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분열과 웨스패스의 은급 사역 확장


주요 포인트:

  • 연합감리교회 연금 관리 기관인 웨스패스는 현재 다른 두 교단의 연금도 관리하고 있다. 하나는 1816년 탄생한 아프리카감리교회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 막 시작한 글로벌감리교회다.
  • 아프리카감리교회의 연금 관련 스캔들이 터진 후, 웨스패스는 이 교단의 새로운 연금 플랜을 관리하고 있다.
  • 웨스패스가 각 교단에 제공하는 연금 플랜은 연합감리교회의 연금 플랜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

연합감리교회의 은퇴 연금을 관리하는 기관인 <웨스패스(Wespath Benefits and Investment)>는 이제 다른 두 감리교 계통의 교단의 연금도 관리하기로 했다. 이는 웨스패스가 연합감리교회의 혼돈 시기에 사역을 감리교 계통의 교단들로 그 대상을 확장한 것이다. 

웨스패스는 지난 11월부터 아프리카감리교회의 교역자들과 직원들의 연금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는 연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감리교회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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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패스는 또 지난 7월부터 새로운 교단을 출범한 글로벌감리교회의 연금은 물론 사망 및 장애 복지 기금까지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 달부터는 작년 5월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글로벌감리교회에 합류한 이들 중 일부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 기관은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하고 글로벌감리교회에 합류하지 않고 독립교회가 되기로 한 교회들의 연금도 관리하고 있다. 

웨스패스 최고 경영자인 앤디 헨드렌(Andy Hendren)은 “우리의 사명은 우리가 섬기는 이들을 잘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양한 감리교단을 섬기는 일이 선교 강화에 도움일 될 것이며, 연합감리교회를 계속해서 섬기는 일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말했다.

헨드렌은 웨스패스가 다른 교단을 섬기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새로 포함된 두 교단뿐 아니라 이미 섬기고 있는 연합감리교회에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록 우리가 더 확장된 감리교회 형제자매를 섬기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사역의 초점은 연합감리교회의 핵심 구성원들을 섬기는 데 있습니다.”라고 헨드렌은 말했다.

연합감리교회의 평신도 사역자들과 목회자들을 위한 연금 플랜은 그대로 유지된다.

아프리카감리교회와 글로벌감리교회 및 다른 독립 교회들이 웨스패스를 이용하게 되었지만, 그 교회들은 현재 연합감리교회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연금 플랜을 가지게 된다.

연합감리교회가 아닌 교단들의 연금 플랜은 현재 대부분의 미국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401(K)와 같은 변동 연금으로, 가입자들이 은퇴 후 사용할 금액을 자신의 개인 계좌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이 현재 가입된 연금 플랜은 고정 연금(defined-benefit)과 변동 연금(defined-contribution)이 합산된 것이다. 고정 연금은 죽을 때까지 정해진 액수의 연금을 다달이 지불한다.  

아프리카감리교회와 글로벌감리교회는 웨스패스가 연합감리교회에 속하지 않은 교단 외부인들의 연금을 관리한 첫 번째 사례는 아니다. 1960년대부터 웨스패스는 쿠바의 독립감리교회를 섬겨왔으며, 1990년대에는 독립 교단이 된 푸에르토리코의 감리교회도 섬겼다. 연합감리교회 장정(The Book of Discipline)은 웨스패스가 다른 비영리 기관을 섬기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이유로 탄생한 아프리카감리교회와 글로벌감리교회는 매우 다른 상황에서 웨스패스와 함께 하게 되었지만, 사실 두 교단은 모두 요한 웨슬리가 시작한 기독교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교단 분리로 인해 탄생한 교단들이다.

 

아프리카감리교회(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와의 관계

아프리카감리교회는 인종차별 문제로 연합감리교회의 전신인 당시 감리교회에서 분리됐다. 아프리카감리교회의 초대 감독이자 창설자인 리차드 알렌(Richard Allen)은 1784년에 열린 크리스마스연회(Christmas Conference)에 참석했던 두 명의 흑인 설교자 중 한 사람으로, 사실상 미국 내 감리교회를 시작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대부분의 사역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일에 헌신해야 했다.

필라델피아에 있던 세인트조지감리교회(St. George’s Methodist Episcopal Church)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흑인 예배 참석자들이 그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끌려 나가는 사건이 발생하자, 알렌은 1787년 자유아프리카신도회(Free African Society)를 설립하고, 자유 흑인들의 자립을 돕고, 노예들의 해방을 도왔다. 또한 자유아프리카신도회는 알렌과 다른 지도자들이 교회 사역뿐만 아니라 정치적 영역에서 더 많은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알렌은 감리교인으로 남고 싶지만, 대신 새로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지속하기 원하는 사람들을 이끌고 새로운 교회를 시작했다. 마침내 1816년, 백인 중심의 감리교회의 인종차별은 알렌과 마더베델교회(Mother Bethel Church)를 감리교회를 떠나 미국 내 가장 오래된 흑인 중심의 새로운 교단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이 교단은 현재 세계 39개 국가에 퍼져 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연합감리교회 지도자들과 아프리카감리교회 지도자들은 화해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2012년, 연합감리교회는 아프리카감리교회와 역사적으로 흑인 감리교단이었던 교회들과 완전한 사역 교류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두 교단은 사역 협력뿐 아니라, 교역자 공유도 합의했다.

웨스패스와의 관계는 아프리카감리교회가 9천만 불이 넘는 연금 기금의 증발로 인한 문제가 제기되면 시작되었다. 아프리카감리교회의 연금 관리 부정 사건은 현재 연방수사국이 조사 중이며, 여러 건의 민사소송도 걸려 있는 상황이다.

웨스패스가 관리하기로 한 아프리카감리교회의 뉴라이프개인투자플랜(New Life Personal Investment Plan)은 이전의 연금 플랜이나 현재 법정 소송에 휘말린 연금 플랜과는 완전 별개의 것이다. 웨스패스의 새로운 연금 플랜은 아프리카감리교회 지도자들로부터 교단 연금 플랜의 신기원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감리교회는 이 새로운 연금 플랜이 약 2,800 명의 참가로 시작되었으며, 최종적으로 5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로부터 이번 결정이 잘 됐다는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라고 아프리카감리교회의 감독회장인 에이 제이 리차드슨 주니어(A.J. Richardson Jr) 감독은 말했다. 아프리카감리교회의 연금 플랜에 50년 이상 참여한 리차드슨은 자신과 동료 감독들이 다른 교회 사역자들과 같은 손실로 크게 동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스패스를 통한 새로운 연금 플랜은 우리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이 우리의 자신감과 신뢰감을 회복시켜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금 없이 일하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이 연금 플랜은 아주 소중합니다.”

헨드렌은 두 교단이 더 긴밀한 연대를 형성하고, 웨스패스가 아프리카감리교회 사역자들에게 더 든든한 재정적인 미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매우 기뻐했다.

"연금 관리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우리가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사역이 웨스패스의 포용성에 대한 가치와 연합감리교회의 포용성 및 인종 정의에 대한 가치를 잘 반영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바라기는 우리가 그러한 가치들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새로운 교단을 출범하기로 결정한 전통주의 그룹은 자신들이 만들 교단의 이름을 “글로벌감리교회”로 정하고, 로고를 공개했다. 로고 제공, 글로벌감리교회.지난 5월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새로운 교단을 출범한 글로벌감리교회는 현재 연합감리교회의 연금 및 은퇴자산을 관리하는 웨스패스를 통해 연금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감리교회의 연금관리 프로그램은 연합감리교회의 연금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별개의 것이다. 로고 제공, 글로벌감리교회.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와의 관계

아프리카감리교회와 연합감리교회의 관계는 더욱 협력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새로운 글로벌감리교회와의 관계는 훨씬 더 까다로워 보인다.

성소수자 포용을 두고 수십 년간의 격렬한 논쟁 후, 연합감리교회 지도자들은 결별을 위한 협상에 합의하고,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와 동성결혼 금지에 관한 처벌을 강화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교단을 탈퇴하여 새로운 교단을 만드는 것을 허용하기로 한 의정서를 만들어 2020년에 예정되었던 교단의 최고 입법 기관인 총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총회가 세 번이나 연기되었고, 2024년에야 열릴 수 있게 되자, 새로운 교단을 준비하던 이들은 총회의 결정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2022년 5월 글로벌감리교회를 출범했다.

그 후, 글로벌감리교회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그들과 함께할 연합감리교회들을 모집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교회가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탈퇴할 수 있도록 교회법에 허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천 개 이상의 연합감리교회가 그 교회법 절차를 거쳐 교단을 탈퇴했다. 하지만 연합감리교회의 탈퇴 규정이나 글로벌감리교회로의 허입 과정 모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논쟁의 원인 중 하나는 연합감리교회의 현 장정 하에서 탈퇴하고자 하는 교회는 반드시 소속 연회의 미지급 연금 분담금(unfunded pension liability)을 부담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웨스패스는 교단 분리 협상을 거쳐 새로운 교단이 출범할 경우, 그 새 교단을 섬길 방법을 두고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따라서 직원들은 새로운 글로벌감리교회가 시작되면, 새 교단의 은퇴 연금을 관리할 것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웨스패스 역시 교단법에 따라 탈퇴하는 교회들이 그동안의 미지급 연금 분담금을 연회에 지급할 것을 기대한다.

“교회들은 교단을 떠날 때… 이미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은퇴한 목회자들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교단의 은급 관련 연결 구조를 지지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라고 헨드렌은 말했다. 

교단 탈퇴에 관련해 연금 문제가 쟁점이 되자, 글로벌감리교회 은급부 총무인 릭 반 기센(Rick Van Giesen) 목사는 새로운 교단과 웨스패스 담당자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반 기센 목사는 연합감리교회 일리노이 그레이트리버스 연회(Illinois Great Rivers Conference)의 전임 재정 및 은급 담당 총무였다.

반 기센 목사는 글로벌감리교회와 웨스패스가 글로벌감리교회의 연금 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연합감리교회와 같은 교단 급여형 연금이 포함되지는 않지만, 이러한 새로운 연금 플랜이 “우리 교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좋은 혜택이며, 동시에 교단에게 기금 부족으로 인한 부채를 지우지 않는 플랜”이라고 설명했다.

헨드렌은 연합감리교회의 서로 헤어졌다가 다시 합쳐온 역사에 주목했다. 그는 연합감리교회가 아프리카감리교회 형제자매들과 강한 연대감을 공유하는 것처럼, 비록 현재 분열 때문에 상처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글로벌감리교회와도 새로운 우호 관계를 다지는 시간이 올 것으로 기대했다.

“나는 이 교단들이 우리와 다르지만, 다른 점보다는 공유하는 동질성과 유전자가 더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헨드렌은 말했다.

 

자주 제기되는 질문들

웨스패스는 교단 탈퇴와 관련해 자주 제기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동영상과 라디오 프로그램 및 기타 자료를 통해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Wespath resources를 방문하면 된다.

관련 기사 보기

웨스패스의 교단 탈퇴와 목회자 은퇴 연금에 관한 질의응답

 

(Hahn)은 연합감리교뉴스 부편집장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email protected]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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