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퍼시픽(California-Pacific) 연회의 도티 에스코베도-프랭크(Dottie Escobedo-Frank) 감독은 지난 12월, 소속 연회 소속 목회자들에게 서신을 보내 목회자 서약에 충실할 것을 권면했다.
에스코베도-프랭크 감독은 편지에서 연합감리교회 평신도와 목회자들에게 연합감리교회의 행정 절차와 교리를 준수하며, 파송에 관한 지침을 명확히 하고, 파송 제도의 온전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단에서의 탈퇴와 분열 이후 우리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평신도와 목회자 지도자들과 소통함에 있어 일관성이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많은 목사님들께서 연합감리교회 행정 절차와 교리를 충실하게 지키시는 것을 알지만, 우리 모두가 목회자 파송에 관한 현재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것… 우리의 개체교회와 우리의 연계성, 또 연합감리교회의 지침과 교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 교단의 파송 제도의 온전함을 유지하기 위한 지침을 알려 드리기 원합니다.
이 편지는 또한 개체교회에서 채용된 목회자 중 일부에서 연합감리교회의 장정과 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그들이 본처목사(Licensed local pastor) 또는 안수를 받은 정회원 목사가 될 수 있도록 적절한 훈련과 과정을 밟고, 연합감리교회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방감리사님들이 각 교회를 방문하면서, 개 교회에 아직 연합감리교회 지침이나 교리로 훈련받지 않은,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채용한 목사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독으로서 가능한 한 빨리 그분들이 적합한 훈련과 지도자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본처목사(Licensed local pastor)나 안수목사로의 부르심을 분별하여 그 과정을 밟으시기를 권장합니다.
이는 교회가 채용한 목회자 중 일부가 연합감리교회의 교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교회 사역에서 장정을 따르지 않아 교회 내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감독은 연합감리교회 목사로서 탈퇴한 교회를 지지하거나 분열을 조장하는 현역 및 은퇴 목회자가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러한 행동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현역 및 은퇴 목회자들이 탈퇴한 교회를 지지하여 그들의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로서의 신분을 통해 계속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우려를… 목회자들의 이러한 행동은 즉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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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베도-프랭크 감독은 “안수를 받은 연회의 정회원은 연회의 모든 안수 사역자와 특별한 성약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성약을 준수함에 있어 그들은 안수사역의 기준을 지켜 나가야 한다.”라고 규정한 장정 ¶310의 내용을 언급하며, 연합감리교회의 목사로 안수받았거나 허입된 모든 목회자가 장정을 준수하겠다고 서약했음을 상기시켰다.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로서 우리는 장정을 준수하겠다고 서약했으며, 장정은 우리가 어떻게 공통된 언약을 따라야 하는지를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캘팩 연회의 에스코베도-프랭크 감독은 연합감리교회의 목사는 사역에서 은퇴할 수 있지만, 목사의 직분에서 은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연합감리교회의 장정에 따르면, 정회원 현역 및 은퇴 목회자는 감독과 연회의 허락 없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역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며, 은퇴한 목회자라 할지라도 정회원 은퇴 목회자는 여전히 감독회, 안수위원회, 그리고 연회 정회원 교역자회의 권한 아래에 있다.
이는 연합감리교회 소속의 목사가 감독의 허락 없이 타 교단의 교회를 섬길 수 없다는 의미이며, 현역이든 은퇴 목사든 연장사역, 즉 타 교단의 교회를 섬기거나 기관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감독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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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베도-프랭크 감독은 장정 ¶425를 인용하여, 은퇴한 목회자는 매년 구역회가 있는 개체교회에 모든 사역 활동을 보고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은퇴한 목사는 연장사역자로 봉사할 자격이 없으며, 연장사역을 원할 경우 연회의 감독과 장로목회자회의 승인을 받아 현직에 복귀한 뒤 이를 요청해야 한다고 장정에 명시되어 있음을 설명하며, 감독의 허락 없이 비연합감리교회에서 사역하는 것이 장정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래는 에스코베도-프랭크 감독이 은퇴한 목사의 사역에 관한 장정 내용을 발췌하여 설명한 것이다.
* 교역자는 감독, 안수위원회, 감리사회의 승인을 받아 감독이 파송한다. ¶425. 일반적으로 파송은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이루어집니다. 연장사역 파송에 대한 규정이 따로 있으며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 연합감리교회 교역자는 은퇴 후에도, 목회자로서 약속한 요건들을 지켜야 합니다. 은퇴한 목회자는 어디서나 사역할 수 있는 자유로운 목회자가 아닙니다. 은퇴한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회자는 여전히 감독회, 안수위원회 및 연회 정회원 교역자회의 권한 아래에 있습니다. 은퇴한 목회자는 여전히 정회원로서의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습니다. 은퇴한 목회자는 감독, 감리사회, 안수위원회가 승인하는 경우 교회로 파송 받을 수 있습니다. 파송을 받지 않은 은퇴 목회자는 구역회가 있는 지역 연합감리교회에 소속되어야 하며 매년 모든 사역 활동을 보고해야 합니다.
* 교역자는 안수위원회, 감독, 감리사회의 승인을 받아 장정 ¶343 및 ¶344의 적용을 받는 연장사역에 파송되지 않는 한 비연합감리교회를 섬길 수 없습니다.
* 교역자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비연합감리교회 목회자는 감독의 파송 없이는 연합감리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목회자로 고용되거나 봉사할 수 없습니다. 2016장정 ¶5, 연합 감리교 헌법X조항 및 장정 2016 ¶425은 파송 기준을 통해 개체 교회 목회자에 대한 감독의 권한을 확고히 하여 연합감리교회 전통의 근본적인 특성인 순회제도의 역사적 원칙을 지켜 가고 있습니다.
* 은퇴한 정회원 목회자는 연장사역자로 봉사할 자격이 없습니다. ¶343은 “현직 정회원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를 증거하고 봉사하는 사역에 종사하기 위하여 개체교회 이외의 사역에 파송을 받을 수 있다”고 연장사역에 대해 명시하고 있습니다. 은퇴한 정회원은 순회제 파송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연장사역으로 파송받을 수 없습니다. (주: ¶353.7 은 은퇴한 교역자가 안수 위원회, 감리사회, 감독과 정회원 교역자 연회원들의 승인을 받아 현직 복귀를 요청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펙 연회 에스코베도-프랭크 감독의 편지는 2019년 특별총회에서 통과되어 2023년 12월 31일 효력이 만료된 장정 ¶2553에 따라 적지 않은 교회가 교단을 탈퇴한 가운데, 캘팩 연회에 속한 일부 한인 교회가 탈퇴를 원했으나 법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교회 재산을 가지고 탈퇴할 수 없게 되자, 목사가 교인들을 이끌고 교단을 탈퇴한 후, 일부 목회자가 지속적으로 장정에 위배되는 행동을 보이자, 연회에서 이를 파악하고 이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모든 목회자에게 발송한 것이다.
연합감리교뉴스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한 은퇴한 목사는 교단을 탈퇴한 교회 창립 예배에 격려의 동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자신이 출석하던 교회의 교인들에게 교단 탈퇴를 지지 권유하는 카톡을 보내는 등의 활동을 했다. 또 다른 목사는 한국에서 연합감리교회를 비난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연합감리교회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운동을 이끄는 등 반연합감리교회 활동에 앞장섰으며, 한 은퇴한 목사는 글로벌감리교회 소속 교인들의 새벽예배를 연합감리교회의 시설에서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 도티 감독은 이러한 사례들을 파악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서신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에스코베도-프랭크 감독은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서신의 목적과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서원(vow)했으며, 그 서원은 은퇴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영광의 자리에 들어갈 때까지 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로서 서약과 헌신의 약속을 지키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서약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 서약 중 하나는 교회의 성직(the order of the church)에 대한 서약이며, 이 편지는 캘리포니아-퍼시픽 연회의 모든 목회자에게 우리의 질서와 서약, 그리고 우리의 헌신을 상기시키기 위해 발송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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