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는 75주년 광복절을 앞둔 주일인 8월 9일을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의 날>로 지켜줄 것을 요청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한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을 전 세계에 배포했다. 그리고 전 세계 교회들이 이 기도문을 자국의 언어로 번역하여, 예배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종전과 더불어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1945년 8월 15일을 남· 북한 모두 광복절로 기념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날은 남과 북이 두 나라로 분열된 날이기도 하다.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부산 총회 이후, 매년 8월 15일 또는 광복절을 앞둔 주일 예배에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이 작성한 기도문을 사용하여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로 동참해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올해는 아직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에 제안한 남측 초안을 먼저 배포한다.”라고 밝혔다.
2020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은 여전히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들이 온전한 해방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을 이렇게 기도한다.

“이 땅이 일본의 강점으로부터 광복의 기쁨을 누린 지 어언 75년, 우리는 올해도 변함없이 8.15를 맞이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한(조선)반도에 허락하신 해방의 복음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과 북(북과 남)의 그리스도인들은 분단의 현실 때문에 온전한 해방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 이 땅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또한, 올해가 남과 북의 두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민족사적 ‘6.15 남북공동선언’에 합의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임을 상기시키며, “남과 북의 형제자매가 다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힘쓰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한 평화통일의 약속은 진심 어린 민족의 마음이었습니다. 주님, 이러한 희망이 시들지 않도록 도우소서.”라고 기도했다.
기도문은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맺음으로 남과 북(북과 남)이 평화공존과 상생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남과 북이 서로 하나의 민족임을 자각하고 협력하게 하시며, 당당히 세계 속에서 화해와 평화, 통일과 번영의 새 언약을 선포하게 하옵소서.”라고 마무리하고 있다.

8월 15일 열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위한 기도예배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평화위원회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 위한 기도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8월 15일(토요일)에 줌으로 열리게 될 이 기도예배에는 2020년 남북공동선언 한·영 기도문 낭독과 2019년 세계청년정의평화한반도순례에 참석한 청년의 간증, 김정호 목사의 설교 및 정희수 감독의 축도 등이 예정되어 있다.
시온연합감리교회에서 만든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비디오.
장위현 목사는 “코로나19로 서로 만날 수 없는 어수선하고 무기력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예배>를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긴장을 그리스도의 평화를 믿고 따르는 이들의 기도로 극복해야 한다. 또한 우리가 드리는 이 기도가 평화를 위한 행동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겠다는 다짐도 함께 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을 밝혔다.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지난 2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 세계 70일 기도 캠페인>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그 캠페인은 3월 1일부터 한8월 15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기도예배는 그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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