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담임 목사의 파송을 포함한 여러 문제를 두고 연회와 교회가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북조지아 연회 지도자들은 연회 내 최대 교회 중 하나인 마운트베델 교회의 자산을 직접 관리하기로 의결했다.
연회는 성명서에서 북조지아 연회의 수 하우퍼트 존슨 감독과 해당 교회가 속한 샌트럴웨스트의 지방감리사 그리고 교회재산위원회가 “‘긴급 상황’으로 인해 마운트베델 연합감리교회의 선교와 생동력에 위협이 가해지고 있어, (이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7월 12일, 마운트베델 연합감리교회의 지도자들과 변호사들은 연회 재단이사회로부터 교회의 자산을 즉시 이전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연회는 통보문을 통해 교회 지도자들이 10일 이내에 재단이사회로 재산권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마운트베델 교회는 10,260명 이상의 교인과 두 개의 교회 건물 및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학생을 둔 미션스쿨을 소유하고 있다. 교회가 연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회의 대지와 건물 그리고 자재들을 합친 자산의 시가 총액은 $14,600,000에 이른다.
교회와 학교의 직원 임용과 교습 활동, 행사나 예배는 계속될 것이지만, (앞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은) 연회 재단이사회의 감독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연회는 밝혔다.
하우퍼트 존슨 감독은 성명에서,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마운트베델 교회의 지도자들은 장정에 규정된 교단의 규칙과 절차를 따르지 않았고, 이는 결과적으로 연합감리교회의 파송 과정과 규정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호퍼트-존슨 감독은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회 지도자들이 법률 자문과 연회 위원회들의 조언을 받아 그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마운트베델 교회 지도자들은 성명을 통해, 하우퍼트-존슨 감독의 행동이 교회의 생명력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마운트베델 교회는 성명에서 “마운트베델 교회 교인들은 모든 힘을 다해 우리 교회에 가해지는 어떠한 공격적인 행동과도 맞서 싸울 것이며, 하우퍼트-존슨 감독이 목회에 전념하고자 하는 많은 개체 감리교회들의 평판에 가한 흠집을 복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연합감리교뉴스가 마운트베델 교회에게 이번 일에 대한 입장을 문의한 후 발표된 것이다.
아틀란타 소재 에모리 대학 캔들러 신학교의 부학장이자 “연합감리교회 규정 해설집”의 공동 저자인 앤 엘 버크홀더 목사는 북조지아 연회가 교단의 헌법인 장정에 규정된 권한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백 년간, 이 교단은 개체 교회가 전체 교단으로부터 교회 재산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재산권 조항을 유지해왔다.
버크홀더 목사는 “교회가 현 장정의 범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연합감리교회의 연회는 이런 결정을 내리고, 이를 행사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버크홀더 목사는 또한 하우퍼트-존슨 감독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자신은 호퍼트-존슨 감독이 가진 “개인적으로나 사역에 관한 정직성”에 대해 어떠한 의문도 없다고 말했다.
북조지아 연회의 이번 결정은 연회가 마운트베델 교회에 새 목사를 파송하고, 기존의 담임 목사를 연회의 새로운 자리로 파송하려고 한 하우퍼트-존슨 감독의 결정 이후 지속되어온 불협화음 가운데 취해진 것이다.
연합감리교회는 파송 제도로 운영된다 — 이는 목사들이 연회로부터 파송 받은 곳으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합감리교회의 정회원들은 자신이 안수를 받는 예배에서, “보내지는 곳에 가고, 파송된 곳에서 목회하며, 전체 교회를 대표하여 주어진 곳에서 사역을 감당하되, 있는 자리에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겠다.”라고 서약한다.
2016년부터 해당 교회의 담임을 맡았던 조디 레이는 4월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파송을 거부하는 대신 자신의 목사직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은 레이가 선임 설교자이자 행정 책임자로 계속해서 직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교회 지도자들은 연합감리교회로부터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와 동시에 마운트베델 지도자들은 하우퍼트-존슨 감독과 교회가 속한 샌트럴웨스트 지방의 제시카 데렐 감리사가 파송과 관련해 교회와 적절한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그들을 고발했다. 하지만 하우퍼트-존슨 감독은 레이가 감리사의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고, 협의 과정을 거치지 못하도록 했다며, 레이와 교인들이 밝힌 내용과는 확연히 다른 내용을 전했다.
한편, 하우퍼트-존슨 감독은 스티브 우스리 목사를 마운트 베델의 새로운 담임 목사로 파송한 상태다.
우스리 목사는 이곳으로 파송되기 전 조지아주 둘루스에 있는 슈가로프 연합감리교회를 섬겼으며, 연회에서 교회개척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자의 자리를 두루 거쳤다.
우스리 목사는 신학적으로 전통주의자로 알려져 있어, 하우퍼트-존슨 감독은 그가 마운트베델교회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파송이 이루어지기 이전인 지난봄부터 교회 밖에서 교인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는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마운트베델 교인들과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믿음과 교회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과의 만남과 만남 이후에도, 그들이 나를 정말 살갑게 환영하며, 함께 사역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교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지만, 교회는 항의의 표시로 그의 사역을 제한한 채 받아들였다. 교회는 그의 사례비를 목회자에게 정해진 최저 액수로 정하고, 본 교회당 내에 있는 사무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이미 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가 아닌 이제는 평신도인 레이의 지휘 아래 사역하게 했다.
우스리 목사는 공개서한에서 교회 행정 지도자들이 계속해서 재정 및 행정에 관한 결정들을 내리고 있으며, 그 결정들이 교회의 교인들에게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에 관해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법적인 결정들
6월 3일에서 5일까지 열렸던 북 조지아 연회에서 연회 재단이사회는 2019년 총회에서 채택된 탈퇴 규정에 따라 개체 교회가 탈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이 제시는 두 가지 법률적인 문제를 야기했고, 수 하우퍼트 존슨 감독은 그에 관한 결정을 7월 8일 발표했다.
교단의 최고 법정인 사법위원회는 모든 감독의 법적인 결정을 심사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사법위원회는 아직 추후 심사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하우퍼트-존슨 감독은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운트베델 연합감리교회의 실질적인 행정 담당자들이 장정을 위반하는 재정 및 인사 결정들을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파송 받은 담임 목사의 역할과 사례비를 제한한 것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교회 자산 이전이라는 긴급상황 가운데 연회가 제기한 내용에는 마운트베델 교회의 7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가 전적인 권한을 가지고, 아무런 제한 없이 모든 결정을 내리는 행정 구조로 변경된 것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조직은 연합감리교회의 행정 구조에 존재하지 않는다. 연회는 또한 마운트베델 연합감리교회가 교회의 임원회나 교인총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재산을 팔거나 이자 소득을 이전하고, 신용 대출을 받을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마운트베델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발표한 성명 이외의 질문에는 즉각적인 답을 피했다.
“나는 마운트베델이 좋은 교회인 것을 알고 있다.”라고 우스리 목사는 말했다. “나는 교회를 위해 쉼없이 일하고 있으며, 또한 전적으로 마운트베델 교회 편이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현재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며,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항상 마운트베델이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받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한다.”
마운트베델의 갈등은 연합감리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터져 나온 것이다.
교단의 최고 입법기관인 총회는 수십 년에 걸쳐 논쟁을 벌인 성소수자의 지위에 관한 입장에 따라 교단을 분리하자는 다양한 제안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총회는 2022년 8월 29일에서 9월 6일까지 연기되었고, 이 모든 안은 유보된 상태다.
마운트베델 교회는 이 논쟁의 방관자가 아니었다. 이 교회는 전통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웨슬리안언약협회의 일원이며, 2018년에는 웨슬리안언약협회의 전세계적인 모임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웨슬리안언약협회는 연합감리교회에서 분리되어 전통주의자들의 새로운 교단인 글로벌감리교라는 교단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한편 2019년에 열린 특별총회는 탈퇴를 원하는 교회들이 2년 치 분담금을 내거나, 해당 연회가 정한 은퇴 목회자를 위한 연금 적립 부담금의 일정액 지출이 충족된 경우, 교단을 탈퇴할 수 있다는 규정을 장정에 추가했다.
마운트베델 교회의 지도자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법적 조치는 2021년에 시작된 연합감리교회로부터의 탈퇴 과정이 끝나면, 마운트베델 교회의 재산이 될 수 있는 자산들을 연회가 강제적으로 압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단 탈퇴 조건 중 하나는 교인총회에 참석한 재적 교인(confessing member) 2/3 이상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교회 대변인은 매리에타의 한 일간지에 교인총회는 적어도 내년 봄에나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스리 목사와 하우퍼 존슨 감독은 기도를 요청했다.
하우퍼트-존슨 감독은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북조지아 연회의에 속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들이 처한 모든 상황 속에서 있는 그들을 위해 여러분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며, 특히 마운트 베델연합 감리교회와 그 공동체를 위해 기도를 부탁해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email protected]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