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연합감리교인들이 기도를 요청하다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으로 인해 한인 연합 감리교인들 사이에 기대와 희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인 연합 감리교인들은 이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 산하 평화 위원회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 주일 간 모든 연합감리교인들이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에서도 한국 기독교 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같은 기간 동안 릴레이 기도 모임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기도문 보기)

1948년 북한이 독립국가를 선포한 이래로 북미는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정상 회담은 미주 한인들의 신학적 철학적 사고의 근본을 흔들어 놓았다. 북을 향해 적대감과 분노를 표하던  한인들은 이제 평화가 가능할 수 있다는 소망을 표하고 있다.

북일리노이 연회는 진보적인 연회이지만, 소속된 한인 교회들은 정치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매우 보수적이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정치적 관점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고,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에 촛점을 맞추고 최상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도하고 있다.

“남북 정상 회담이 열리고, 북미 대화가 시작되면서 한인 기독교인들의 신학적 철학적 기반이 급격히 변하고 있고, 이제껏 상상하지 못 했던 일들이 벌어지고, 상상 이상의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리노이주 샴버그에 소재한 살렘교회의 김태준 목사는 말했다.

김목사는 북일리노이 연회 소속 한인교회의 보수적인 신앙을 대변하던 리더인데, 이번 북미 회담이 그에게 큰 희망의 도전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 연합감리교회 안에 북핵보다 더 큰 이슈가 있습니까? 북미 간의 입장 차이 보다 더 크고 심각한 차이가 우리 교단과 교회 안에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이번 정상 회담이 교회 안의 분열을 극복할 수 있다는 소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하며 껴안을 수 없습니까? 비록 우리가 동성애 이슈가 심각하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The Revs. James Chongho Kim (right) and Kun Sam Cho hold crosses symbolizing the two Koreas, during a report from the Committee on Peace by the Korean Association of the United Methodist Church May 19 at the 2016 United Methodist General Conference in Portland, Ore. File photo by Mike DuBose, UMNS.

김정호 목사(오른쪽)과 조건삼목사가 2016년 총회에서 평화위원회 보고 중에 남과 북을 상징하는 십자가를 들고 있다. 2016년 5월 19일. 사진  Mike DuBose, UMNS.

김목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브리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6 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돌았지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7 일째 되는 날 한 바퀴 두 바퀴, 여섯 바퀴를 돌았지만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7 바퀴를 마치자 성이 무너진 것입니다. 때로  기도는 그렇게 역사합니다. 그 날은 도적처럼 갑작스럽게 올 것입니다. 한반도의 변화도 그렇게 올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 없이 성실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밸리 연합감리교회의 류재덕 목사는 지난 4월 한인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류목사는 매 주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 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 되도록 전 교인들에게도 기도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류목사는 지난 2017년 Cal-Pac연회에 한반도 평화 정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작정, 통과시킨 목사들 중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 결의문은 “미 정부는 북미 양국 간에 외교적, 민간 접촉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하며  또 칼팩 연회가 남북 통일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인식과 노력을 증진해 나갈 것을 것을 촉구했다.

뉴욕 후러싱 제일교회의 김정호 목사는 그간 한인 교회와 커뮤니티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서왔다.  “나는 북에 가서 목회를 하고 싶다”는 김목사는 통일이 안 되어도,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 마치고 나면 북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미지의 세계”인 북한에 엄청난 선교의 기회가 나올 것이고, 대단한 선교 에너지가 한인교회에 생길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젠 사상과 이념적인 통일보다는 실질적인 접촉을 통해 <평화, 번영,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세월동안 분단을 핑계로, 그리고 자유 민주주의로 포장한 반공과 불의를 정당화하던 교회가 새로이 쓰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고 말하며, 이젠 하나님이 트럼프를 통해서도 역사하시는 시대라며, 교회는 “바알과 아세라 상을 세우지 못 하도록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젠 전쟁은 불가능한 때다. 그래서 만나야 한다. 다시 뒤로 돌아갈 수 없다. 남북 정상의 2 차 만남이 그것을 확인해 준 것이다. 분단 비용보다 통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낫다. 아무리 좋은 전쟁이라도 평화보다 못하다. 평화는 정치 용어가 아니라 성경의 말씀이다” 며 교회가 평화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감리교회는 1988 년 총회 때에 한반도 평화와 화해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로 지난 30 년 동안  평화와 화해의 사역을 감당해 왔다. 한인 총회의 평화위원회의 오병이어 사역을 통하여 지난 25 년 동안 총200만 불이 넘는 인도적 물자와 식량을 지원해 왔다.

Wisconsin Area Bishop Hee-Soo Jung prays with others from United Methodist Communications and Discipleship Ministries during a 2017 visit to Ganghwa Island, the bishop’s hometown. North Korea is visible in the background. File photo by Jacob Lee, UMNS.

위스컨신연회의 정희수 감독의 고향인 강화도(북과의 접경지역)에서 연합감리교인들과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이승필, 공보부

평화위원회의 회장인 장위현 목사는 북미 대화를 환영하면서, “평화는 인권”이라고 말하고, “누구든지 전쟁의 위협과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서, “또한 가난은 비인도적이다. 북에 대한 경제제재는 그곳에 사는 어린이와 노인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을 통하여 평화가 증진되고 북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게 될 것을 소망한다” 고 말했다.

정희수 감독은 접경 구역인 강화도에서 태어나 자랐다.  정 감독이 8 살 때에, 그의 친구가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가 홍수로 떠내려 온 지뢰를 잘못 건드려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것을 본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북미 관계 정상화는 단순한 정치적 북미 대화는 단순히 정치적 사안이 아니고, 사람들의 정신과 영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며 정상화시키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 감독은 북미 관계 정상화는 교회의 선교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화가 오고, 관계가 정상화 되어야 조선 그리스도교 연맹(조그련)과의 만남과 대화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조그련은 우리 연합감리교회의 선교적 파트너가 될 수도 있고, 북을 향한 선교의 문도 열릴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정 감독은 또 “교회가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나라들 사이에 평화의 사도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연합감리교인들에게 정상회담을 위하여 기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기도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했다. 이제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기도할 때이다. 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목적을 위해서 역사한다.” 고 말했다.

글쓴이: 김응선, Korean/Asian News, UMNS

올린날: 2018 년 6 월 1 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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