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스턴 감독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자”고 설교
사우스캐롤라이나 연회의 조나단 홀스턴 감독은 연합감리교회 2020년 총회 둘째 날을 시작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자’고 말씀을 전했다.
홀스턴 감독은 4월 24일 샬롯컨벤션센터에 모인 대의원과 참관인, 그리고 자원봉사자들 앞에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하나님은 교회를 사용하여 변화를 일으키십니다.”라며 말씀을 선포했다.
“교회는 결코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세워졌습니다.”라고 말한 홀스턴 감독은 청중들에게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제자 삼기, 평화, 인종차별 반대 등을 위해 싸우되, 자신의 감정 때문에 교회를 무너뜨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이 우리의 유일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홀스턴 감독은 총감독회를 대표하는 설교자로 선정되었다. 총감독회는 전 세계 연회와 감독구를 관장하는 59명의 감독과 은퇴한 감독들로 구성되었다.
미래 교회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을 공유한 젊은이들
플로리다 연회의 알레한드라 살레미와 시에라리온 연회의 세네시 T.A. 로저스는 각각 대면과 화상으로 연설했다.
살레미는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이번 총회가 이혼 소송 정도 되어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열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투입되는 자원을 채우기 위해 모두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혼을 위해 시간과 돈과 에너지가 투입하면, 그 대신 그것들을 다른 곳에서 빼야 하는데, 저는 우리 젊은이들과 개체교회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레미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른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의 축소판이며, 모든 소리가 부딪히는 장소에서 가장 듣기 어려운 것은 조용한 진리의 목소리, 바로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상기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속삭임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희망을 품을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우리 둘 사이에는 충분한 희망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저기에 건설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미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한 로저스는 녹화 연설에서, 감리교회의 분열은 1792년 목회자만 참석했던 첫 총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대의원들에게 상기시키며, 감리교회 안에서 분열은 일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이러한 역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감리교와 분열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또한 그런 이유로, 분열과 그 영향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우리 전통에는 다른 무언가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화해와 화합 또한 우리의 전통입니다. 이제 우리는 분열보다는 통합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라고 로저스는 말했다.
살레미와 로저스는 젊은 연합감리교인들이 자신의 삶과 다른 이들의 삶에 교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증언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의 발언대'를 기획한 제자사역부가 발언자로 선정한 젊은이들이다.
대의원들, 대폭 감소된 예산으로 '교회를 다시 시작하라'고 촉구
교단 미국 교회의 4분의 1이 떠난 후 처음 열린 교단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연합감리교회의 재정 상태에 대한 냉정한 보고를 받았다.
대의원들 앞에 놓인 교단 전체 예산안은 연합감리교회가 40년 만에 맞게 되는 최저 액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교단 역사상 가장 큰 예산 삭감이다.
차기 총감독회 회장인 트레이시 말론 감독은 “이번 총회는 개체교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우리는 교인 감소와 재정 상태가 앞으로의 사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대의원들에게 제출된 2025-2028년 교단 예산안은 3억 5,310만 달러다. 이는 총회의 마지막 정기 총회였던 2016년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승인한 예산보다 무려 42% 감소한 금액이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약 3억 4,700만 달러는 미국에서, 610만 달러는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의 교회 지역인 해외지역총회에서 분담하게 된다.
총회재무행정협의회 최고 책임자인 모세 쿠마르 총무는 특히 이번 예산안에는 미국 내 감독 수를 줄이고, 아프리카 감독을 당초 계획했던 5명에서 2명만 추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예산안이 통과되면, 2016년 총 66명이었던 감독 수는 총 54명으로 줄어든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재무행정협의회는 감독 선출 수를 통제할 권한이 없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과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라고 쿠마르는 말했다.
교단의 미래와 비전
연대사역협의회와 총감독회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길(The Pathway for our Next Expression)”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에게 새로운 연합감리교회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것을 촉구했다. 발표자들은 앞으로 교회를 재구성하고 재정 감소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교회가 선교와 사역을 어떻게 수행할지도 새롭게 분별해 보라고 독려했다.
연대사역협의회의 최고책임자인 주디 케나스톤은 이번 총회보다 더 기대되는 총회는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년 후에 열려야 할 회의가 8년 만에야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 공백기에 있었던 많은 사건은 이번 주에 우리가 다뤄야 할 모든 안건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평생 알고 있던 연합감리교회는 갑자기 전혀 다른 모습을 띠게 되었습니다.”
총감독회 회장의 임기를 마치는 토마스 비커튼 감독은 대의원들에게 이제 교단 탈퇴의 여파에서 벗어나 선교와 사역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총회는 장기적으로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단기적이고 전략적으로 행동하라는 부름을 받은 총회입니다.”라고 말했다.
개정된 사회생활원칙과 총회 장정(General Book of Discipline)
대의원들은 교단의 근간이 되는 두 가지 문서를 변경하자는 제안을 들었다.
해외지역총회상임위원회는 장정 개정을 위한 작업에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총회의 상설위원회인 상임위원회는 현재 어떻게 장정 제6편 중 어떤 부분을 모든 지역에 적용하고, 또 어떤 부분을 각 지역에 맞게 수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는지 보고했다. 장정의 가장 큰 부분인 제6편은 조직과 행정을 다루고 있다.
이 작업의 목표는 더 간략하고 전 세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정을 만드는 것이며, 새로운 장정에 더 이상 포함되지 않는 내용은 각 지역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지역화 청원안과 연관된 이 청원안은 미국 장정을 새롭게 만들고,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를 아우르는 총회 장정을 만들자는 것이다. 현재는 지역별 장정, 즉 아프리카 장정, 필리핀 장정, 유럽 장정 등은 있지만 미국 장정은 없고, 총회 장정이 미국 장정이자 총회의 장정이었다. 이제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를 위한 총회 장정은 총회에서 정하고, 미국 장정은 다른 지역처럼 미국 지역총회(US Regional Conference)에서 미국 교회에 적용할 미국 장정을 만들자는 것이다.
연합감리교회 사회부의 임시 총무인 존 힐 목사는 개정된 사회생활원칙을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도록 영감을 주는.... 우리 교회에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말하고, 이에 관해 보고했다. 짧은 발표에서 그는 대의원들에게 교회에서 성소수자의 역할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가 포함된 개정안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타 뉴스
- 연합감리교회 아시안연합회(New Federation of Asian American United Methodists, NFAAUM)는 이날 제단의 요가 이미지가 사용된 것에 우려를 표하고, 이 이미지를 제단에서 치워달라는 공개서한을 총감독회장 앞으로 보냈다.
NFAAUM은 예배 제단의 배경 이미지를 준비하기 전 예배팀이 아시아계 교인과 상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했다면 인도의 위대한 감리교 선교사 E. 스탠리 존스와 같은 기독교인의 묵상 자세를 기꺼이 보여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 콩고 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 그룹은 온라인으로 총회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기 위해 조직을 형성했다. 키부 연회 청년회장인 지미 카송고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총회의 모든 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은 총회에 있지 않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두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몇 년간의 총회와 비교했을 때 새로운 경험입니다.”라고 전했다.
남키부 연회 여선교회 총무 음와이디 졸리(Mwaidi Jolie)는 소통의 혁신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감독님들의 행렬을 라이브로 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개회예배에서 토마스 J. 비커튼 감독의 설교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버틀러는 연합감리교회뉴스의 멀티미디어 제작자/편집자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