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화재로 전소된 매우 특별한 역사를 가진 예배당


주요 포인트:

  • 하와이 마우이에서 발생한 산불로, 유서 깊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던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의 성전이 전소되었다.
  • 담임 목사에 따르면, 자신과 일부 교인들은 화재로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되었다.
  • 연합감리교인들은 현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하와이 마우이(Maui)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유서 깊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던 라하이나(Lahaina) 연합감리교회 성전과 일부 교인들의 집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이 교회의 담임인 존 크루(John Crewe) 목사는 이번 화재로 사망하거나 다친 교인은 없지만,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이재민이 되었다고 밝혔다.

크루 목사는 마우이섬 서쪽 해안에 위치한 인구 13,000명의 라하이나(Lahaina) 지역의 사람들이 여전히 인명과 재산 손실의 위협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라하이나 화재의 피해를 목도하고, 충격에 젖었던 우리는 이제야 비로소 슬픔의 파도를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크루 목사는 교회 웹사이트에 메시지를 올렸다.

현재 마우이섬은 화재로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이며, 여전히 시신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약 2,200채의 건물이 파괴되거나 훼손되었고,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하와이의 왕실 수도였던 라하이나는 8월 8일 거의 초토화되었다.  

Lahaina United Methodist Church’s sanctuary was a special place for church members but also regular visitors to the west part of Maui, Hawaii. The sanctuary, built in 1922, was lost to the fires that devastated the community of Lahaina on Aug. 8. Photo courtesy Lahaina United Methodist Church.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의 성전은 교인뿐 아니라, 하와이 마우이섬의 서쪽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특별한 장소였다. 1922년에 지어진 성전은 8월 8라하이나 지역을 초토화시킨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다. 사진 제공,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 

크루 목사는 전화 통화에서 마우이섬 주민들이 서로 돕고 협력하고 있으며, 국내외 연합감리교인들의 관심과 후원에 용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답장할 이메일이 쌓여있다.”라고 덧붙였다.

크루 목사는 인슐린이 필요한 교인을 위해 인슐린을 찾아 전달하는 등 화재로 집을 잃고 여기저기 흩어진 교인들을 돌보고 있으며, 교회의 노숙자 사역에 참여하는 교인들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쉼터를 방문하고 있다.  

또한 8월 13일에는 크루 목사와 라하이나(Lahaina) 연합감리교회의 일부 교인들이 함께 마우이섬 카훌루이(Kahului) 지역에 있는 알라라니(Ala Lani) 연합감리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예배에 함께하지 못한 이 교회의 다른 교인들인 필리아이(Filiai), 말라말라(Malamala), 올리베티(Oliveti), 타갈로아(Tagaloa) 가족들은 호텔 방에 모여 평신도 대표인 시온 말라말라(Sione Malamala)의 인도로 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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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하나님께 찬양을 올렸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슬퍼하면서도 우리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위로를 의지하며, 우리 교회의 미래를 바라보았다.”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의 하와이 지방 감리사인 톰 최 목사는 교회의 재건 의지를 확인했다.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와 지역사회가 입은 피해는 막대하지만, 주민들의 믿음과 헌신 그리고 정신은 이 비극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들 것이며, 그리고 마침내 잿더미 속에서 승리로 일어설 것이다.”

101년 역사의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의 성전 손실은 하와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지만, 마우이를 자주 방문하고, 교회 건물과 다문화 교인들을 사랑했던 일부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텍사스주 맥키니에 사는 제이미 해링턴은 2015년 동료와 함께 처음 이 교회에 출석한 후, 계속해서 이곳을 찾아왔다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참담한 심정이다. 하지만 강하고 회복력이 강한 마우이 사람들이 성전을 재건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그것은 예전의 것과 같지 않겠지만, 교회의 네 벽에 담긴 역사와 전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라고 말했다.

Pastor John Crewe, pictured with his wife, Hyaline Crewe, faces the task of helping Lahaina United Methodist Church bounce back from the Aug. 8 wildfires that destroyed the sanctuary and some church members’ homes. Photo courtesy of Lahaina United Methodist Church.지난 8월 8발생한 산불로 인해 성소가 전소된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 앞에서 크루 목사가 아내 히알린 크루와 함께 찍은 사진. 크루 목사는 교회와 일부 교인들의 소실된 집의 재건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 제공,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의 역사는 1896년 일본 선교사 키하라 소토시치 목사가 사탕수수와 과일 농장에서 일하는 일본인 노동자들을 섬기기 위해 하와이에 도착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하와이 원주민을 비롯해 필리핀인과 통가인 그리고 영국인 등을 포함하는 놀라운 다문화 교회의 시작이었다.

지난주 화재로 소실된 성전은 1922년 라하이나의 프론트 거리(Front Street)에 건립되었다. 용암암과 교각으로 지어진 이 건물의 외관은 솜씨 좋은 장인의 손길로, 방갈로 스타일을 띄고 있지만, 내부는 일본의 조각품과 기타 요소들이 어우러져 뉴잉글랜드 교회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해, 교회는 성전 건축 100주년을 기념하여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었다. 

크루 목사는 8월 8일 오후, 강풍이 연기 냄새를 실어 올 때, 장모인 안젤리나 부르고스와 그의 동생 라이언 크루 그리고 동생의 오랜 여자친구인 카르멘 로만과 함께 목사관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마우이 화재 이재민을 도우려면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는 라하이나 구호 기금을 조성하여, 장기간에 걸친 복구 작업을 위한 재정 기부를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연합감리교회 구호위원회(UMCOR)의 미국 재난 대응 및 복구 특별헌금을 통해 마우이 이재민을 도울 수 있다.  

그들은 대피하라는 공식적인 경고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웃 주민들은 그들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뜨거운 불씨가 바람에 실려 사방으로 날아다녔다."라고 크루 목사는 말했다.

그와 그의 일행이 두 대의 차에 소지품만 들고 목사관을 떠날 때, 이미 불길이 목사관 옆 울타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전했다.

크루 목사의 일행은 마을을 빠져나가는 동안 교통 체증에 직면했지만, 무사히 대피소에 도착했고, 이튿날 밤에는 크루 목사의 아내인 히알린 크루와 함께 그녀가 초음파 기사로 일하는 와일루쿠(Wailuku) 마을의 한 아파트에 정착할 수 있었다. 비록 그 아파트는 건물 수리 중이라 창문이 없었지만, 집주인은 크루 목사 부부에게 방을 무료로 쓸 수 있게 해주고, 필요한 것도 제공해주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크루 목사는 말했다.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 성전과 유아원은 성전과 같이 전소되었지만, 목사관은 다행히 무사했다.

크루 목사는 그것이 교회 건물 관리인 중 한 명인 시오네 파시칼라(Sione Pasikala)의 공이라고 말하며, 파시칼라가 많은 사람이 대피하는 동안에도 (크루 목사도 모르게) 홀로 남아, 우물에 호스를 연결하여, 목사관과 다른 주택에 밤새 물을 뿌렸다고 전했다.

"그건 정말 용감한 행동이었고, 그가 살아남은 것도 기적이다."

크루 목사는 성전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화재 이후, 라하이나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속히 성전에서 구할만한 사료들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제보와 사진 그리고 위성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부 교인들은 대피소나 마우이섬 주변의 임시 거처에 머물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크루 목사는 모두가 가능한 한 빨리 예배를 재개하고 싶어 한다고 전하며, 언제 어디서든 교인들이 정상적인 예배 일정대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 목사는 또 라하이나 지역 재건이 단순히 관광을 위한 리조트 호텔을 재건축하기 위한 기회가 되기보다, 라하이나 지역의 역사와 개성이 반영된 재건이 되기를 희망했다.

"우리는 그 정신이 지역사회에 남아 있도록 해야 하며, 이 지역이 그저 또 하나의 휴양지에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의 도티 에스코베도-프랭크(Dottie Escobedo-Frank) 감독은 마우이 화재에 대한 목회 서한을 발송했고, 연회는 재난 대응팀을 구성해 라하이나 구호 기금을 개설했다.

또한 연합감리교회 구호위원회는 긴급 구호를 위해,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에 1만 달러의 연대 보조금을 승인했다.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총무인 롤랜드 페르난데스(Roland Fernandes)는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산불의 여파에서 회복하는 긴 여정에 우리는 하와이 주민들을 위한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그들과 동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루이지애나 연회에서도 1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탐 최 감리사와 웨슬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룸메이트였던 루이지애나 연회의 디 윌리엄스턴(Dee Williamston) 감독의 보좌관인 밴 스틴슨(Van Stinson) 목사는 마우이 재난에 관한 뉴스 영상을 본 후, 윌리엄스턴 감독과 함께 하와이 지방의 구호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이 신속하게 승인될 수 있도록 애썼다.

스틴슨은 루이지애나주 걸프만 연안의 허리케인과 홍수 이후 재건을 언급하며, "루이지애나에 사는 우리는 수년간 많은 사람으로부터 커다란 도움을 받았다. 따라서 우리도 할 수 있을 때,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이것은 (연합감리교회) 연대주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이다."라고 말했다.

Lahaina United Methodist Church has had many repeat visitors from the mainland U.S. and other countries who call it a special place where they’ve felt embraced by the multicultural congregation. The church’s sanctuary burned on Aug. 8 in the wildfires that devastated the Maui, Hawaii, community of Lahaina. Photo courtesy of Lahaina United Methodist Church.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는 미국 본토를 비롯해 여러 다른 나라에서 재방문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들은 한결같이 교회를 다문화 회중을 포용하는 특별한 느낌을 받는 장소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는 교인 수가 75명에 불과한 작은 교회이지만, 교인 대부분이 주일 예배에 참석한다고 크루 목사는 말했다.

이 교회는 영어와 통가어로 예배를 드리며, 통가 합창단을 포함한 다양한 하와이적 요소들을 예배에 포함되어 있을 만큼 다양성이 큰 교회다.

이 교회의 사명 선언문에는 이런 내용이 쓰여있다.

"우리는 다양한 문화와 시각으로 무지개처럼 빛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자매와 형제로서 연합됨을 긍정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 우리는 또 예배와 학습 그리고 친교의 기회를 통해, 섬 공동체와 전 세계로부터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거룩한 환대의 알로하(Aloha)의 장소와 분위기를 가능한 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Members of Lahaina United Methodist Church pray in a hotel room on Aug. 13. Their sanctuary was among the buildings destroyed by the Aug. 8 wildfires that devastated the community of Lahaina, Hawaii. Photo courtesy of Lahaina United Methodist Church.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이 8월 13호텔 방에서 기도하고 있다. 교회는 하와이 라하이나 지역사회를 초토화시킨 8월 8산불로 인해 성전이 전소되었다. 사진 제공,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려본 사람들은 예배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텍사스 로크월(Rockwall)에 사는 G. 데이비드 스미스(G. David Smith) 역시 자신이 라하이나 연합감리교회에서 경험한 것을 이렇게 말했다.  

"예배는 매우 친근하고, 예배자들은 함께 성령의 임재를 느낀다."

그의 아내 다이앤과 그는 1999년 1월 27일에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시 담임이던 피울라 알라일리마(Piula Ala'ilima) 목사가 예식 집례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 기타 연주와 노래도 해주었다고 상기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 이후에도 자주 이곳을 방문했고, 2019년에는 그곳에서 결혼 서약 갱신 예배도 드렸다.

스미스 부부는 라하이나 교회에 재건축을 위한 건축헌금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이 부부는 또 내년 1월에 다시 마우이를 방문할 계획이며, 그때 새 정선소 건축이 진행 중이면, 직접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은 우리가 결혼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준 교회에 보답하는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하지즈는 달라스 주재 연합감리교뉴스의 기자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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