나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하기보다 '왜, 어떻게'라는 심도 있는 질문을 해가며 신앙을 키워나가기를 더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교에 참여한 사람들은 오전 7시 30분에 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개인 묵상 시간과 소그룹 모임 등을 마친 후, 데이 캠프나 주택개량사업 등에 참여하기 위해 선교지로 이동한다.

오레건 연합감리교회 교인인 멜 눈은 캠프 참가자들이 개인 묵상 시간을 갖기 위해 흩어지기 전 연합감리교뉴스와의 대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딸 브레나가 6살이 되던 2009년에 오레건 교회의 교인이 되었다. 이제 대학에 들어가는 내 딸과 다른 청소년들의 봉사하는 모습을 같은 선교팀의 일원이 되어 볼 수 있게 되니 참 기쁘다.”

데이캠프에 참석한 청소년 선교팀의 모습.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데이 캠프에 참석한 청소년 선교팀의 모습.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오전 9시 25분, 오레건 청소년 선교팀의 청소년 세 명과 성인 한 명이 그들에게 배정된 4곳의 어린이 데이 캠프 중 하나인 테네시주 그루에틀리-라아커에 있는 가정을 방문했다. 데이 캠프는 청소년들이 이끄는 일종의 이동식 여름성경학교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게임도 하며, 한 시간가량 공예품을 만든 후, 이 데이 캠프 팀은 다른 집으로 이동했다.

오레건 고등학교에 다니는 노라 해머는 자신의 선교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저와 친구들이 선교 여행에 참여한 것을 기뻐하셨고, 어쩌면 내년에는 저의 엄마도 선교 여행에 참여하실지도 몰라요.”라고 말했다.

이번 가을에 플래트빌 위스콘신대학교에 입학하는 브레나 눈은 이번 선교 여행이 5번째인 베테랑이다. 눈은 테네시주 트레이시시티에 있는 집 현관을 수리하며, “선교 여행은 집에서 배운 기술을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선교 여행을 통해, 다양한 주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자신의 가족 관계를 더욱더 끈끈하게 만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72세의 데이브 샘은 오레건 선교팀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게다가 최근 심장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교팀에 합류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도 선교 여행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그는 자신이 이 선교에 부름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섬기러 온 바로 이 자리에 계신다. 이곳에 온 청소년들은 우리 교회의 미래다. 나는 이 청소년들이 성장하고, 연합감리교회의 교인이 되기 위해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교인이 되는 견신례(confirmation) 과정을 밟고, 선교 여행에 참여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교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저들이 있는 한 오레건 교회는 오레건의 4번가 모퉁이에서 자신의 사역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그루에틀리-라아커의 한 가정에서 열린 데이캠프에 참석한 청소년 선교팀의 모습. 왼쪽 뒷줄부터, 브레일렌(캠프 참가 학생), 소피 스텐더, 낸시 크랜달, 케나 우벤나, 브레이디 데이비스(이상 오렌건 연합감리교회), 마가렛 번(마운틴탑 스태프)와 라이리(캠프 참가 학생).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그루에틀리-라아커의 한 가정에서 열린 데이 캠프에 참석한 청소년 선교팀의 모습. 왼쪽 뒷줄부터, 브레일렌(캠프 참가 학생), 소피 스텐더, 낸시 크랜달, 케나 우벤나, 브레이디 데이비스(이상 오렌건 연합감리교회), 마가렛 번(마운틴탑 스태프)와 앞줄 가운데 ,라이리(캠프 참가 학생).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오레곤 연합감리교회의 메건 스믹 목사는 청소년 선교팀과 교회의 사역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리 교회는 그들과 그들의 선교 여행 아낌없이 지원한다. 또한 청소년 사역자인 낸시 크랜달의 효과적인 지도에 감사한다. 내가 할 일은 그녀가 가는 길을 막지 않고, 비켜주는 것뿐이다. 우리 교회 청소년들은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 그리고 빛이 되자!’라는 우리 교회의 사명 선언문을 매우 신실하게 실천하고 있다.”

김응선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의 한국/아시안 뉴스 디렉터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email protected]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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