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복음의 핵심

한인연합감리교 평화위원회(회장 장위현 목사)는 시카고 인근 샴버그에 소재한 살렘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 김태준 목사)에서 11월 4부터 6일까지 평화학교를 열었다.

2019년 11월 4-6일 일리노이주 샴버그 살렘교회에서 열린 2019년 평화학교에서 평화위원회 회장인 장위현 목사가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2019년 11월 4-6일 일리노이주 샴버그 살렘교회에서 열린 2019년 평화학교에서 평화위원회 회장인 장위현 목사가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평화의 실천: 지역과 에큐메니칼 연대>라는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는 연합감리교에 속한 한인 목회자들과 한국기독교감리회 소속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개회예배 설교를 담당한 김태준 목사는 기독교인들에게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어져 온 신앙의 족보가 있는 것처럼, 기도의 족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위한 기도의 족보를 만들자고 권면했다.

둘째 날 아침 예배에서는 평화위원회 신학부장인 정화영 목사(내이퍼빌 컴뮤니티연합감리교회)가 자신의 아버지의 삶을 통해 본, 전쟁의 영향을 받은 한 인간의 모습을 전했다. 정 목사는 “신학적 실천(Theo-praxis)의 근거는 평화다. 우리가 나누는 평화의 인사는 신학적인 실천을 다짐하는 것으로, 평화의 사역이야말로 우리가 이루어야 할 목표를 위한 실천과제다.”라고 말했다.

“2020년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그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학살당했고, 평생 불구자로 살게 되었거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헤어져 말할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안고 살게 되었다. 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전쟁의 종식과 치유의 첫걸음이 되는 평화 협정에도 아직 이르지 못했다. 곧, 평화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삶의 방식이자, 나아가야 할 길이다.”라고 정 목사는 덧붙였다.

평화위원회의 회장인 장위현 목사는 이번 모임의 취지에 대하여 “평화학교는 개체교회 현장에서 평화를 실천할 방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평화학교에 주강사로 초대받은 허현 목사는 메노나이트 교단의 목사로 2017년까지 교회를 섬기다가, 2018년부터는 LA에 있는 화해센터(reconciliAsian) 대표로 섬기고 있다. 허 목사는 강사로 초청받았지만, 연합감리교회로부터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도인들은 평화의 왕이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예수를 좀 더 깊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예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존재인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현장에서 평화를 핵심 사역으로 여기며 실천하는 존재다. 교회가 파워를 갖게 되고 제국의 전쟁에 참여하면서, 교회가 평화와 멀어지게 되었고 신학의 변질이 일어났다. 이제 다시 교회가 평화를 복음의 핵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연합감리교회는 그동안 평화를 복음의 핵심으로 이해해 왔고, 사역해 온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

그는 교회의 정체성과 미션(Raison d’etre)에 대해 강의하면서, ’그리스도인에게 미션은 존재 이유’라고 말하고,  “그리스도인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다. 십자가가 하나님의 방식이라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전략이자 존재 이유(mission)가 되어야 한다. 평화가 교회의 미션이기에 평화는 교회와 분리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평화와 복음도 떨어질 수 없다. 왜냐하면 평화는 복음이기 때문이다.”라고 평화학교 강사인 허현 목사는 말했다. 

구약에 나오는 샬롬(Shalom)의 영어적 표현은 평화(Peace)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더욱 정확한 표현은 평화와 정의(Peace and Justice)라고 언급했다.

 “’아버지가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를 보내노라.’라고 예수님이 요한복음 20:21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대사도이시고,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존재다. 사도적 교회란 보내심을 받은 교회로, 주님께서 깨어진 관계를 위하여 일하시고 우리는 거기에 참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존재라고 보면 된다. 주님이 우리에게 화해의 사역을 맡기셨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가 된다.”

2019년 11월 4- 6일 일리노이주 샴버그 살렘교회에서 열린 2019년 평화학교의 강사인 메노나이트 교단의 허현 목사가 평화학교에서 교회의 사명에 대하여 강의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2019년 11월 4- 6일 일리노이주 샴버그 살렘교회에서 열린 2019년 평화학교의 강사인 메노나이트 교단의 허현 목사가 평화학교에서 교회의 사명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참석자들은 각자의 사역 현장에 있었던 평화의 사역에 대한 보고도 들었다.

위스컨신연회 소속 김평안 목사(로다이연합감리교회, Lodi, WI)는 “북미 지도자들 사이에서 말의 전쟁이 심했을 때, 한국을 위한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교인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평화 사역을 시작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한 한반도 평화 순례를 주최했고, 강화도-속초-철원에 이르는 DMZ도 방문했다.”라고 평화의 사역을 보고했다.

김 목사는 또한 연대 사역에 대해서도 “내가 사역하고 있는 위스컨신주 밀워키에서 한반도 문제에만 갇혀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평화행동(Peace Action)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후로 전쟁의 문제 및 핵확산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가주에서 온 권혁인 목사(북가주열린교회 담임)는 평화위원회 총무로 섬기면서, 연합감리교 사회생활원칙과 결의문에 관한 해설집을 쓰기도 했다.  

“우리 연회는 진보적인 연회다. 팔레스타인, 필리핀, 미원주민 그리고 이민 문제를 다룬다. 평화를 주장하는 반전과 반군사주의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역적인 행사도 진행했다. 성지순례를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처럼 평화 순례를 위해 한국과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계획도 발표했다.

권 목사는 교회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반도평화통일운동에 대해서도, “비무장지대를 걷는 여성들의 지역별 네트워크 활동과 로 카나 하원의원을 비롯한  현실 정치인들이 한반도 평화 지지안을 발의 통과시키는 등 활동이 활발하다. 우리의 역할이 중요한 데, 교회가 참여함으로 전체 참여자 수를 대폭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2018년 8월 와싱턴DC에서 열린 평화축제 참석자들이 전쟁상태 중단, 가족 상봉,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회 뉴스. 2018년 8월 와싱턴 DC에서 열린 평화축제 참석자들이 전쟁상태 중단, 가족 상봉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그 외에 평화위원회의 주요 활동에 대한 보고의 시간도 가졌다.

평화위원회는 2018년 청소년 비무장지대 평화 순례, 세계교회협의회의 한반도에큐메니컬포럼을 통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의 만남, 워싱톤에서 열린 평화축제, 사순절 묵상집 발간, 오병이어를 통한 북한 시각장애인 지원, 2017년 수해 피해를 돕기 위한 10만 불 상당의 구호물자 전달 등의 활동을 보고했다.

앞으로 있을 주요 행사를 논의했는데 그 중 하나는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5주년되는 해이자,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인 2020년의 기념사업이다. 이를 위해 세계교회협의회, 세계감리교협회, 연합감리교회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과 더불어 연합 사업을 준비하고, 교회 밖의 사람들과도 연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 평화위원회의 평화학교는 함정례 목사(은퇴)의 설교와 북일리노이연회 소속의 고은영 목사(Faith Evangelical UMC, Elmhurst)가 집례한 성만찬으로 마무리되었다.

관련 기사 보기: 평화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김응선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의 Korean/Asian news 디렉터입니다. 목사에게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615-742-5470 or [email protected]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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