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4월 8일 ‘세기의 우주 쇼’ 개기일식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 흥분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개기일식을 온전하게 관측할 수 있는 지역(path of totality)에 자리한 일부 연합감리교회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창의적인 사역 방식을 찾고 있다.
- 심지어 몇몇 연합감리교인들은 일식을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올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는 유타주 옥든에 소재한 제일 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은 설교를 듣고 할렐루야를 부르며 예배를 드린 후, 특별한 안경 선물을 받아 집에 돌아갈 것이다.
이 교회 담임 목사인 김 제임스(Kim James) 목사는 부활절 후 8일 나타날 일식을 사역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제임스 목사는 부활주일에 나눠주기 위해 일식 관측이 가능하도록 필터가 장착된 특수 안경 250개를 주문했다. 이 특수 안경에는 교회 연락처와 요한복음 1장 5절,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표준새번역)라고 쓰인 라벨이 붙어 있다.
제임스 목사는 이메일로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곳 유타는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닙니다. 부분일식만 관측할 수 있죠. 하지만 나는 개기일식이 우리에게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활절마다 새롭고 적절한 방식으로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설교한다는 것이 목사에게는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러나 이번 개기일식을 연계해 뭔가 풍성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모든 일식은 특별하지만, 특별히 이번 4월 8일의 개기일식은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폭이 115마일이고, 경로는 멕시코에서 미국 텍사스주를 비롯한 14개 주, 그리고 캐나다에 이르며, 수백만 명이 온전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기의 우주 쇼’ 개기일식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 흥분이 고조되고 있으며, 연합감리교인들은 이 행사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텍사스주 라노 카운티의 뷰캐넌 댐 지역에 소재한 하이랜드레이크 연합감리교회는 이번 일식 관측에 적합한 교회 주차장과 잔디밭을 임시 캠핑카 주차장으로 변경해서, 텍사스 힐 컨트리를 찾는 수천 명의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하이랜드레이크 지역은 무려 4분 24초 동안 개기일식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몇 달 전, 이곳에 소재한 하이랜드레이크교회는 이 거대한 행사를 앞두고, 교회 주차장과 부지로 캠핑카 주차장을 만들어 그 수익금으로 교회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교회 주차장이 욕실이나 샤워 시설은 없지만, 연합감리교회 남선교회는 방문객에게 제공할 한 끼 식사를 준비할 계획이고, 원하는 이들에게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월요일 전 주일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는 기초적인 편의 시설과 우정과 친교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 방문객들에게 우리와 함께 예배를 드리자고 초대하겠습니다.”라고 교회 재단이사회 의장인 도크 필드는 말했다.
필드는 자신이 속한 텍사스 지역이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렇다고 일식이 벌어지는 8일 비가 오기를 기도하지는 않을 거라고 했다.
텍사스주 그린빌에 있는 웨슬리 연합감리교회도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경로다. 이 지역은 개기일식으로 인한 어둠이 4분 12초 동안 지속될 텐데, 이곳 역시 많은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웨슬리교회는 월요일 일식 전 일요일 오후에 댈러스 페로자연과학박물관(Perot Museum of Nature and Science in Dallas) 직원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웨슬리교회는 예배당 입구에 일식과 관련된 12개 전시물을 배치할 예정이다. 교인들은 박물관 직원을 도와 일식에 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있다.
이 교회의 크리스 요스트(Chris Yost) 목사는 “방문객들은 예수님의 환대와 하나님의 창조 작품에 대해 배우는 즐거움을 기대해도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칸소주 모릴턴(Morrilton)의 제일 연합감리교회도 일식 맞이로 분주하다. 모릴턴 타운은 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모릴턴 타운이 행사를 위해 준비한 웹사이트에는 "우리는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경로 한복판에 위치합니다. 여러분은 (이곳에서) 아름다운 산악 경치와 4분 13초 동안 경이로운 어둠이 펼쳐지는 일생일대의 장관을 목격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빌 사딘(Bill Sardin) 목사는 4월 8일 아침에 묵상하고 기도할 조용한 장소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일 연합감리교회를 개방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일식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의 경이로움에 마음과 영혼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사딘 목사는 자신을 포함해 자녀들까지 모두 천문학 애호가인데 그 자신은 이번 일식에 아주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그냥 천문학에 빠진 정도가 아니고, 엄청난 덕후랍니다. 이번 개기일식을 정말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3분 이상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오하이오주 팁시티에 있는 연합감리교회 깅엄스버그교회(Ginghamsburg Church)는 이번 개기일식을 맞아 900대 규모의 교회 주차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아칸소주 핫스프링스 역시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좋은 지역인데, 이곳에 자리한 아칸소 연회의 캠프 타나코(Camp Tanako) 수양관은 방문하는 여러 교회 교인들과 가족에게 일식 관측용 안경과 간식을 나눠줄 예정이다.
일리노이주 마칸다에 소재한 연합감리교회 그레이트리버 연회 소유의 리틀그래시(Little Grassy) 수양관은 4월 8일 개기일식 관측을 위한 특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수양관 시설 관리자인 대니얼 숄(Daniel Schall)은 "우리 수양관 객실 예약은 이미 마감되었지만, 캠프장 예약은 아직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노워크(Norwalk)도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길목에 포함되며, 노워크 제일 연합감리교회는 3월 21일 미술 치료사 던 프리먼(Dawn Freeman) 지휘하에 일식 관측용 안경을 구입하고, 다양한 개기일식 체험 행사를 열 예정이다.
그녀 역시 일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하나님을 언급하고, 자신의 교회가 “하나님의 빛이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를 통해 빛을 발하도록 기도하는” 의미로 안경과 미술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말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루들로(Ludlow)에 위치한 연합감리교회 서펜실베이니아 연회의 옴스테드매너 수양관(Olmsted Manor Retreat Center)은 제프 스털링 목사가 이끄는 3일간의 “일식 수련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털링 목사는 망원경을 소유한 은퇴한 연합감리교회 장로목사로, 오랜 별 관찰을 통해 확인한 우주의 광대함에서 신학적 의미를 찾는 사람이다.
"그것은 나에게 시편 19편의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고 한 말씀의 완벽한 구현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스털링 목사는 특수 필터를 장착한 망원경으로 일식을 목격할 예정이다.
"개기일식은 상당히 드문 우주적 사건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곧 펼쳐질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경로(path of totality)의 가장자리에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서던일리노이대학교(Southern Illinois University)의 STEM 교육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연합감리교회 은퇴 장로목사인 래리 던랩-버그 목사는 다가오는 일식에 대해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이 대학은 일리노이주 카본데일에 있는데, 이 도시는 2017년에 발생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경로에 있었고, 다가오는 4월 8일 또다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던랩-버그 목사는 2017년에 있었던 일식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전도 기회로 삼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한 안타까운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완전한 개기일식을 본 시간은 단 9초에 불과했어요. 곧바로 구름에 가려져버렸거든요."
4월 8일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지역으로 여행하는 많은 사람들은 맑은 하늘을 기대하고, 심지어 낚시도 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연합감리교회의 목사인 몰리 베터(Molly Vetter) 목사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일식을 보기 위해 댈러스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 우드랜드 연합감리교회의 캐런 해넘(Karen Hannum)은 그녀의 세 남매와 함께 아칸소주 핫스프링스 빌리지에서 일식을 볼 계획이다.
콜로라도주 에스테스파크 연합감리교회의 패티 클라인(Patie Klein)은 4월 8일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아칸소주 노스 리틀록 근처 캠프장에 도착하는 10일간의 여행을 고대하고 있다.
“저는 은퇴한 전자 엔지니어로 우주 산업 분야의 마지막 파트인 우주선 관련 업무에 참여한 연방 공무원이었습니다. 천문학자는 아니었습니다만, 나는 언제나 하늘에 관심을 두고 살았습니다.”라고 클라인은 말했다.
린 치크(Lin Cheek) 목사 부부는 개기일식을 어머니, 양아버지와 함께 목격하기 위해 콜로라도주 프레더릭에서 아칸소주로 여행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양아버지가 저에게 '태양이 빛나지 않을 때 만나자!'라고 말씀했을 만큼, 이 일은 우리 모두에게 처음 있는 일로 기대가 크답니다."
하지즈는 댈러스에 주재하는 연합감리교뉴스의 기자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