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동아프리카를 이끌고 있는 다니엘 완다불라 감독은 채권자들의 교회 재산 매각을 중지하기 위해 긴급 재정 지원을 신청했다.
• 그러나 교단의 재정 및 선교 기관들은 감독실의 재정 관리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유보했다.
연합감리교회의 재정 기관인 총회 재무행정협의회는 동아프리카 감독구의 완다불라 감독이 요청한 긴급 재정 지원을 유보하고 고질적인 재정 감사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6월, 동아프리카 감독 다니엘 완다불라는 채권자들의 감독 사무실 건물의 매각을 막기 위해, 미화 6만 5천 63불의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교단의 재정 및 선교 기관들은 10년 넘게 이어진 고질적인 재정 문제를 이유로 기금 지급을 유보하고 있다.
7월 30일에 열린 화상 회의에서 총회 재무행정협의회는 증빙 서류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감독의 요구를 거절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앞서, 총회 세계선교부도 동일한 명목의 기금 요청을 거절했다고 총무인 로날드 페르난데스는 밝혔다.
총회 재무행정협의회는 감독에게 회계 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행정협의회 및 세계선교부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동아프리카 감독구의 교인들이 더 나은 섬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8월 2일 자 보도자료를 통해, 재무행정협의회는 의결 내용을 감독에게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완다불라 감독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동아프리카 감독구는 부룬디, 에디오피아, 케냐, 르완다, 남수단 그리고 완다불라 감독의 모국인 우간다 등 6개 국가에 걸친 4개의 연회에 속한 연합감리교회들로 이루어져 있다.
총회 재무행정협의회의 이번 결정은 해당 감독구의 감독이 여러 번 바뀐 지난 20년 동안 발생한 여러 재정 분쟁 가운데 가장 최근에 불거진 사건이다.
총회 재무행정협의회에 의하면, 동아프리카의 회계 감사 문제가 처음 불거진 것은 완다불라 감독이 감독으로 선출되기 전인 2000년부터이며, 완다불라 감독은 2006년에 감독이 되었다.
총회 재무행정협의회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배경 자료를 통해, 여전히 그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 회계 감사를 시행한 사람들의 우려와 더불어, 서펜실베이니아 연회도 자신들이 지정 헌금으로 보낸 십만 불 이상의 헌금이 지정된 곳에 제대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문제가 전면에 드러난 것은, 세계선교부가 2011년 4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시행한 회계 감사 후, 완다불라 감독실이 교회 재정의 $757,000 이상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였다.
그후로 총회 세계선교부는 당시 동아프리카 감독구로 보내던 선교 기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것은 연합감리교인들이 연합감리교회의 지정 헌금 프로그램(The Advance)을 통해, 동아프리카 지역의 선교 사역을 후원하는 헌금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회 재무행정협의회는 또한 모든 연합감리교회 기관과 연회 및 교회에 완다불라 감독실을 통해 지출되는 모든 기금을 중단하도록 촉구했다.
재무행정협의회는 2013년부터 완다불라 감독이 회계 감사 문제를 해명할 때까지 감독의 사례비를 삭감하는 추가조치를 취했다. 이와 더불어, 총회 세계선교부도 교회법에 따라 완다불라 감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교단의 최고 법정인 사법위원회는 5대 4의 결정으로, 재무행정협의회가 감독의 사례비를 삭감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월권이라 판결하고, 삭감된 사례비 보상을 명령했다.
하지만 교회 법원은 동아프리카 사무실이 회계 감사 요구에 응할 때까지 선교 기금 지급을 유예하기로 한 총회 세계선교부의 손을 들어 주었다.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계 감사 문제와 마찬가지로 완다불라 감독에 대한 고발 역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수년간, 총회 세계선교부는 남수단과 부룬디의 사역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총회 세계선교부와 총회 재무행정협의회 모두 부룬디 교회가 연합감리교회와 다시 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그러나 두 기관 모두 감독 사무실을 통해 기금을 보내지 않았다.
완다불라 감독은 6월에 보낸 그의 서신에, 자신의 감독 사무실이 현재 곤경에 처한 주된 이유는 교단의 지원이 중단된 탓이라고 언급했다.
그 편지에 완다불라 감독은 2016년 여학생들의 기숙사를 짓고, 양계장을 차리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이 두 번의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더는 두 기관으로부터 감독 사무실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실습장을 마련해주고, 교회 사역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양계장을 만들었던 것이다.”라고 썼다.
하지만 뉴캐슬 질병으로 인해 54,000마리의 닭들이 떼죽음을 당했고, 이로 인해 채권자인 마이크로 파이낸스 우간다와 채무 변제 협상을 재개할 수 없게 되었으며, 현재 채권자들이 감독실을 비롯해 신학교와 초등학교가 들어 있는 건물을 매각하려 한다고 완다불라 감독은 말했다.
그러나 총회 재무행정협의회 위원들은 그의 편지에서 많은 의문점을 발견했다. 편지에는 신문에 난 매각 광고 사본과 건물 벽에 “매물”이라고 스프레이 페일트로 칠한 건물 사진만 첨부되어 있을 뿐, 어떤 채무 증빙 서류나 재정 서류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총회 세계선교부의 페르난데스 총무는 연합감리교뉴스에 완다불라 감독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왔으며, 조만간 고질적인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굴을 맞대고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이 두 사람은 아직 회동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과거사가 청산되어야 하지만, 우리는 이를 위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페르난데스는 말했다.
총회 재무행정협의회 의장인 북텍사스 연회 마이클 맥키 감독도 기자 회견에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맥키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재정 및 선교 기관들 모두 재정 전문가들이 제기해 온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년간 완다불라 감독을 비롯해 그의 감리사회와 협의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모두 연합감리교회의 신실한 교인들로부터 위임받은 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이 일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한다.”
한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email protected]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