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이하 WCC)는 광복절 76주년인 오는 8월 15일 광복절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켜달라고 요청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한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을 전 세계에 배포하며, 전 세계 교회들이 이 기도문을 자국의 언어로 번역해, 이번 주일 예배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WCC는 한/조선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공동기도를 통해, 남과 북의 영혼과 마음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복절인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로, 남한은 광복절로, 북한은 해방절로 이날을 기리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날은 한민족이 독립을 이룬 날임과 동시에 남에는 미군정이, 북에는 소련군정이 수립되며, 남과 북이 두 나라로 분열된 날이기도 하다.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부산 총회에서 결의한 후, 매년 8월 15일 또는 광복절을 앞둔 주일 예배에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이 작성한 기도문을 사용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에 제안한 남측 초안을 배포하여 사용한다.

“주님,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합니다. 북과 남/남과 북의 민이 자신들의 고유한 역사를 일구어 온 터전, 울고 웃든 삶의 모든 역사가 아로새겨진 대지, 이 땅 한반도를 사랑합니다.”라고 유구한 역사가 담긴 한반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며 시작한 기도문은 분단의 상처로 신음하는 현실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이 땅 한반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채 아물지 않은 분단의 상처 때문입니다. 둘로 나눠진 민족은 서로를 미워하며 수십 년을 허비해 왔습니다…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소서. 분단의 상처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서로를 미워하고 비난하기를 멈추고 평화와 공존의 씨앗을 심게 하소서.”
공동기도문은 또한 교회가 자신의 유익을 구하기보다 화해와 평화의 소명을 감당하고, 북과 남/남과 북이 하나 되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바를 가르치고 이끌어, 주님의 능력으로 평화의 세상이 펼쳐질 수 있기를 기도했다.
이어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한반도 통일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주님 안에서 (남과 북의) 영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하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한 고난의 먼 길을 함께 걸어가게 하소서.”라고 염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018년 남북 정상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발표하며,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새 길을 제시했으나,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의 틀 안에 갇혀 있습니다. 우리는 이 두 선언의 정신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민의 한반도 평화협정’을 선언하고,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인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에 전 세계 교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참여를 촉구합니다. 이웃, 친지, 주변의 공동체와 함께 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라고 호소했다.
관련 자료:
2021년 한/조선반도 평화통일 남북, 북남 공동기도주일 기도문(한글)
2021년 한/조선반도 평화통일 남북, 북남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영문)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email protected]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